월출산 사진기행(1)
○ 일 시 : 2007년 3월 31일(토)
○ 날 씨 : 비온후 갬
○ 참가인원 : 16명
○ 산행시간 : 4시간 50분소요(7.3km) 11:15~16:05
< 산행코스>
천황사주차장(천황탐방지원센타)~(1km,20분)~천황사지~(1km,40분)~구름다리~(1.2km,50분)~경포대삼거리~(0.2km,15분)~통천문~(0.3km,20분)~천황봉~(1.1km,30분)~바람재삼거리~(1.3km,30분)~경포대삼거리~(1.2km,20분)~경포대주차장(경포대탐방지원센터) <월출산 국립공원 제공 안내지 참조>
새벽 6시! 일행을 실은 버스는 집앞을 출발하여 전라남도 영암으로 향했지요. 이 시각에도 산행이 걱정되리만치 계속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1시가 넘어 월출산 천황사주차장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가늘어 지는군요! 이미 주차장 가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날씨 탓인지 한가한 주차장을 지나 월출산 석제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지요! 몇 분이 보이질 않는군요! 아마도 장갑구입을 위해 잠깐 매점에 가신 모양입니다.
바로 뒷 편에 위치한 안내도입니다. 여기서 일행에게 오늘의 산행코스를 잠시 설명드렸습니다.
도로 옆으로 비록 가랑비에 젖어 있지만 활짝 핀 벚꽃이 아름답습니다.
산행인파가 없어 포장도를 따라 우산을 받쳐 들고 호젓한 산행은 시작됩니다.
이 곳에도 만개한 벚꽃이 화사함을 자랑하는군요!
촉촉히 젖은 단풍나무 끝에도 봄은 와 있습니다.
약 500m는 오른 것 같습니다. 아마 이곳이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의 탐방지원센터인가 봅니다.
바로 윗 쪽에는 찻집도 있구요! 숲속의 산새둥지...... 이름이 운치 있습니다.
드디어 첫 번째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천황봉까지 3.1km! 이 정도라면 별거 아니죠!
천황교에 도착했습니다. 수월하게 천황봉을 오르려면 이 다리를 건너면 되지만, 그래도 절경은 좌측길이 좋을 듯하여 좌측 길을 선택합니다.
바로 옆에는 현 위치를 알려 주는 안내판이 위치해 있고요, 이길을 따라 대나무 숲 길로 잠시 오르면 천황사지에 다다릅니다.
이 천황사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조그만 절이었으나, 그나마 몇 년 전 불에 타버렸다고 하네요! 이제 다행히 그 복원공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복원계획 조감도를 보니 거창합니다. 지나친 복원으로 산림을 크게 훼손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천황사지를 지나면서도 대나무 숲 길은 한동안 이어집니다.
이제 언뜻언뜻 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는 군요! 하지만 자욱한 안개탓에 감상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경사가 급해지는 모양입니다. 철제 계단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한데......
일부 일행은 서서히 쳐지기 시작합니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서 일까요!
그래도 아직은......
이제 겨우 천황사지에서 600m를 올라왔습니다.
계단을 지나자 돌길이 이어집니다. 어디에선가 훈련을 하는 듯한 시끄러운 고함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마 가까이에서 암벽 등반 산악훈련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구름다리까지는 200m 남았군요!
비는 완전히 멎었고, 우산은 스틱 대용으로 쓰입니다.
안개에 휩싸인 잡목들도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일행이 모이기를 기다려 잠시 쉬어 갑니다.
구름다리 앞 정자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올라 온 길이 아닌 바람폭포 쪽에서 올라오는 계단입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임에도 구름다리는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구름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이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정자 앞에는 친절하게 안내도도 있구요!
정자 앞에서 일행이 쉬고 있는 동안에 구석구석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지고 온 비상식량으로 배도 채우고요!
안개낀 월출산에 떠오른 달? 가수 하춘화가 부른 영암아리랑이 바로 이곳에 떠오르는 달을 노래한 것이라네요! 고향도 이 곳이라죠?
그러고 보니 이 산을 통일신라말에는 달이 나오는 산이라하여 월나산(月奈山)이라 했고, 고려때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고 하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월출산(月出山)이라는 이름이 붙여 졌다고 읽은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마냥 쉴 수 만은 없어 다시 출발하기로 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아래를 보니 일부 일행은 아직도 출발 전입니다.
계단을 오르고 바위를 끼고 돌아 다시 오르면 바로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구름다리로 오르며 보는 바위들도 그럭저럭 볼 만 합니다.
안개로 인해 구름다리 전경은 볼 수 없으나 입구만 보아도 웅장합니다.
안개속으로 가는 다리! 끝 없는 다리? 그래 봐야 전장은 52m밖에 안됩답니다. 하지만 높이가 120m라고 하네요! 아마 안개만 없었다면 아찔했을 겁니다.
허공으로 가는 다리 같습니다.
꽤나 튼튼해 보입니다. 저 무게를 견뎌 내다니.......
다리를 건너기 전에 기념 촬영을 하고......
조금 당겨서 잡아봅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바위 옆으로 나 있는 계단길로 들어섭니다.
정상까지는 1.7km를 남겨두고 있네요!
하지만 이제부터가 장난이 아닙니다.
계단을 오르다 살짝 내려다 보니 방금 전 건너 온 구름다리가 안개속으로 어렴풋이 보입니다.
상행선과 하행선이 구분된 계단! 모두 습관적으로 왼쪽으로 올라가지만 실은 우측계단이 상행선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계단의 연속입니다.
때로는 절벽 위로 난간이 걸려 있기도 하고요!!
아마 맑은 날 주변경관을 보았다면 스릴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젠가 꼭 한번 다시 와봐야 하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제 구름다리에서 겨우 200m를 올랐네요!
남부지방에 많은 량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탓에 등산로가 한가했습니다만, 이제 몇 분의 산행객을 여기서 만났습니다.
이제는 통나무 계단입니다.
이런 길이 계단 보다는 오히려 수월하죠!
로프를 따라 올라가는 길도 있고요!!
또 다시 이어지는 계단길!
올라만 가는 것이 아니라 난간을 타고 옆으로 가기도 합니다.
자욱한 안개로 스릴은 느낄 수 없지만......
길이 험해서인지 진행속도가 상당히 늦습니다.
올라가도 신통치 않은데, 다시 내려갑니다.
길을 잘못들은것 아닌가하고 착각 할 만큼 하산은 한동안 진행됩니다.
이제 이정표가 보이고.....
또 다시 돌길을 따라 오르막은 시작됩니다.
끝임없이 이어지는 오르막!
또 다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배낭에든 식품을 또 다시 꺼내놓고 적당히 배를 채웁니다.
이 몸도 맥주 한 캔으로 목을 축입니다.
출발과 함께 경사로는 시작됩니다.
뒤에만 따라오다 대열 앞 쪽에 서서 따라오는 일행을 잡아 봅니다.
아직도 정상까지는 1km나 남았습니다.
오랜만에 산행을 나온 아줌마 들과 함께한 산행이기에 느린 속도 탓에 그리 힘은 들지 않습니다.
앞을 봐도 계단은 계속 이어집니다.
계단을 오르자 이정표가 보이고.......
능선을 돌아 또 아래로.......
주변 조망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까운 길 옆 바위만이라도 담아봅니다.
드디어 경포대 삼거리에 다다릅니다. 정상을 400m 남겨 둔 이곳에서 두분의 사모님들이 경포대로 하산을 결정합니다.
다시 고갯길을 오르고 잠시 진행을 합니다.
하늘로 통하는 문인 통천문 삼거리가 나옵니다. 주봉인 천황봉까지는 300m가 남았군요.
가파르게 이어진 목제 계단을 오릅니다.
드디어 하늘로 이어지는 문을 만납니다.
문을 통과하는 순간 반대쪽에서는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문을 나오면 정상으로 이어질줄만 알았는데, 다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이제 정상까지 남은거리 100m!
다시 계단길은 이어집니다.
이제 마지막 힘을 내어 계단을 오르면 세찬바람이 몰아치는 정상에 서게 됩니다.
현 위치를 알려주는 동판 안내판도 보입니다.
월출산 소사지도 있습니다. 아마 이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곳인 모양이지요!
안내문에는 통일신라시대로 부터 제사를 지냈던 곳이라는 설명도 있네요!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고봉임을 알리는 천황봉비가 여기에 있군요! 이 월출산에는 옛날 세개의 큰 바위가 있었답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이 소문을 듣고 큰 인물이 날 징조로 여겨, 이를 막고자 사람을 보내 모두 굴려 떨어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 바위 중 하나가 다시 원 위치로 올라 왔다네요! 그래서 고을 이름도 이렇게 신령스런 바위가 있다하여 영암(靈巖)이라고 했다는 군요!
첫댓글 장미꽃님 넘 좋은 곳에 다녀 오셨군요...부럽습니다.. 근데 사진 실력이 보통은 넘는군요..작품 같아요..좀 아쉬운건 맑은 날씨였다면 작품이었을것 같았고 장미꽃님 독사진도 함 올리셨다면 하는 생각을 해 봄니다..넘 멋진 사진입니다...고마워요.
장미꽃님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오셨네요 우리 다우회 좀 참석 해주시면 안될까요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