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형(自刑)
자형(自刑)은 스스로 형(刑)한다는 뜻을 가지며 지지 辰辰-午午-酉酉-亥亥를 말하는데 辰辰은 수기를 머금은 辰土가 타주의 辰土를 만나 辰-辰자형을 이루고 午午는 사왕지지 午火가 타주의 午火를 만나 午-午자형을 이루며 酉酉는 사왕지지 酉金이 타주의 酉金을 만나 酉酉자형을 이루며 亥亥는 水氣가 왕성한 亥水가 타주의 亥水를 만나 亥-亥자형을 이룬다.
이렇게 사주 내 자형(自刑)이 있으면 독립정신이 약하고 남에게 의지하기를 좋아하며 십이운성 사/절이 동주하면 신체적 질병을 가져오는데 辰-辰자형은 위장-피부-복부의 질병을 유발하고 午-午자형은 심장-소장-눈-심혈계 질병을 유발하며 酉-酉자형은 폐-대장-사지-근골의 질병을 유발하고 亥-亥자형은 신장-방광-혈액의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사주 내 자형이 있고 비인(飛刃)과 편인이 있으면 그 흉의가 강력하며 시지에 자형이 있으면 자식이 병약하고 일지에 자형이 있으면 자신은 물론 배우자에게 남모를 질병이 발생하는데 이와 같은 형(刑)의 작용은 서로 가깝게 붙어 있으면 형의 작용이 확실하게 일어나며 형이 있어도 공망이나 합이 되면 형의 작용은 없어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조모씨
1979년 1월 22일 진시 청주출생 (여자/음력)

대운천간 戊土는 일간에 대한 식신이며 기신으로 사주원국의 시상 편관/壬水를 戊-壬상충으로 가격하는 것은 사주 내 丙-壬상충을 중첩하여 파극하는 것이라 壬水가 위험하다.
상황이 이럴 진데 대운지지 辰土가 합세하여 사주원국을 辰-辰자형으로 가격하는 것은 기신이며 식신/辰土의 흉의를 더하는 것이라 무언중에 건강/질병의 불리함을 암시하고 있다.
이때 사주주인공은 무릎 위로 생긴 멍울이 점점 커져 자신은 물론 부모님의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1994년 이른 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말았으니 검진결과 피부암을 선고받았으며 결국 학업을 중단하고 병마와 싸워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지금은 완쾌되어 새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못다 한 공부를 독학으로 대학까지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지극정성인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눈시울을 적시며 지난날을 회고하고 있는데 이제 庚午대운에 들어서고 있음을 감안하면 정히 길신의 흐름이라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여 진다.
사주해설
丙일간 寅월에 태어나 득령하였으나 년주/己未가 자리를 잡고 있는 중에 일지/시지의 식신 辰土와 시상의 편관/壬水가 투출하여 일간을 극루하니 신약으로 귀착한다.
이렇게 일간이 신약하면 외격의 종격/가종격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신약한 일간을 생조하는 기운이 필요한데 마침 월지 편인/寅木에 득령하고 그 속에 뿌리를 둔 월상 비견/丙火가 투출하여 일간을 부조하는 것은 일간/丙火의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진배없음이라 종하지 않으며 내격 준한 용신을 설정함을 알 수 있다.
고로 왕쇠의 격국은 신약월지편인격(身弱月支偏印格)을 성격하며 용신은 진상관용인격(眞傷官用印格)으로 강력한 식상/土氣를 바로 억제하고 신약한 일간을 생조하는 인성/木氣를 용신하고 신약한 일간을 부조하는 비겁/火氣를 길신으로 채택한다.
이렇게 사주격국과 용신을 설정하고 사주원국을 자세히 살펴보니 월지/寅木과 월상/丙火가 동주하여 길신의 임무를 다하는 것은 천복지재(天覆地載)라 용신의 강령함을 알 수 있는데 천간 丙-壬상충을 중첩하고 지지 辰-辰자형을 불사하는 것은 사주 내 탁기를 벗어날 수 없음이라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그렇다면 운로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일이 되었는데 대운의 흐름이 유년 동방을 시작으로 남방-서방으로 치달리는 처사는 초년-중년 정히 길신의 흐름이라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초년 戊辰대운은 대세를 거스르는 역방이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결론적으로 위 사주를 풀어가는 해법은 식상/土氣를 화해/연결하는 재성 金氣의 정오행이 보이지 않아 사주 내 막힘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며 천간 丙-壬상충을 중첩하고 지지 辰-辰자형으로 파극됨은 사주가 온통 형/충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라 생명이 위험하다.
운암.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