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교육공동체 '셋넷 학교'에서 만나 의지하며 함께 삶을 꾸리게 된, 이제는 금향엄마와 철만아빠가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애틋하고 따뜻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2024 스파인 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잘 마쳤습니다. 많이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셔서 정겹고 따뜻함 속에서 잘 진행되었습니다.
스파인2000이라는 명칭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스파인spine이란 '척추'라는 뜻입니다. 원래 척추장애인을 중심으로 한 동호회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지요
2000은 2000년에 만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파인에는 '척추'라는 뜻도 있지만 '바늘'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바늘은 아주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 spine2000도 세상 속에서 바늘과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 나눔활동에 참여하게 된 곳이 자원봉사모임인 스파인2000입니다. 의사이신 외숙모님께서 장애아동과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의 독감예방접종을 해 주셨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스파인2000을 알게 되었습니다. 순수하고 밝은 장애 아이들과의 만남은 몽양 선생님 서훈운동을 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에 위안과 맑은 힘이 되었습니다.
스파인2000 초창기 시절의 앳딴 왕태윤 대표님. 20대 초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의 재활 후, 목을 뚫어 호흡을 보조했는데 후에 정말 다행이게도 수술로 목을 막게 되었습니다.
스파인2000은 초기의 자원봉사모임에서 2013년 사단법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사지마비인 왕대표님의 기획력과 실천, 활동력은 팔다리를 잘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보다 더 왕성하고 넓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준비과정에서 챙겨야 할 일이 엄청 많았을텐데...참말로 애쓰셨습니다. 후원해 주시고 함깨 준비하신 모든 분들 참으로 고맙고 행사날 자원봉사한 학생들 고맙습니다.
제가 이렇게 개회사를 했답니다.
<추운 날입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축복의 눈 나리시고 더 차가워진 날씨에 휠체어를 타고 오신 분들은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더욱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스파인2000의 네 번째 장학금 수여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2021년 첫 수여식을 시작한 이후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벌써 4번째를 맞이하며 커가는 성장의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낸 그리고 내고 있는 세상 속의 많은 부정의하고 시시한 그림들과 서사들은, 사람들을 가두고 분열하게 하지만 세상에는 어려움 속에서도 의지로서 굳센 실천과 희망으로 자신들의 서사를 만들어 갈 힘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고맙고 기쁜 마음입니다. 장학금 수여는 그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드리는 스파인 2000의 작은 마음의 선물입니다. 이 차가운 겨울 추위 속에서도 작은 꽃봉오리들이 퐁퐁 피어난 듯합니다.
스파인2000 장학회의 뜻에 선뜻 동의하시고 매년 함께하시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와 '스포츠 토토 코리아' 그리고 수어로서 봉사하시는 김선미 위원님, ‘장애인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장새지’ 수상자인 박서윤 유치원생. 지아 스님, 최소연 위원님이 소중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자리하신 모든 분들, 특히 함평과 충주에서 멀리 걸음한 통일가족모임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은 못했지만 마음으로 응원하시는 한분 한분들을 생각하며
"봄에 태양이 빛나야 곡물의 씨앗이 싹트게 된다. 그러나 참된 사랑은 세상이 차더라도 꽃을 피운다." 는 뇌티히의 아름다운 말씀을 다시 기억해내게 됩니다.
모두에게 큰 감사드립니다
가장 빛나는 오늘의 주인공이신 21명의 수상자분들에게 큰 축하드립니다.
“큰 잎에 키 큰 나무들이 제일 높은 줄 알았는데, 작은 새 한 마리가 허공을 날아 산을 넘는단다’ 작은 새 한 마리도 이러하거늘.
오늘 장학금을 받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렵고 힘든 세상 속에서 내딛어가는 굳센 발걸음에 우리 모두 큰 축복과 응원을 힘껏 보냅니다.
건강하게 굳세게 아름답게!♡ (선창하고,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