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정도는 알아야 간다.
◇ 베트남의 관세제도 관세율은 품질, 성격, 원산지에 따라 결정된다. 수출품은 FOB가격, 수입품은 CIF가격기준으로 과세하며 관세의 종류는 종가세이다. 소비재에 관한 베트남 수입관세는 40~60%로 높은 편으로 주류, 담배 등은 100~120%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에 속하는 소비재는 광학유리(0%), 의약품(0%) 등이며, 대부분의 기계류, 반제품, 원료 등이다. 후진국에서는 대부분 소비재의 관세가 대단히 높다. 동남아시아의 주요국가인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세관신고를 하지 않은 물건이 적발될 때에는 해당 금액의 3~5배의 벌금을 물게 된다. 그러나 금지품 이외에 보따리로 가져가는 일반 소비재는 통상 벌금을 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세관 직원들에게는 후진국적 방식, 다시 말하면 외관상 보기에는 군복을 입고 잘 웃지도 않아 딱딱하고 차갑게 보이지만, 인사치례나 선물로 세관원을 사귀는 것이 가능하다.
수입·수출 금지품목은 다음과 같다. 수출금지 품목 골동품, 원목, 제재목, 목탄, 목제품, 등나무자재, 야생동물, 회귀동물 류
수입금지 품목 무기,화약,폭발물, 군사 기술장비류,마약류,독극물,미풍약속을 해치는 물품,폭죽류, 어린이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사회질서에 반하는 완구류,담배(허용된 한도 내의 개인용 소지물품은 예외),중고 소비재(이삿짐, 외교관 및 국제기구 종사자의 사용물품 및 개인휴대물품은 예외),자동차, 오른쪽 핸들의 운송수단(부품포함),중고자동차, 이륜차, 오토바이 부품(중고엔진을 장착한 프레임 포함)
◇ 통관 요령
일반 소비재들은 관세가 높은 편이라 일반인들이 정식으로 통관해서 무역을 하기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아직 후진국이라 그런지 아는 사람이나 인맥 등이 연결되기만 하면 다른 방법으로는 얼마든지 세관통관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세관원과 어떻게 친분을 맺느냐 하는 것이다. 현지에 방문해서 세관 검사대를 지나면서 눈이 마주치거나 혹은 마음씨가 좋아 보이는 사람을 한 명 찍어서 몇 번을 입출국을 반복한다. 이 때 지나가는 것처럼 선물을 슬쩍 주거나 혹은 근무 시간이 끝나고 잘 가는 식당이나 술집을 미리 알아두었다가 다음 번에 우연히 간 것처럼 식당에서 아는 체를 하면서 술이나 식사를 같이 하면 친분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물론 간단한 현지어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이 어려우면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거나 현지인을 통하는 방법도 있고, 이것도 저것도 전혀 방법이 없는 사람들은 현지를 방문할 때 세관원을 사귀기 위해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고 한두 번 정도 손해를 보는 방법도 있다.
한국에서 물건을 많이 가져가서 일부러 세관원에게 걸리는 방법을 쓰면 물건을 압류당하게 되어 달러를 주고 물건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다음 번에 물건을 많이 가져가면 또 뺏기는 것을 반복한다.
두세 번만 되풀이하면 틀림없이 얼굴을 기억하게 된다. 그러면 친분은 저절로 생기게 되어 있다.
◇ 베트남 사람의 특징
전통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체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 또 미국이나 프랑스 등 강대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한 자존심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생활수준에 맞지 않게 세계적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학습력이 뛰어나서 기술을 가르쳐 주면 빠른 시간 안에 습득하는 편이고, 유달리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특히 동족애가 강한 편이다. 거래를 하면서도 계약서보다 인간적 관계를 우선시한다. 현지의 대부분 상권은 화교들이 장악하고 있고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서 한자로 되어 있는 절 간판 등도 자주 보인다.
그리고 한국소주 비슷한 월남술을 파는데 현지인들은 독해서 잘 먹지 못하지만 한국인들은 소주 맛에 익숙하기 때문에 편하게 마신다. 이 때, 안주로는 '쫑빗'이라는 것을 먹는데 이것은 달걀이나 오리알을 부화시키다가 만 것을 삶은 것으로 까먹다 보면 병아리 모양 형상이 그대로 보인다.
베트남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먹지만 초보자들은 깜짝 놀라기 일쑤다. 보기에는 징그럽지만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가정일은 부부가 분담을 하고 있고, 남자보다 여자의 입김이 센 편이다.
북쪽 사람(하노이 시)은 고지식한 편이다. 공무원이나 권력 기관의 요직은 거의 이들이 차지하고 있고, 자기네들이 통일을 시켰다는 자부심이 강해서 남쪽 사람들과는 그다지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다. 융퉁성이 없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피부가 남부 사람들보다 흰 편이고 과묵하고 독선적인 경향이 강하다.
남쪽 사람(호치민 시)은 북쪽 지방 사람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편이나 잘 나타내지 않고 보따리상들이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쪽 사람들이 많다. 또한 경제 개방이 되고 난 후 시장경제에 눈을 뜨면서 장사에 있어서 영악하리만큼 이재에 눈이 밝다.
◇ 베트남에서는 이런 상품이 유망하다
베트남 여성들은 한국산 화장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화장을 하고 싶어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화장품 시장은 백화점에 있는 유명 브랜드의 비싼 수입 화장품과 중국이나 홍콩에서 들어오는 질은 좀 떨어지지만 값이 싼 화장품으로 양극화되어 있기 때문에 틈새상품으로 한국 화장품을 쓰는 것이다.
베트남 여성들은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한국 화장품을 아주 선호한다. 그들의 얼굴은 검고 짙은 편이라 얼굴을 희게 하는 미백용이나 기초 화장품이 인기이다. 이런 실정이다보니 한국 화장품 전문점들까지 생기고, 이곳에서는 화장품도 팔면서 속눈썹 고데기, 손톱깎기, 미용도구를 같이 취급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한국 화장품의 수요는 유망할 것이다.
물론 세관에서의 통관방법은 본인 스스로가 찾아내야 한다. 또한 베트남에 가보면 이발소에서 베트남 남자들이 손톱, 발톱다듬기, 귀청소, 안마 등을 즐기는 편이다.
여기에도 착안하여 이발소 가위나 이발용품도 생각해볼 만하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보따리 무역으로 성공한 제품은 여성용 액세서리, 문구류(만년필이나 볼펜 세트), 덤핑 화장품, 선글라스(안경테도 가능), 저가품의 가죽제품, 신발부자재, 금장시계, 의약품, 안경렌즈, 염료, 주방용품 및 싱크대, 치기공재료, 수공구류, 한국산 자동차 부품 등이다.
98년부터는 동남아 등지에서 스티커 사진기, 액세서리 전문점, 문구점, 아동의류와 아동양말, 커피숍 등의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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