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황 및 산행동기
최근 하는 일은 U모 회사 IDC확장구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IDC구축프로젝트와는 다른 건축/설비쪽도
포함되어 있어, 새로운것을 알게 되지만 욕심만큼 많이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덕분에 휴일,야간근무가 좀 있긴한데, 좋은 사람을 사귀는 기회가 되기도 하여 나름 보람도 있고,
어떤 부분에선 나쁜 사람을 통해 내가 사는 방법을 다른 시각에서 느끼기도 한다
산행은 큰산, 긴 코스는 자신이 없고 서울근교 안가본 산을 계속 찾아보고 있었던 곳 중 하나인 태화산
줄기 능선을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중 이었는데, 호돌이가 카톡으로 보내준 산행기를 보고 아무 생각없이
산행기에서 본 Start 지점을 그대로 받아 들였다
산행하기전에 타인의 산행기를 접하고 고려/참고사항을 메모해 주는것은 매우 중요한 일 같다.
대부분의 초행의 산행 계획도 귀찮으니 네이버 지도에 의존하고, 네비의 안내만을 의지 했었는데, 막상
현장에 가거나 사후에 인터넷을 뒤져보면 네이버보다 더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가 많다.
그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효율적이고 보람있는 산행을 할 수 있겠다는 얘기가 된다.
어제는 호돌이가 운악산을 신나게 타고 가평에서 1박을 했는데 , 나는 호돌이가 가든 못가든 연휴 중
하루는 꼭 산행을 해야한다
내가 노리는 산 중 하나는 이번 태화/정광/백마산 능선도 있지만 양자산 능선도 차기 산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리되면 화악산 외에 좀더 다양한 수도권 산행경험을 채워가게 되는 것이다.(어쨌든 500산행 다 해야 하는데...)
누구 말나따나 도가니는 안따라 주는것이 걱정이다
(증상을 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닌것 같은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비슷한 증상이 없는것 같다)
○ 산행기
집에서 네비를 찍으니 목적지인 유정리(573-6)는 양지 IC를 거쳐 약 50Km정도 나오는데, 산행 후 나올때는 우리집
찍으니 용인IC로 들어가라고 40Km를 찍어주네 ?
보너스 받은 느낌이어야 하는건지 아님 네비를 욕해야 하는건지 참나... 그래도 고맙지 일찍 도착해봐야
떨고 있었을텐데 기름값조금 낭비한것...
좀 돌아가긴 했지만 낚시를 파는 조그만 슈퍼에서 머리고기와 계란,막걸리 등을 살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다.
산행코스 때문에 축소된 지도를 보니 저수지 입구에서 오른쪽 능선(마당바위 방향)으로 올라야 하는데 차를
가지고 오다보니 너무많이 올라와 바로 태화산(삼지송 고개) 방향으로 갈뻔 했으나 호돌이의 동물적 감각으로
오른쪽 길로 올라가자고 하여 따라가니 절(은곡사)과 이정표가 있어서 마당바위 방향을 직감하게 되어 안심된다
호돌이의 산행 감각이 많이 살아있었다 그러나 조심성은 조금 부족한듯 ㅋㅋ ...
산행코스의 대부분은 원점회귀의 남향으로 눈이나 얼음은 거의 없었으나 능선 꼭대기나 약간 그늘진 부분이
덜 녹아 호돌이가 한바탕 미끄러지기도 했다.
눈도 없는데다가 날씨까지 햇살이 따가워 진달래만 없었지, 완전 봄 산행이었다
은곡사 우측으로 능선을 타니 예상대로 경사가 심해 초반부터 조금 힘이든다
어제에 이어 연짱 산행을 하는 호돌이는 아마 조금 더 힘들었을 것이다
마당바위에 오르니 비로소 전망이 탁 트여있었고, 배고팠다면 이곳 안전한 바위에서 불피우고 싶은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얼마남지 않은 미역산을 향해 이동했고, 미역산 정상은 헬기장으로 캠핑하기 좋은 장소? 이었다
인증샷을 찍고 , 자리를 펴서 컵라면 두개와 막걸리 두병을 비웠다
내가사간 계란은 훈제계란으로 쫄깃하긴 해도 부드러운 맛이없어 별로인지 인기가 없었다(담부터 안산다)
백마산 우측으로는 전원주택이 이제 막 지어져 있었고, 미역산에서 태화산으로 가는길 좌측은 소나무만
듬성듬성 있는 민둥산이었다.(화재난 자국은 없어 보이는데, 사유지로 다른걸 가꿀 계획인지 나무를 다
솎아낸듯 하다
태화산 정상은 대청봉의 1/3밖에 안되지만 정상석은 훨씬 크고 멋지게 서 있었다
점심식사를 할 장소를 물색하고 하산할 길을 선택했지만 잘못골라 백련암을 살짝 지나치며, 새로 가꾼
질퍽이는 진흙길을 밟고 내려갔다
유정(도척)저수지의 송어 낚시(인당2만원)가 궁금했지만 낚시도구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가볍게 쓰레기 비용만 받는다면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시원하게 펼처진 큰 저수지를 갖고 있었다
돌아오는길에 차창을 통해 들어온 했빛에 더위를 먹었는지 얼굴이 화끈거리고 졸음이 밀려와 혼났다
마실것이 없어 껌만 씹었는데 효력이 잠시뿐, 시원한 캔커피 하나정도는 비상용으로 비축 해 놓아야 겠다
혼자 고독한 산행을 했었을 텐데, 함께 산행해준 동무들께 깊이 감사를 드리고, 같이하면 좋은건, 보통
혼자서는 헤맬까봐 모험을 안하게 되는데, 덕분에 그나마 크게 돌았다는 점도 고맙고...
▼ 산행코스안내표
▼ 태화산 및 종주코스(도가니 때문에 종주는 어렵고 시간날때마다 핑크색 코스만 공략 할 예정임)
▼ 차량이동 코스(네이버 지도로 치니 용인IC로 가이드 하네)
▼ 나중에 공략예정인 양자산/무갑산 지형도(양자산은 남한강을 끼고있어 그 부분 여행도 고려할 생각임)
▼ 은곡사 근처의 솔? 잣? 밭
초반 경사로
마당바위
어쩌다 나타난 잔눈
서어나무로 알고있는데 , 초반에 이런 나무가 특이하게 많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음
간식을 한 장소인 미역산 정상
미역산에서 본 정광/백마산 능선
미역->태화산으로 가는길 왼쪽에 나무가 많이 없음
태화산에서 본 미역산
하산길
저수지 가두리에서 송어 플라이 낚시에 열중
배고픈 송어떼
첫댓글 하마님의 쇄주와 구운달걀, 머리고기 모두 맛나게 먹었는데.. 담부터 안 사온다니. ^^ 여유로운 산행과 즐거운 만찬을 위해
제가 좀 잘 준비하것습니다..ㅎㅎ
구운달걀을 안사겠다는 것임
계란마이 사오세요 당분간 도가니 사정으로 이백넘는데는 못갈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