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서향파 자료로 국내에 많이 소개된 책자에서 참조.
위는 기기묘묘한 제압술을 많이 보여주는 타쿠마카이(탁마회)
다케다 소가쿠의 아들 다케다 도키무네의 제압술
역시 타쿠마카이 자료, 사실 타쿠마카이에서 이정도는 굉장히 단순한 제압기라고 할 정도입니다.
처음 대동류관련 자료를 구하고자 했을 때 거의 대부분이 서향파자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대동류라면 대동류인 것이지 서향파가 뭔지 모를 때이니까 어떻게 보면 일본 서향파의 의도가 저같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맞아 떨어진 것인지도...
당시 합기도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굳히기 기법과 합기에 대한 설명 그리고 수형에 대한 설명 또 손을 잡음에 있어 음과 양으로 나누어 음취 양취를 나누는 것이 나름 신선하게 여겨졌고 이인포 삼인포 등 두사람 세사람이 잡았을 때 제압하는 기술들처럼 낯설었지만 남이 모르는 것에 대한 접근이라는 욕구를 상당부분 해소시켜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수형에 있어서도 손을 쫙 편 모습은 잘못된 것이고 나팔꽃봉오리 모양으로 해야 맞는 것이라는 설명까지 나와 있었습니다. 하여튼 그 설명대로라면 최용술선생님의 사진에 나오는 수형조차 틀린 것이 되는 셈이니 조금 타협점이 필요했습니다.
사실 이런 것도 있다 라는 측면외에 크게 영향을 받지 못했지만
서향파의 자료들이 한국합기도계에 영향을 상당히 주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대학교를 중심으로 합기도를 지도하시거나 연구했던 분들 특히나 대동류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에게 말입니다. 또 그분들을 통해 그런 자료들을 접하게 된 분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을 겁니다.
2002년도 쯤부터 손을 뒤집어서 손바닥을 위로 한 채로 자기손목을 잡으라고 하는 분들을 보았었습니다. 참 특이했습니다. 뭐든 남들이 잘 안하는 것은 다 신기해 보이기 마련아니겠습니까?
대체로 자기가 직접 배운 것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분들에게서 신기한 것을 보기는 어려웠는데 새로운 것을, 남이 하지 않는 것을 나만이 할 줄 안다 내지 우리만 할 줄 안다라고 하는 것이 주는 그 기분과 그런 기법을 보여주고픈 유혹에 빠지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합기도를 연구한다고 하면서 뻔히 아는 기법말고 좀 색다른 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서향파의 자료들은 오아시스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합기도계에 분명 나타날 것입니다.
음과 양으로 나눠진 기술체계, 서향파에서 말하는 만세고의 기법등 상대의 양손을 제압하거나 심지어 다리까지 동시에 제압하고자 하는 모습, 이인투 삼인투까지의 모습 등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매력은 분명하니까 말입니다.
요즘은 대동류 육방회(로포카이)의 자료나 대동류 코도카이 쪽의 자료, 도키무네의 제자계열에서의 자료 등 자료는 넘쳐납니다만 서향파의 영향에 비하면 조금 적을 수도 있습니다. 굳히기 같은 기술이야 조금 단순화해서 따라하면 그만이고 서향파 자료는 나름 따라할 만한 것들이 연속사진으로 잘 나와있기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무술자체의 진짜 몸쓰기와 알맹이가 아닌 다양한 양념들에 정신을 빼앗기기 더 쉬운 상태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읽는 분들의 이해를 위해서 서향파에서 나온 책자를 스캔을 하든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다음 기회로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차후에 사진 자료를 함께 올릴 때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굳히기 마무리 관련되어서는 우리카페 서향파 코너를 살펴보시면 참고가 되실 겁니다.
첫댓글 서향파를 수련하고 있지만 위글을 읽어보니 이미 서향파가 한국 합기도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아 놀랍습니다. 카페주인의 의견도 저희에게는 새로운 호기심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범하게 수련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이런 관점으로 보일수도 있구나 라는 것이지요.(물론 처음 접했을때는 상당히 생소 했습니다만...)
일일이 답변 드리기는 뭐하지만 카페주인께서 서향파에 보여주시는 관심에 화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아시는 내용이라면 모르는 분들을 위해 양해 바랍니다. 예를 들어 수형의 경우 합기도계에서 나팔꽃이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나팔꽃 자체보다는 "도인" 의 한 형태로 시작하여 나팔꽃 형태, 권의 형태, 검인의 형태 등등의 힘의 흐름과 쓰임에 따른 수형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팔꽃은 그중의 하나일뿐입니다.
최용술 선생님의 수형도 술기에 따라, 또는 힘의 흐름에 따라 쓰일수 있습니다. 다만 손의 모양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되는 손목의 사용방법이 달라지고 상대와 얽혀 있을때는 더더욱 느낌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런 손의 모양에 대한 이해나 흐름을 갖지 못하고 처음부터 쫙 핀상태로는 상대와의 다양한 힘의 흐름을 느끼고 숙련되기는 어렵다는 것은 알게 되었지요
최용술선생님의 대동류수제자론을 주장하는 분들 중 일부분들은 그런 표현조차도 똑같이 따라하더군요. 결국 그분들은 부채살이 나팔꽃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에서 술기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수형이 나온다면서 최용술선생님의 가르침보다 대동류의 영향이란 것을 주장하는데 힘을 더 싣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최용술 선생님 관련한 지식이 거의 없는 관계로 대동류 수제자론이라는 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부채살과 나팔꽃은 다르다고 말씀드릴수 있으며 고정적인 수형을 떠나 망술의 자유를 얻기 위한 하나의 교과서 같은 것이 수형이라 보고 있습니다. 서향파의 이론이 국내 합기도계에 여과 없이 수용되거나 일부 이용하고 있는 그룹에 대한 우려라면 그러한 여러 수형들이 어떻게 쓰이는 지, 왜 그런 형태가 나오는 것인지를 알고 있는가에 대해 그들과 더 논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수제자론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알고 사용할수 있어야 허명이 아닌 진정한 맥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책자에 나온 술기들이 모두 서향파만의 독특한 것은 아니며 타 대동류 유파에서도 보이는 기술입니다. 일본 고류무술의 형성과정을 보면 굳이 특이한 것도 아니지요. 기술들을 풀어나가는 포인트와 관점이 좀 다를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타 대동류 유파에서 공개하는 자료나 비디오는 거의가 일정 한계 이상 Open하지 않고 있을 뿐이고 서향파에서는 그 한계를 좀더 넘어섰을 뿐입니다.
아이키도 계통이 보통 1~4가조, 또는 5가조까지의 기술을 가지고 풀이를 해내고 있고 서향파에서는 13조극(가조)까지의 기술이 있습니다. 다리까지 엮는 부분은 8조극이나 9조극에서 나오는 기술이며, 대동류의 특징인 "지주지소"의 한 형태입니다.
일전에 국내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나 서향파에서 공개했던 기술을 표연한 어느 대학 교수님의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모양은 잘 내셨지만 제 관점에서 볼때는 걸리지 않은 기술이며 제압당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풀고 나올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포인트를 모르고 시연했던 것이지요
윗글의 내용처럼 무술의 진짜 몸쓰기와 알맹이를 찾아 환갑이 넘은 지금도 보따리 하나 메고 일본을 왕래하시는 선생님은 기술을 외우고 표연하는 것 보다 진짜 통하는 기술을 쓰기위한 몸만들기에 더 중요한 포인트를 주고 계십니다.
서향파 카페 이외에서 이렇게 긴글을 써보긴 처음이네요. 내가 죽기전까지 합기의 80%는 찾을테니 나머지 20%는 너희들이 찾아야 한다. 라는 선생님 말씀과 함께 그냥 지도해 주신내용대로 가고 있을 뿐입니다.
대동류 곤도 선생의 언급과는 달리 도끼무네 선생의 경우는 대동류 대통합을 추진하던 당시 소가와 종가 선생과 만나 통합제의 및 교류지도를 하였고 도끼무네 선생 본인의 여식을 일년간 규슈의 서향파 종가에 보내 수련을 하도록 했습니다.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야근하다가 "합기도공부" 에 서향파 이야기가 있길래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향파의 역사에 대한 의문에는 저도 많이 공감하는 편이지만 이것하나는 확실합니다. 서향파는 대동류라는 주장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기때문에 사실 대동류로서 알려지고 인정받기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향파 분들이 발빠르게 공개한 것들이기에 다른 대동류쪽보다 한국합기도계에 먼저 영향을 주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서향파와 대동류육방회가 가장 이른 시기에 책이나 비디오로 출판된 자료들이고 한국에 영향을 많이 준 자료라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서향파를 한국에 들여오신 분도 합기도 고단자분이신 것으로 알고 수련하시는 분들 중에도 합기도인들이 있으실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서향파란 이름으로 들어온 기술이 한국합기도에 직접적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열린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서향파의 영향을 받은 합기도인들이 술기를 보여주면 일본의 대동류인들은 '합기도'와 '대동류'와 관계에 얼마나 더 혼란을 느끼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발질 손질 전형적인 칼넣기 양반다리 좌기 등을 보고 자신들과의 공통성을 찾겠습니까? 아니면 조금이라도 대동류커리큘럼 안에 있는 것과 유사한 것에서 공통점을 찾겠습니까?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에서도 비디오나 각종 서적등 자료에 의한 영향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왜 한국에서 전에 안보이던 것이 일본에서 자료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자료들과 같은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느냐는 비판도 나온 바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페주인께서 우려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희 선생님은 합기도 고단자이십니다. 다만 고단자이면서도 알맹이(합기) 없는 합기도 기술에 많은 의구심을 가지시고 현재 서향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지요.
이미 선생님은 합기도의 틀을 벗어난지 20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고, 대동류와 합기도를 섞을 생각도 없으십니다. 서향파를 들여온 분이 합기도 고단자이기 때문에...는 좀 확대 해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현 서향파 수련생들중에는 아이기도 수련생, 합기도 사범,관장, 무술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이들중 지도자들이 자기 체육관에서 서향파 술기를 가르친다 해도 상관 없으며, 실제 자기 제자들에게 서향파 대동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술은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어디서 무엇을 배워 자기 기술을 향상시킨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일본 무술의 대부분이 중심을 낮추는 수련을 합니다. 중심을 낮추는 수련을 하고나면 높은 발차기가 나오기 힘든것은 경험자라면 아실 겁니다. 대동류는 그에 맞는 발차기가 있을 뿐입니다. 중심을 낮추지 못하면 합기를 하기 어렵습니다.
소가와란 분이 칼차고 하카마 입고 어떤 발차기를 보여주시는 지 궁금하군요. 목이나 턱을 발차기가 아니더라도 서향파에 가라데와 비견될, 낮은, 그야말로 타격을 위한 발차기는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군요. 다른 대동류에서 갖고 있지 못한 것을 서향파에서는 갖고 있다고 주장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 혹시 모르겠군요.
다른 대동류에서도 있습니다. 발차기라고 하면 어떤 상상이 들까 궁금합니다만...태권도,가라데,무에타이의 하단차기???...... 서향파 만이 가지고 있는 발차기는 아니며 타 대동류에서도 좌기상태에서 1가조 진행시 발차기를 하고 들어가는 형태가 있지요. 하카마에 칼을 차고 있어도 가능한 발차기입니다. 서향파의 발차기가 가라데와 비견되어야할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의 무술계에는 아마추어와 프로가 공존하고, 진정한 기술을 가진자는 배고픈데, 외형만 가진자가 더 행세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대동류인들도 기술만 보여지는 것과 알맹이가 보여지는 것은 구별할수 있을 것이고 대동류와 아닌것은 구별 하겠지요. 그리고 사실 그들은 크게 구분하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별 관심이 없다라고나 할가요..) 우리만 굳이 구분짓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제 설명력의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카페주인께서 의도하는 바를 제가 잘 못짚고 있을수도 있구요... 어쨌거나 더이상의 논의는 여기서 접기로 하겠습니다. 카페 주인께서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선생님 가르침을 몸소 겪고 있고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즐거우니 다른 것으로 머리가 번잡해 지기 싫습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습니다. 저도 좀더 많이 공부해야 겠습니다. 자료도 좀더 객관적으로 수집해야 겠구요.. 감사합니다.
우리카페 합기도야와라 코너에 합기도(야와라)발차기란 글의 사진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항상 이곳에 들어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미 어떠한 틀을 만들어 놓고 그 틀에 맞는것만을..보고서 맞다. 아니다라고 구분을 지어 놓으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분명 어떠한 기본적인 틀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가짐이어야 겠지요. 요즘 아이기도를 수련하셨던 분에게 제가 배웠던 것들을 조금 설명을 해드렸는데.. 그분이 그러시더군요.. "아이기도에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점들이 이제서야 풀리는듯 하다." 주인장님은 무엇을 보고 싶은신거고 또 무엇을 생각 하시고 있으십니까? 이미 사각형, 삼각형, 오각형의 틀을 만들어 놓으신것은 아니십니까? 무술은 물과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게요... 경험자와 미경험자와의 차이일까요? 아님 수준 차이일까요? 그동안의 주인장님을 봐서는 잘 모르겠네요...
needle님께서 '메인라인이라고 주장되는 곤도 가츠유키의 경우 간단한 제압기가 많지 양손을 제압하고 박수치는 장면등은 잘 보이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덧글을 달아주셨는데 6번정도 반복되어 올라와 있어 삭제하는 와중에 전부 다 삭제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needle님의 말씀에 답변을 드리자면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하고 나서 자신의 양손이 살아있음을 보이는 동작은 다케다 소가쿠의 제자계열 거의 모든 곳에서 보인다는 점은 여러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도카이, 타쿠마카이 뿐 아니라 심지어 아이키도에서도 마무리에서 양손을 제압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