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나는 영등포 양평동 333번지 근처(현재 3가 OO번지) 당중초등학교 2학년 학기가 시작될 무렵 [촌뜨기 선생-용서하세요]으로 불리는 2학년 담임선생에게 불려가, 미군부대 담요를 구해다, 어머님의 경남거창 명문가(愼鏞頊:우리나라 최초 미헬기조정학교를 졸업 항공회사를 운영, KNA 사장으로 비행기 납북후 파산/愼重穆:제헌국회의원 농림부장관, 농민회회장)의 혼수, 브라더미싱?으로 지어 주신 설빔을 벗고, 학교 교기가 세겨진 단추가 달린 친구의 검은색 교복을 빌려 입고, 교정 조회에 단상에 올라가, 그 해 처음으로 받은 道儀책을 낭독을 했다. 아브라함 링컨의 한 극장 무너져 무대에서 침착하게 북을 치는 박자에 맞추어서 무사히 한명의 부상자도 없이? 탈출했다는...
1956,7년 사회생활 교과서에 신문.방송의 사명과 함께 페스탈로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보았다. 그 후 제대를 하고나서 입대하기 전 외사촌형에게 부탁을 한 취직자리를 거두려고??, 남대문에서 시청앞까지 도로에 지하철 굴착공사를 하고있는 그 옆 제일 높은 三井빌딩(6,7층정도) 건물 상층부에 자리잡은 심도직물-남대문시장에서 참빛장사하시던 분이 성공해서 세운 비단공장- 상무로있는 그 형이 내 이력서를 보고 그 표정이 비관적이었고, 며칠 뒤 다시 한번 찾아가보니, 그 형의 외갓집 손아래 형재가 전무라고 내 보는 앞에서 막 나무라고, 형님은 자금을 맡았는지 술에 절어 얼굴빛과 눈의 흰자위가 황달기운이 있었다.
절망을 하고, 교회에 시도 때도 없이, 놀고있을 때, 지금 성남총동문기독신우회에서 한달에 한번 토요일 아침6시에 모임을 갖는 옛등교길 옆 영동교회에서 사람이 와서 강원도 정선에 세운 고등공민학교에 선생을 뽑는다고 이력서를 받아가, 한남노회 아동부, 학생회(중고등부) 지도자 과정?을 거친 것을 생각해 주려나 했더니 아직도 연락이 없다. 여기에 도전 받고 준교사 자격증을 따겠다고, 교육원론이라는 책을 사서, 그 첫장이 페스탈로찌 선생의 묘비명과 현대 교육이념을 보았다. 지금도 초등, 중등, 교사, 교수 자격고시의 첫번째 주관식 문제는 페스탈로찌 선생의 교육이념과 그 묘비명의 해석?, 업적등을 주관식으로 묻는 문제로 체워진다. 1차세계대전으로 부모들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병들고 배고푼 어린이들을 모아다 치료해주고, 먹을 것을 주고, 성경과 사회생활을 가르친 것이 전세계, 교회학교와 초등학교의 시작이다.
요즈음 우리나라 시골까지 동네의 개념이 입체적으로 변형되어, 아파트에서 같은 입구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 내리는 사람들이 한 동네 사람, 이웃들이다. 문을 닫아 버리면 절벽같이 멀어져 버리는 이웃... 집에서 쉬는 시간이 많아 하교하는 여자아이 하나 엘리베이터를 같이 들어서서 거북한 자세로 머뭇거리다 먼져 폴작 나가는 그 어린 여자아이가... 문 앞에 달려가서 전자식 열쇄의 번호를 고르다가 문득 돌아서서 아직 문이 닫히지 않아 바라보이는 두번 윗칸 시커먼 아저씨를 바라보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뒤 덮인 까아만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내 시간이 멈추어버렸다. 하얗게.......
그 후 많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그 어린 여자아이에게 내 얼굴이 공포의 대상이 아니고, 활짝 웃고 닥아서는 묘안을 궁리하는데 성공을 했다. 집사람에게 집개를 사달라고 하고, 검은 비닐봉투 큰 것을 한 다발을 사서 매일 하나씩 들고, 해뜨기 직전 30분전? 어둑어둑한 시간에 집을 나서서, 요즈음 사금파리는 없고, 우리나라 가정에서 어린이와 가정의 안주인들이 간접흡연으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는 기사도 있고, 길바닥에 질펀한 담배공초를 내가 사는 아파트단지와 조금 더 돌아서 수퍼마켓과 담이 없는 교회와 버스정류장 두곳을 돌고 있노라면 어느덧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주치며 걸어가며 밝은 인사를 한다.
1부, 2부, 오후 찬양예배 찬양을 하며, 이태리에서 음악공부를 하고 돌아와 제대교수로 그리고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빌려? 주고 연주를 가르키는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지휘자에게 복근운동을 하면 좋다는데 담배공초와 쓰레기들을 줍고 일어서고, 걷고, 다시 구부리고 등배운동에 복근운동으로 마칠 때 즈음 온몸이 흠뻑 젖는만큼 유산소운동이고, 건강에는 짱이다. 아파트 노인회 회장이 물으면 어린아이들이 간접흡연을 면했으면 하는 바램을 알려 주고... 공교롭게도 우리집 배란다는 누가 던진 담뱃불로 인한 화재로 집사람이 많이 놀랐지만 소방관이 오기 전에 집사람의 노력으로 다 끄기도하며... 그러다 한주일에 한번은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코스 윗세오름까지 진출했다.
아래 어리목 상점에서 비치된 대형 비닐 처음에는 두장을 받아, 등산로 주변 안쪽으로 가려진 곳에 버려진 생수등 페트병까지 회수해서 짐운반 트레일 옆에 놓아두면 거두어 간다. 칠칠하지가 못해서... 딸아이가 베트남에서 사준 편광 라이방은 잃어버리고... 눈이 하얗게 쌓인 등반로를 맑은 하는 태양아래서 15분만 얼굴을 노출시키면 화상을 입는다. 그래도 보람이 여간 아니다. 내가 그 일을 시작하고, 한라산국립공원은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고, 백록담등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지질은 세계 지질공원으로 체택이 되었다. 한라산 백록담은 백두산 천지못보다 2000여년이 앞서는 형님이고, 백록담의 분화구는 현무암(단단한)과 조면암(왕모래처럼 잘 부서지는)의 세계 유일하게 두종류의 암석으로 이루어져있고, 368개의 기생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오름은-제주에서 산은 한라산, 산방산 이외에 묘의 봉분들이 다 산이고, 나머지는 오름이다. 그 368개의 오름마다 돌의 구성이 다 다르다. 지질공원의 토대이다.
한 두해를 오르내렸을까... 그 동안 한라산 국립공원 책임자 모부장도 인사를 했고, 세계의 자연문화유산 이어서일까 고급호텔을 나선듯한 뽀오얀 일본 노부부가 윗세오름 중턱 사제비동산을 올라서다 나를 보고 정중한 인사를 한다.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는 많이 들었지만... '감사합니다'라는 이 인사는 본인들이 세계인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깔고 내게 건내준 인사이고, 몇년을 걸쳤지만 유일한 인사이고, 내가 보람을 느낄만한 대면이었다.
그리고 또 한번의 페스탈로찌 할아버지의 환상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았다.
그 날도 윗세오름까지의 일을 마치고, 어리목 코스를 거의 내려와서 2-3포인트 부근 쉼터에 앉아 있는 입술이 파래진 여자아이를 유심히 살피며 내려서는데 "아저씨"하고 그 아이가 불러 세운다. "지팡이 좀 빌려 주세요" 어쩌랴 아이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헬기를 부르지 않는 것이 걱정이 되었지만 주변에 어리지만 일행이 있어 그냥 지팡이만 넘겨주고 내려왔다. 그리고 그 다음 주 등산을 나서며 지팡이 생각이 났다. 속알머리 주변머리 다 변변치 않은 내가 지팡이 없이 오르내리다가 몇번의 해프닝이 생겼다. 그 때 마다 입구 사무실에 확인해 보았지만 지팡이는 아직도...
한두번 뒤로 앞으로 뒷둥 거리다 결국은 왼족 다리 무릅을 깊게 접혔다. 종합병원 정형외과를 거쳐서, 제주 유일한 접골원-원로 유도선수가 운영-까지 한 보름을 다니며 가라 않히고... 오름은 계속 다니곡... 작년 초여름 처음으로 개방시킨 돈네코-일명 돈내고-코스 철쭉꽃 길을 오름등반팀과 함께 이슬비, 안개, 안개를 걷고 닥아서는 햇볓아래서 물에 젖어 진분홍색 철쭉을 만끽하며 돈네코코스를 마지막으로 2km를 남겨두고 나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헬기를 부를 수 없는 날씨이곡... 정류장도 산림청과 협조가 되지 않아 먼 길을 불안한 걸음으로 걸어 내려와서... 다음 날 동네병원에서 바로 종합병원으로 가 보라는 진단을 받고, 종합병원 MRI로 무릎 반달연골이 약간 찢어져서(주변이) 수술이 필요하다고... 입원 해서 수술등 7일을 입원 2일을 외래, 다행이 보험을 들어 놓은 것이 유효해서, 입원비, 진찰비 대부분은 덕을 보았고, 이제는 별 이상이 없다.
이렇게 어떤 사람은 교사자격증도 없으면서, 페스탈로찌 선생님의 기억으로 유여곡절을 겪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편안하지 않은 것은 교육을 정치의 수단으로 삼아 나서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이야기와... 요즈음 젊은 부모들의 살아가는 형편이 녹녹하지 않음에도... 부부가 다 집을 지켜주지 못해서, 유치원 파할 시간이면, 각종 과외지도 차량들이 쉴세없이 학원으로 실어가버리는 가하면... 내가 유년주교와 중고등부를 가르키며, 점범모 서울대교육심리학박사의 특강과 영남심리학회 '청소년과의 대화','상담과 심리치료'라는 책자를 70년대에 남기고, 방송국 학부모 시감을 맡아 하시던 이시형교수는 어느 산골짜기에 마을을 만들고 노인들과 함께 공동마을을 세우고, 특별한 일을 한다고 하더니, 요즈음 다시 TV 앞에 돌아와 특별한 홀몬의 작용으로 쉬지 않고 공부만 하는 청소년보다 적당한 쉼과 수면을 하는 청소년의 성적이 월등히 좋다고 학부형들을 설득 중이다.
나의 페스탈로찌 선생과의 해프닝은 두번은 이렇게 겪었고, 세번째 설레임과 약간의 흥분으로 기대를 해보며 함께 기다려 보기로 하고 너무 늦어(아니 일러서) 이만 줄인다.
첫댓글 제주 페스탈로찌 창섭 할아버지 화이팅~~ 잘 읽고 갑니다
ㅋ 역시 심지가 굳은 청년일세 창섭이는~~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