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설이 끝나는 날부터 아팠답니다.
목이 약간 아프고, 열이 나고, 기침을 하고...
그날 잘 자면 나으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 다음날엔 더 아팠지만, 회사에 할일이 쌓여 있어서(이 대목에서 의심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할 수 없이 회사에 갔습니다.
5시에 사무실 문을 박차고 그대로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왔죠..
방이동 회사에서 저희집 상계동까지 택시비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데도 말이죠...
그대로 집에 뻗어서 오한을 느끼면서 누웠습니다.
다음날 토요일 전날 끝내지 못한 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또 회사에 갔죠..
그날 역시 목이 아프고 기침을 심하게 하고 열이 났으며, 더불어서 사랑니까지 부었었답니다.
전 감기보다는 사랑니가 더욱 아픈지라 치과로 가서 치료를 받았죠...
너무 아파서 이를 못 다물었거든요...
치료를 했는데 저녁이면 이놈의 목과 사랑니가 아픈 것입니다.
일요일을 대충보내고, 월요일 휴가를 내고 치과에 다시 갔답니다. 부기가 가라앉아야하는데 안 가라앉아서요.
의사선생님은 기달려보라고 곧 가라앉을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감기로 병원에 갈까 했지만 목만 조금 아프지 다 나은 것 같아서 그냥 집에서 머무르다가 친구랑 놀았답니다.
집에 돌아와서 행복하게 누워서 자다가 지금 사랑니와 목의 통증으로 인해 눈이 떠졌습니다.
병원에서 준 진통제를 먹었는데, 별 도움이 안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목을 만져보니 임파선이 부어 있는 거예요...
목도 아프고 임파선도 부었고....
혹시 이것이 편도선염인가?
지금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니 지난 몇일간의 아픔의 정체는 편도선염이 였어요.....
전형적인 편도선염의 증상...
2-3일간 오한과 발열이 있으며, 심한 기침과 임파선이 붓고 턱관절이 부을 수 있다!!!!
사랑니가 부은 것은 사랑니의 문제가 아니라 편도선염으로 인해 턱관절이 부으면서 일어난 문제였던 거죠..
그것도 모르고 나지도 않은 사랑니 부근을 칼로 절개하고 거즈 끼여 놓고....
아~ 이렇게 사람이 바보같을 수 있는지...
처음부터 그냥 감기로 병원을 갔어야하는데...
낼 회사를 또 빠질 수는 없습니다...
ㅠ.ㅠ
회사에 가서 회사근처 병원을 가야하나 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