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지맥
옥룡지맥은 땅끝기맥에서 분기한 백룡지맥에서 다시 분기하여 조리봉, 오봉산, 태산,두류산, 고문산, 옥룡산을 지나며 영산강 몽탄나루터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2km인 산줄기 이다.
청명,포근한빛 둘이서 금요일 퇴근하고 나주역으로 출발한다.
날씨가 더울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물과 비박장비까지 챙기니 배낭이 묵직하다.
13일 0시16분 들머리를 출발한다.
백룡산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한다.
1.7km지점 백룡지맥 할 때 다시 와야 할 백룡산이다.
밤이라 덥지 않아 산행하기 좋은데 낮이 문제일 듯 하다.
백룡산에서 조금 내려오니 옥룡지맥 분기점이 있다.
조금씩 잡목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정도는 걸을만 하다.
시누대 군락지와 잡목지대를 꾸준히 만난다.
16.2km지점 태마산이다.
10.4km~23.6km까지는 비산비야 구간이다.
24km지점 두류산이다.
꽃뱀이라고도 유혈목이라고도 불리는 독사인데 나중에 한번 더 마주친다.
스패츠를 지맥하면서 자주 교체하게 되는데 뱀 물림 대비하려면 두껍고 긴 스패츠 하나 장만해야 겠다.
두류산 하산지점부터는 잡목이 심해져 허리를 구부리고 걸어야 하는 구간이 더 많아진다.
나주CC는 카트길로 마찰없이 무난하게 통과한다.
가시 잡목에 팔과 다리를 찔리고 솔잎과 잡목 부스러기가 옷 속으로 들어가 찔러대는 바람에 산행을 더 힘들게 만든다.
이따금 청명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 그건 큰 가시에 찔렸다는 것인데 찔릴 당시에는 통증이 심한데 조금 있으면 사라진다.
등산화가 이슬맺힌 풀잎에 스치면서 젖었지만 양말까지는 침투하지 않아 다행이다.
간식 먹을때마다 풀숲에 앉았는데 진드기가 출몰할 시기라 이제부터는 주의해야 한다.
30.8km지점 솔골재다
31.2km~34.4km구간은 도로이다.
37km지점 곁봉 망해산 1.2km왕복하고 잡목 심한 낮은 산들도 우회로가 있음에도 맥길을 걸어 냈는데 대대로 대장님이 합류했다면 아마도 두분은 맥길로 가시라 하고 나는 우회로를 택했을 지도 모르겠다.
잡목 지대 우회로가 있다면 굳이 맥길을 고집하지 않기에 상황에 따라 판단 하는데 길이 흐릿한 잡목지대를 혼자 통과하려면 아무래도 더 힘들 것이기에 되도록이면 같이 걸으려 한다.
길을 못 찾은 건지 원래 길이 없는 건지 빽빽한 대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느라 애를 먹기도 한다.
밤과 다르게 낮은 덥고 물도 많이 먹히고 가시가 많아 산행을 어렵게 한다.
48.2km지점 주봉 옥룡산인데 이렇게 고도가 낮은 주봉이 있었나 싶고 업다운 기복이 크지 않은 것은 참 다행스럽다.
드디어 합수점에 도착해 서로에게 수고했다 격려한다.
무안터미널로 이동해 오늘도 어김없이 국밥으로 뒷풀이 한다.
긴 팔 옷을 입었음에도 가시에 찔린 흔적들인데 다음부터는 팔토시를 덧 착용해야겠다.
■영산기맥 일부
각자 청명은 봉대지맥 하기 위해 나는 영산기맥 하기위해 헤어진다.
나는 봉대지맥을 했고 청명은 영산기맥을 했다.
목포앞바다 인어바위 화장실에서 19시21분 역으로 영산기맥을 시작하는데 옥룡지맥을 한 직후라 다리에 힘이 빠져 걸음이 느리다.
바다와 케이블카 고하도 야경이 멋져 뒤를 돌아보며 걷는다.
일제시대 만들어진 조각이라 선명하다.
제일 높아서 일등바위 두번째는 이등바위라 한단다.
유달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이 혼자 보기 아까울 만큼 멋지다.
바위를 깎아 계단을 만들었다.
유달산을 하산해서는 시내구간을 관통한다.
목표한 영산기맥 3구간 64km를 전부 걸으려면 졸음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자와 잠자고 갈 수 있는데 까지만 가보자로 갈등한다.
잠자기 좋은 정자가 보이자 걍 자고 걸을 수 있는 곳 까지만 걷자로 결정한다.
23시14분 전날 밤샘 했기에 눕자마자 골아 떨어졌고 다음날 새벽 3시에 알람을 맞췄지만 4시 30분쯤에 일어나 정리하고 다시 이어간다.
시누대 군락지에 터널처럼 길이 잘 뚫려있다.
옥룡지맥과 다르게 잡목이 없어 길은 편하다.
12.4km지점 지적산이다.
18.7km지점 국사봉이다.
비산비야로 쉬울 줄 알았는데 힘이 빠진 상태에서 계속 업다운이 있으니 힘들다.
28.7km지점 구리봉이다.
어제 꽃뱀을 두번 만났는데 오늘도 만난다.
33.5km지점 맥길은 물맞이골로 돌아 도로로 내려서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시간상 함평에서 예약한 기차를 탈 수 없기에 임도길로 우회하여 무안로로 내려선다.
영산기맥 3구간 나머지 구간은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다.
산행 끝낸 후 이틀 지난 화요일 저녁 발목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며 가려워 보니 까맣길래 상처 인 줄 알았는데 또 가려워 자세히 보니 진드기가 살 속에 들어있어 양 엄지 손톱으로 짜내 듯 빼낸다.
기온이 올라 진드기가 출현했으니 산행시 바닥에 그냥 앉으면 안될 듯 하다.~
첫댓글 누군가와 함께 걸으면 세상다가진듯 편안하고 두려울게 없는데 또 다른 목표를 위해서 헤어지는군요
후기글 잘봤구요 더워지는 계절 편안한 걸음걸음 되시기 바랍니다
맞습니다.딱 한명만 함께 걸어도 어둠도 귀신도 멧돼지도 위험구간도 하나도 무섭지 않은데 혼자라면 전부 무서움의 대상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하나라도 같이 하려 대대로 대장님과 청명 졸업하기전까진 부지런히 따라가려 하고 있습니다.
방장님 포스로는 혼자여도 두려움이란 없으실 듯 한데 그래도 인간이기에 두려움이 전혀 없진 않고 그냥 견디고 극복하시는 것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봅니다.
방장님께서도 즐거운 걸음 이어가세요^^
벌써 뱀이 나와요??
진드기는 나오고 ㅠㅜ
산행하기 힘들겠네요
고생하셨어요
저도 깜놀했어요.
남쪽지방이라 더 일찍 나왔을 수도 있구요.
만반의 대비와 주의가 필요할 듯 해요.
시간 되실때 지맥 한번 오세요 ^^
@포근한빛 지맥엔 관심 없어요
죄송해요
@골짝(이연호) 넵~알겠습니다. 죄송하실 일은 아니구요.
사실 지맥은 고생길이라 권하고 싶은 산길은 못되지요^^
@골짝(이연호) 🤣🤣🤣🤣🤣
선배님~ 팔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시 긁힌거에요??
혹 풀독 같은건 아니구요??
팔 전체가 다 빨갛게 변해서 놀랐습니다 ㅜ
팔토시 하시고.. 아님 꼭 긴팔 입으셔용~ ㅜ
뱀도 싫지만.. 진드기는 정말 싫습니다!! ㅜ
저도 이번에 걷다가 옷에 붙어 있는거 보고 깜짝 놀라 털어냈습니다.. ㅜ
항상 조심조심 걸으시고..
안전산행하셔요~^^
진드기 큰놈한테 물리면 꼭 진드기 약 바르세요.
작은놈은 그냥 털어내도 됩니다 ㅎㅎ
풀독 아니구요 긴팔 입었음에도 얇아서 작은 가시에 찔린겁니다.
대신 금방 가라앉긴 해요.
뱀이든 진드기든 알아서 조심하고 예방해야 할 듯 합니다.
성큼성큼 내 딛는 정맥길 응원합니다^^
호남정맥에서 갈라지는 백룡지맥, 그리고 옥룡지맥
둘을 합해서 백옥지맥이라 부르며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멀리서 보는 백룡산은 멋지지만 옥룡산은 그저 그런 산이고...
암튼 수고 많았구요..
두번째 산행을 위해 서로 각자의 길로 가는 것이 재밌네요.
영산기맥 유달산의 야경은 언제봐도 멋지네요.
유혈목이인 꽃뱀은 독성이 아주 강한뱀이죠.
그런데도 독사가 아닌 취급을 받는 것은 꽃뱀의 독침이 입안 깊이있고
웬만해서는 물지 않는다고 하네요.
공격을 받거나 위급 상황에선 물기도 하고
물리면 그 독성이 강해 위험할 수 있어서 건들지 않는게 좋다고 합니다.
암튼 독사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산행 백과사전이시네요.
각자 가는 길이 다르면 찢어지기도 해야죠 ㅎ
유달산 첨 가봤는데 예상외로 멋지더라구요.
뱀도 혼산일땐 주의해야 하는데 두꺼운 스패츠 착용해야 할 듯 하네요.
두건님 산행 늘 응원합니다^^
유달산을 영산기맥 하느라 갔었는데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밤에 한번 가봐야 하려나....ㅎ
지맥길에 속도가 붙으니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늘 안산즐산하세요.
낮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유달산이 멀리서도 암릉이 보이도록 조명설치를 잘 해놔서 렌턴없이도 가능하고 다도해와 도시불빛 바다가 어우러진 야경이 부산야경과 견줄만큼 멋지긴 했습니다.
100km이내는 원샷으로 하고 금요무박으로 끝나면 일요일도 0.5를 더 하니 당초 예정보다 속도가 나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영산기맥 가서 진드기 기피제를 그렇게 수시로 뿌렸는데도 소용 없드라고요 그저 잘 찿고 잘 떼어내는게 중요한것 같네요 제가 5월에 갈곳을 역으로 오셨군요 미리 잘보구 갑니다 수고 하셨어요
아 영산기맥 하시는군요.
저도 영산기맥을 못해서 시간날때 조금씩 하렵니다.
남쪽이라 진드기가 일찍 나왔나봅니다.
작년처럼 모기,진드기 걱정입니다^^
요즘 진드기철이라 항상 산행종료후 확인이 필요할듯합니다
옥룡길에 영산까지 수고많았습니다
그렇잖아도 요즘은 산행후 집에오면 가족들에게 검사받아요 ㅎ
J3수도권지부 시그널은 지부장님 것이라 들었는데 가끔 지맥길에서 봅니다.
늘 즐산 안산 하세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우리는 지원 받아가면서 백룡,옥룡 묶음으로 진행했었죠...
진드기는 O형 피를 가진사람들한테 많이 들러붙는 것 같습니다..
저는 까칠한 B형..ㅎ 어쩌다 들러붙으면 4-5일 지나서 통통해졌을때 떼면 배가불러서 그런지 잘 떨어지더라구요..
지맥하기가 더 어려운 계절이 왔네요,,,건강 지켜가면서 열심산행 응원합니다...
백룡 옥룡 바로 옆이라 두개를 한번에 끝내면 좋지요.
한주에 1.5개 끝낸적은 있어도 아직 2개는 못해봤습니다.
여름산행 해충들과 더위 때문에 어떻게 극복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산행후기 관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