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더 자주 마시는 게 좋을까? 고민되네…
▶ 커피! 조기 사망·당뇨병 등 예방 위장·고협압 환자에 부적합
▶ 차!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 치아 변색·철분 섭취 방해
차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젊은 신체를 유지하는 데 탁월한 작용을 한다.
커피 시킬까 아니면 차 마실까?‘자장면이냐 짬뽕’이냐 만큼 고르기 쉽지 않은 결정이다. 매일 차 한 잔, 또는 커피 한 잔쯤 마셔줘야 현대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차와 커피는 현대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호 식품이다. 차 애호가는 차를 즐기는 그들만의 뚜렷한 이유가 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차와 커피에 대한 연구는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최근에는 커피를 마시면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고‘다도’가 있을 정도로 차는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타임 매거진이 차와 커피의 장단점을 자세히 비교했다.
젊어지려면 차를 마셔라
◆장점 차의 장점은 ‘노화방지’란 한 단어로 집결된다. 차의 여러 장점 중에서도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그동안 많이 발표됐다.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성분이 차에는 매우 풍부하다.
차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몸속의 각종 염증 현상을 없애는 기능을 담당한다. 체내 만성 염증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암 등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기 쉽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혈관 막힘 현상 등이 덜해 뇌졸중, 심장질환도 덜한 편이다.
기름진 볶음음식이 주식인 중국인들이 깨끗한 혈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바로 이 차 마시는 습관에 있다. 치매 등 노화에 따른 뇌기능 감소가 암보다 더 걱정스런 질병으로 떠올랐다. 차를 마시면 기억력이 개선되고 골밀도까지 유지돼 나이에 비해 젊은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단점 순백의 치아를 갖고 싶다면 차를 피하는 편이 좋겠다.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차를 자주 마시면 치가 누렇게 변색되는 현상이 동반된다. 건강과 관련해서는 차가 철분 섭취를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차에 포함된 일부 항산화 물질이 ‘비 헴성 철’(Non-Heme Iron) 또는 식물성 철분의 체내 흡수 방해꾼 작용을 한다. 1982년 실시된 연구에서 차와 함께 식사를 한 경우 철분 흡수율 약 62%나 떨어졌다. 라이벌인 커피의 경우 철분 흡수율을 약 35% 정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만큼은 아니지만 차도 만만치 않은 양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블랙 티 한 잔에는 약 14~70밀리그램, 녹차에는 약 24~45밀리그램 정도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예민한 성격을 더욱 까칠하게 만들기 쉽다.
오래 살고 싶다면 커피 한 잔
◆장점 커피의 장점은 어디까지 일까? 최근 커피에 대한 좋은 연구 결과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커피의 장점은 조기 사망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3~5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이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3잔 미만 마시는 사람보다 낮은 것으로 증명됐다. 커피에도 항산화 물질이 매우 풍부한데 커피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은 특히 제2형 당뇨병과 파킨슨병, 일부 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단점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커피를 자제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여과 방식이 아닌 끓이는 방식의 커피가 체내 콜레스트롤 수치를 소폭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커피는 차에 비해 산성이 높아 위장 질환이나 소화기 관련 질환자들에도 적합하지 않다.
커피가 골밀도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많았지만 아직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씩 마시는 사람들의 골밀도가 약 2~4%정도 낮지만 그렇다고 골절상 등 저골밀도에 따른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에는 힘들다.
커피의 카페인양은 차보다 훨씬 높다. 차 한 잔에 약 14~7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포함된 반면 커피 한 잔에는 최고 약 20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 폭탄을 너무 많이 들이키면 일부 예민한 성격의 경우 초조함 등의 증상이 악화되기 쉽고 고혈압 환자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 커피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이뇨작용에 탁월하다. 물 대신 커피를 자주 마시면 탈수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차와 커피 더 건강하게 즐기려면
◆차
차를 가장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감미료 없이 마시는 것이다. 냉차든 온차든 감미료를 첨가하지 말아야 하고 그래도 달콤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100% 과일 주스를 활용한다. 차에 독특한 향과 맛을 첨가하고 싶다면 신선한 생강이나 민트 등의 재료를 조금을 넣어 마신다. 생강과 민트는 항산화 성분을 증강시키는 효과도 있다.
차가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작용과 관련, 육식자들은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육류를 통해 차로 빠져나가는 철분을 보충할 수 있다. 채식주의자의 경우 비타민 C와 함께 차를 마시면 철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커피
커피를 즐기는 방법은 너무 많으므로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방법만 알아보자.
커피 역시 칼로리를 조심해야 한다. 커피 자체에는 칼로리가 거의 없지만 첨가되는 설탕류가 커피를 식사 한 끼보다도 더 높은 칼로리 음식으로 만든다.
스타벅스 그란데 사이즈 페퍼민트 화이트 초컬릿 모카에 2% 우유와 거품 크림까지 더해 마시면 무려 약 540칼로리짜리 칼로리 폭탄을 들이마시는 것과 같다. 인공 감미료 역시 식욕과 혈당 조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설탕 없이 블랙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계피가루를 뿌려 먹어도 좋다.
2015-12-22 (火)字 미주 한국일보
준 최(June CHOI)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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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렇게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