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수) 시편 27편 (천천히 깊이 3회 읽고 묵상)

[손발이]

1.본문배경

이 기도는 다윗이 찬양 중에 드린 기도로써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이 아름다운 신앙 전승을 기억할 뿐 아니라 자기의 현실적 삶에다 적용시키고 있다. 강하고 담대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계시고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건져 주시며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원해 주시기 때문이다.

여호와를 기다린다는 것은 가만히 앉아 있는 정지 상태가 아니다. 인간이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은 그의 능력 있는 활동을 하시는 것이다. 이스라엘 고대 신앙 형태 중에서는 조용히 기다리는 것을 강한 신앙으로 이해한다.

27 편 기도자는 이러한 선조들의 신앙을 잘 안 사람이다. 여호와만 바라보고 조용히 기다리기만 하라고 했다. 이러한 권고는 누구에게 한 것인가? 시인이 다른 사람에게 한 것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에게 한 것인가?

첫째는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의지를 표시한 것이요, 둘째는 그 기도자가 견디기 어려운 어떤 고난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고난상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도의 내용 메시지와 그 신학적인 문제에 있어서 두 주제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가졌다. 고난이 있기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가진다. 또한 의지하는 신앙이 있기 때문에 어떤 고난을 받아도 염려할 것 없다는 것이다. 이 기도의 내용은 의지신앙의 표현이기 때문에 두 개의 주제는 서로 보충적이요,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시인은 여기 요지부동의 튼튼한 신앙을 자랑하고 있다. 어떤 위험과 고난에서도 두려움과 무서움을 가지지 않음은 하나님의 구원과 도움을 믿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의 강한 신앙이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내 편이시면 이 세상 아무도,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라는 것이다(시 118 : 6, 롬 8 : 31). 이 말은 의지 신앙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말이다.

2. 본문 주요내용

이 기도문은 도움을 구하는 기도에 속한다. 이 기도는 불특정 청중들을 향한 다소 장황한 신앙고백으로 시작되며 (1-6절), 하나님께 직접 드리는 기도로 이어진다(7-14절). 이 시편의 기도는 하나님과 자신의 신뢰의 관계를 번갈아 가면서 시작하고 있다. 하나님은 빛이요, 구원이시며, 이 시편기자의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에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1절). 이러한 고백은 대적이나 행악자들에게 둘러싸여도(2절), 전쟁이 일어나 그를 치려 하여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3절), 주를 향한 그의 사모함은 너무도 지극해서 '환난 날에' 그가 구하는 바 한 가지는 여호와의 집에 거하는 것이다(4절). 그 성스러운 곳에서 그는 보호를 받게 되며(5절), 대적으로부터 안전하게 주께 예배할 수 있다(6절). 주께 대한 이러한 꾸준한 확신의 고백은 이 세상 속에서 그의 믿음을 드러내는데, 다음에 등장하는 기도는 이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기도는 주께서 들으시고 도우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이다. 이 시편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에서 믿음에 관한 심오하고 아름다운 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다.

첫째, 이 시편을 구성하고 있는 두 부분들은 믿음과 간절함이 서로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둘째, 믿음은 주를 자신의 생명의 구세주로 인정하는 자들에게 가능하다. 셋째, 믿음은 경건의 훈련과 실천을 통해 자라고 강해진다. 넷째, 이 시편에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반대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3. 오늘의 기도와 관상

"주님, 그동안 주변환경과 사람들을 두려워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 속에 있는 복잡한 욕망과 야망 때문입니다. 그러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은 한순간도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늘염려와 두려움 가운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주님, 오직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어느 환경에 처하든지 그곳이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게 하옵시고, 그곳에서 주님을 열망하고 사모하며,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활동하는 그곳에서 주님이 행하시는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맛보게 하옵시고, 그것을 열망하고 사모하는 동안에 모든 염려와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하옵소서. 나는 오늘 종일 주님이 행하시는 일에 집중하며, 주님을 열망하고 사모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