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중국 신화통신 2010-1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라나릿 왕자 정계복귀에 대해 경고
Cambodian PM warns Prince to lose advisory role if joins politics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목요일(12.9) 발언을 통해, 노로돔 라나릿(Norodom Ranariddh) 왕자가 만일 정계복귀를 한다면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을 위한 최고 자문기구 의장 직위를 상실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사진) 노로돔 라나릿 왕자.
훈센 총리는 "밧덤벙 대학"(University of Battambang) 개교 행사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만일 라나릿 왕자가 이미 발표한 정계복귀 계획을 계속 진행한다면, 자신이 수일 이내에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게 요청하여 라나릿 왕자를 국왕자문위원회 의장 직에서 사임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나릿 왕자는 지난 달 훈센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노로돔 라나릿 당"(NRP)을 이끌고 2013년 총선에 참가하기 위해 정치에 복귀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이 서한에서 라나릿 왕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왕당파"와 "노로돔 시하누크 지지세력"(Sihanoukists)을 재통합하기 위해, 정치에 복귀하여 2013년 총선에서 NRP를 이끌겠다는 점을, 이번 기회를 빌어 총리 대신께 알려드리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일은 총리 대신의 5번째 정부에서 더욱 더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서, 국가통합과 화합이라는 원칙에도 부합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
하지만 이날 연설을 통해, 훈센 총리는 라나릿 왕자가 "국왕의 자문위원이냐 정치냐"를 놓고 택일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나릿 왕자는 지난 2008년 10월에 정계은퇴를 발표한 바 있다. NRP는 라나릿 왕자가 지난 2006년에 왕당파 정당인 "푼신펙당"(FUNCINEC Party)에서 제명당한 후, 2007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창당했던 정당이다.
훈센 총리는, 라나릿 왕자의 정계복귀는 시하모니 국왕 및 시하누크 상왕이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모호한 상황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훈센 총리는, 라나릿 왕자가 정계에 복귀한다는 것은, 라나릿 왕자가 시하누크 전임국왕의 아들이자 시하모니 국왕의 형임을 각인시키는 일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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