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룡산
대산에 사는 덩달이님의 차로 죽사에서 내려 돌계단길을 올라가다 흐릿한 족적이 있는 산으로 들어서니 큼지막한 바위너덜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잡목들이 앞을 막는다.
빽빽하게 서있는 키큰 산죽들을 헤치며 바위지대들을 휘돌아 능선으로 올라서면 고개쪽에서 흐릿한 족적이 이어지고 잠시후 오른쪽에서 잘 정비된 뚜렸한 산길이 나타난다.
송림이 울창한 바위지대들을 지나 큰 암봉으로 되어있는 죽사 뒤의 247봉으로 올라서니 앞이 탁 트여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산시와 태안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너럭바위에 서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을 바라보다 특이한 모습의 책바위를 지나고 호젓하게 이어지는 송림길을 따라가면 쉬기 좋은 평평하고 넓은 바위들이 계속 나타난다.
전주이씨의 묘 한기가 있는 금북정맥의 비룡산(292m)에 올라 생강막걸리를 한모금씩 마시고 뚜렸한 정맥길을 10여분 따라가다 왼쪽으로 꺽어 작은 안내판 하나가 붙어있는 망일지맥으로 들어선다.
▲ 247봉에서 바라본 가야산과 금북정맥
▲ 247봉에서 바라본 풍전저수지와 서산일대
▲ 247봉에서의 태안쪽 조망
▲ 247봉에서 바라본 금강산
▲ 책바위
▲ 비룡산 정상
▲ 망일지맥 갈림길
- 연화산
간벌된 흐릿한 산길을 내려가 송전탑을 지나고 폐타이어들이 쌓여있는 넓은 가족묘로 나아가니 멋진 정자가 서있으며 서산의 명산인 팔봉산이 암봉으로 치솟은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임도같은 넓은 길과 만나 2차선도로가 넘어가는 삼고개를 건너서 시온교회 옆으로 120봉을 넘고 간벌된 나무들이 거치장스러운 산길을 지나 안부에서 무덤가로 올라가면 지나온 마루금과 금강산이 잘 보인다.
다시 막걸리 한통을 비우고 낮은봉들을 넘다가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147.2봉으로 올라가 잡목속에 숨어있는 삼각점(415재설/76.10건설부)을 확인하고 돌아온다.
온통 간벌된 나무들이 덮고있는 특징 없는 지루한 산길을 따라가다 음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임도를 만나고 둔덕으로 올라서니 앞에 벌목된 까까머리 사면과 뭉툭한 연화산이 모습을 보인다.
비룡산에서 이어온 산줄기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휘는 임도를 따라가 먼저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는 연화산(234.6m)으로 올라가면 바위 하나 있는 정상 약간 못미처에 삼각점(서산304/1990재설)이 놓여있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 삼고개
▲ 무덤가에서 바라본 팔봉산
▲ 멋진 정자
▲ 147.2봉 정상
▲ 벌목지에서 바라본 연화산
▲ 연화산 오르며 바라본 오른쪽의 금강산과 이어온 마루금
▲ 연화산 정상
- 부성산
능선길로 지맥상의 226봉을 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 무덤가에서 잡목들을 헤치며 임도와 만나 돌무더기들이 쌓여있는 시멘트도로로 내려가 앞에 쏙 파여있는 신곡재를 확인한다.
호젓한 야산길 따라 168봉을 넘고 아무것도 없는 허봉산(140m)에서 다시 막걸리 한통을 따서 고량주까지 조금씩 돌려마시니 뱃속이 따뜻해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망일산을 바라보며 비어있는 산불초소를 지나서 115봉으로 올라가면 체육시설들이 있고 아주머니 서너분이 운동을 하다가 큰 배낭을 보며 말을 건네온다.
2차선도로에 버스승강장이 있는 번두고개를 건너고 폐가를 지나 무성한 대숲을 바라보며 밭들이 있는 임도길을 따라가 민가가 있는 시멘트도로와 만난다.
방향이 애매한 도로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들어 65봉을 지나 2차선도로를 만나고 도로를 따라가다 고갯마루에서 가시덤불들을 뚫고 삼각점(서산24/1985재설)이 있는 부성산(118.3m)으로 올라가니 절터 흔적이 남아있으며 넓직한 공터에는 큰 은행나무 한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 번두고개
▲ 부성산 정상
▲ 부성산 은행나무
- 망뫼산
간벌된 나무들이 덮고있는 급사면을 내려가 흐릿한 족적 따라 임도를 만나고, 수양관의 철조망이 쳐져있는 임도를 마냥 걸어가다 앞에 있는 54봉을 바라보며 도로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진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어가촌식당을 지나고 29국도로 내려가 차를 불러 지곡저수지의 대요낚시터에 있는 식당에서 돌배주와 민물매운탕으로 한시간이 넘게 점심을 먹고 다시 국도로 나온다.
망일산을 바라보며 도로를 걸어가다 오른쪽의 옛 29국도로 들어 승마연습장을 지나고 환성1리 표시석이 서있는 법룡사 갈림길에서 신국도를 건너 안식일교회를 지나 산으로 들어간다.
임도를 만나 밭들과 환성감리교회를 지나서 억새 무성한 산길 따라 오래된 삼각점(서산418/79.8복구)이 있는 망뫼산(119.6m)을 오르고 약간 되돌아 나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흐릿한 능선으로 꺽어진다.
송유관 표시판들이 서있는 산길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북동쪽으로 꺽어 진흙이 신발에 쩍쩍 둘러붙는 밭을 건너 '꿈의궁전' 모텔을 지나서 다시 영탑1리 버스승강장이 있는 29국도로 내려간다.
▲ 29국도
▲ 지곡저수지
▲ 법룡사 갈림길
▲ 망뫼산 정상
▲ 29국도
▲ 도로에서 바라본 망일산
- 망일산
잠깐 차를 불러 국도를 따라 망일사로 오르고, 줄들이 쳐져있는 가파른 등산로를 지나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망일산(302m)으로 올라가지만 철조망속에 시설물들만 보인다.
멀리 자용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의 마루금과 삼길포로 낮게 이어지는 또다른 산줄기를 살펴보고 벤치들이 놓여있는 뚜렸한 등산로를 내려가다 왼쪽의 갈림길을 놓치고 안부에서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잠시후 일반등로를 버리고 다시 산으로 들어가 흐릿한 능선따라 '지새로' 표지판이 붙어있는 1차선도로를 건너 126봉을 올라 마지막 남은 간식과 김밥을 먹으며 휴식을 갖는다.
북동쪽의 송전탑으로 애매모호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찾아 움푹 패인 돌밭길을 만나고, 비포장임도가 지나가는 지새고개로 내려가 넓직해진 산길로 107봉을 넘어 왼쪽으로 꺽어진다.
흐릿해진 산길 따라 강아지들이 짖어대는 밭으로 내려서고 민가들을 지나 29국도가의 삼호아파트로 나아가면 '틀목' 버스승강장이 있고 앞에는 몰니산이 우뚝하게 서있다.
덩달이님의 차로 독곶리 황금산 옆의 바닷가로 가 자연산 가리비와 전복을 구어 더덕주에 저녁을 푸짐하게 먹으며 자연산 도다리가 나오는 봄철에 남은 구간을 하기로 약조를 하고 서둘러 서울로 올라간다.
첫댓글 홀로 산행 안하시고 같이 산행들 하셔서 화기애애 하셨겠네요~~
봄의 기운이 완연합니다. 서해 바닷가도 좋구여....가리비도 아주 맛나게 드셨겠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오랫만에 푸짐한 저녁얘기가 나오네요. ㅋㅋ. 여기 망일지맥은 요산자님과 인연이 깊은 곳이니, 담번에는 어떻게 같이 한번 엮어 보시와요~
1타6피하던날
번두고개넘어서 마늘밭있던 작은마을이 아주인상에남네요.
날씨도받혀주고 . 말로만듣던 가로림만도 구경하고. 입도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이어질 나머지구간이 은근히기대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