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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11년의 처음반(11년겨울)에서 수업을 들었던 원생입니다.
도시계획기사를 준비하며 느낀 점들과 합격후 느낀 점들을 전해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이 엄청 깁니다. 3번이나 떨어졌으니...할말도 많고, 느낀점도 많아서요..ㅋㅋ 다 읽지 않으셔도 상관없으나, '12년2회차' 부분부터 2점쇄선구간(====)으로 표시된 구간까지는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년2회차' 부분에는 준비방법과 시험에 관한 부분을 적어놓았으며 그 뒷부분은 절실하게 느낀 부분이니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준비생님들께도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제 글이 그 좋은 결과에 미약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건승하십시요~^-^v
기간이 오래된 만큼 3번의 불합격이라는 참담함을 경험했고, 4번째 도전에서 감격의 합격을 맛보았습니다.
횟수로 4번의 도전이지만, 올 1회차를 건너뛴지라 올 2회차까지의 기간동안 도시계획기사가 저에게 주는 심리적 부담감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11년 1회차-불합격(필답 30점 초반대였을겁니다. 기억이.../도면 기권으로 실격)-준비기간 약 3주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했을때 마음은, '내가 이쪽(도시)으로 직업을 갖지 않을 것이라도, 대학 4년 다니며 공부했는데, 이렇다할 자격증도 없어 부모님께 졸업선물로 드리고 싶다' 에서 시작했습니다. 있다고 손해볼 것은 없었고, 부모님께 이렇다한 믿음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터라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학원생활이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1회차 보고나와선 원장님께 욕 이빠이 먹었죠ㅋㅋ 야이 '삐--' 야!!! ㅋㅋㅋ 이유인 즉슨, 공업지대와 상업지대의 마카색을 바꾸어 색칠했죠..너무 긴장했던 나머지 범례만 바꿔주면 된다는 생각도 못하고 '기권'하였습니다. 욕을 먹고 나서야 '아!...'싶더군요. 불합격했던 시험중엔 가장 완성도 높았던 도면이였습니다. 하지만 벌써 기권해버린...다음을 기약!
11년 2회차-불합격(필답 20점 초반대 였을겁니다. 기억이.../도면 실격)-준비기간 약 2주
아...정말 짜증났습니다. 날 더운건 둘째 치고, 1회차때 아쉽게 떨어졌단 생각에 시험준비가 더더욱이나 귀찮았습니다.
일주일 전쯤부터 필답만 했고, 도면은 뭐...걍 안하고있었죠. 1회차때 감도 남아있던것 같고 해서..시험이 끝나곤 사실 원장쌤 욕도 했습니다.ㅋㅋ 절대 나오지 않을거라던 지구단위계획이 나왔거든요!!! 창피하지만...전 도시공학을 전공했음에도 사실 용적률과 건폐율, 연상면적 등에 관한 개념도 없었습니다. 시험은 제가 보는것이고, 준비도 제가하는 것인데,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제 잘못이였음에도 전 어리석게도 다른사람의 탓을 하고 있더군요...
뭐 2회차 시험도 이렇게 불합격했습니다.
11년 4회차-불합격(필답 22였나? 30중반-후반의 예상을 깨고...충격!!/ 도면 실격)-준비기간 약 3주
이대로 있을 순 없겠다 싶어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필답도 열심히 했고, 도면은 부족한 부분들 위주로 했습니다. 저는 도면을 그리는 속도가 빠른 편이였습니다. 당시 원장쌤 밑으로 4-5명정도의 보조선생님들이 계셨는데, 저보고 미술스케치하는거 같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속도는 빨랐지만, 전 토지이용계획표를 만드는게 이상하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토지이용계획표만 따로 연습했고, 이와같이 제가 부족한 부분만 따로 연습해서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어느정도의 자신감은 있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막혔습니다. 작업형문제지에 용적률과 건폐율 등을 물어보는 표가 또 있더군요. 나름 공부를 하고 갔었지만, 확실하게 제것이 아니였었나봅니다. 막상 붙들고 풀려고하니 헷갈리고 정신도 없는지라 결국에 손도 못댔죠. 도면은 90%정도 완성했었습니다. 꼬마도면 하나를 못그렸고, 토지이용계획표를 완성 못했지요. 그래도 감점을 예상하며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불합격...
나름 기대하고 있던 시험이여서 공단에 전화해서 왜 불합격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따졌더니 고득점을 예상했던 필답도 어디가 틀렸는지 점수가 많이 깎여있더군요. 작업형은 그냥 실격...실격사유에 해당되는 것(토지이용계획표작성)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3번째로 맞이한 불합격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던 시험이 불합격의 결과를 가져오자 앞으로 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2년 1회차-응시x
응시도 안했고, 시험 언젠지도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전회차에서 안보겠다고 마음먹었기에 정말 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지금까지 들인 공도 아깝고...이정도에 무너진다라고 생각하니 정말 짜증나고 열받았습니다. 그리고 응시기간에 맞춰 2회차에 응시합니다.
12년 2회차-합격(필답 40 / 도면 37 / 총점 77)============================================================
합격한 회차이므로 조금 상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총 준비기간은 약 한달(30일)입니다.
<서술>
필답에 목숨 걸었습니다. 필답이 받쳐줘야 도면에서 점수가 좀 깎이더라도 커버가 되니깐요.
그런데, 경험상 저는 완벽히 적었다고 생각하지만, 실 점수는 꼭 점수가 깎여 나오더라구요. 오죽했으면 심사위원이 제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나?! 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했으니깐요ㅋㅋ
처음 필답을 손에 잡으니...안되더군요...예전에 외웠던 것이라 어렴풋이 기억나긴했는데, 그게 더 속도를 저하시켰습니다. 자꾸 헷갈리는 것이였습니다. 손에 잡히지도 않았구요. 일단 책상앞에 앉는게 힘들었기에, 아무 책이나 잡고 책상에서 읽는 연습부터 시작해서 슬슬 엉덩이를 의자에 붙였구요,
그리고 이때 중요한 작업을 했죠. ‘기본서술’파트를 직접 만들었습니다.(책으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법제처에 들어가서 기출되는 내용을 전부 확인하고 따로 한글파일에 옮겨 출력했죠. 어느새 바뀐 법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고, 실제 시험에서 다른 학생들이 예전 책에 나와있는 내용만 외웠다가 바뀌기 전에 법을 서술한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이죠. 이렇게 기출되는 기본서술이 a4로 11장 정도 나오더군요.
책상에 오래 앉는 것도 익숙해졌기에 필답을 꺼내서 그냥 무작정 읽었습니다. 이땐 소리내어 읽기 위하여 집에서 했습니다. 소리내어 읽으며 제 귀로도 들었죠. 처음 3-4일정도 했어요.(근데, 이게 정말 중요하더군요. 시험볼 때 속으로 되내이면서 적기 때문에 시험볼 때 막힌 부분도 한두번 되내이니 귀에 들리더군요!!)
외워야 할 필답을 전체적으로 어느정도 봤다 싶을 때 이때부터 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많이쓰기 이전에 여유있게 마음먹고 한문장 한문장 이해한다는 생각을 하며 한 문제당 2-3번씩 적으며 ‘이해’를 했습니다.
이 단계도 어느정도 됬다 싶자 ‘무조건 많이쓰기’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무식하지만 이 방법밖엔 없다 싶더군요...하루를 끝내기 전엔 오른팔과 어깨가 욱씬거릴 정도로 전투적으로 공부했습니다.ㅋㅋ 이해를 바탕으로 반복을 하니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보름정도는 어느정도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손으로 쓰는 것에 치중했습니다.
어느덧 시험이 반정도 남았죠. 전 노트북을 독서실에 가지고 다니며(물론 노트북 사용가능공간에서 했습니다ㅋㅋ)손으로 쓰기 귀찮을 때는 노트북으로 타이핑 하며 필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은 핸드폰으로 찍어서 오고가고할 때 많이 봤구요. 또 mp3에 각 문제를 녹음해놓고 이동중이거나 자기전 침대 머리맡에 스피커를 놓고 틀어놓고 들으면서 잤습니다.(잠을 잘 때, 그날 학습한 내용을 뇌가 다시 공부한다더라구요!!!)
시험이 약 일주일정도 남았을 때 부턴 손으로는 거의 안했습니다. 이정도 했으면 손은 기억하고 있을테니까요ㅋㅋ이후 타이핑위주로 넘어갔습니다. 속도가 손보다 빠르기에 하루에 적을 수 있는 양이 늘어납니다. 내용은 이미 머릿속에 들어와있기에 타이핑을 하며 막히는 부분을 찾기시작했습니다. 외웠던 부분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이 당연히 있죠? 그 때 막힌 부분 이후 내용을 떠올리는 것을 단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막히는 부분을 찾고 어느정도 빠르게 내용을 연결시키니 손으로 쓸 때 막히는 부분이 상당부분 줄어들었습니다.
어느정도 적응됐다싶을땐 누나와 어머니께 도움을 청해 원본을 주고 읊기 시작했고, 틀리거나 막히는 부분을 표시해달라고 했습니다. 보충과 보완을 계속 해 나가니 어느정도 서술파트의 완성이 느껴졌습니다.
서울에 올라오고 시험 전까지의 3일간은 더도 덜도 아닌 하루에 딱 5번! 시험이다 생각하고 손으로 적기를 했습니다.(기본서술 하루에 5번 적기! 이거 시간 엄청 잡아먹습니다. 만만히 볼게 아니죠) 아! 시험 전날까지도 자기전엔 항상 녹음한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 ‘기타서술’은 손도 안댔습니다. 나오면 버린단 생각을 갖고 있었고, 대신 아는 것은 다 맞자는 생각이였습니다.
간략하게...
1. 법제처에서 기출된 ‘기본서술’을 확인하고 한글파일에 옮긴다.
2. 처음 3-4일간은 전체를 소리내어 읽기를 무한반복한다.
3. 내용이 이해될 때 까지 천천히 손으로 적는다.(‘이해’단계가 정말 중요하더군요.)
4. 무조건 많이쓰기- 손가락 뽀사지도록...
5. 무조건 많이쓰기- 손+노트북
6. mp3에 녹음하여 짬짬이 듣기.(잠자리에 누워서 반드시 듣기. 거의 자장가수준으로...)
7.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폰으로 찍어 수시로 보기
8.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읊어나가기
9. 마지막 3일간은 진지하게 5번 적기
<계산>
계산은 김조교 책으로 하루에 3회분씩 풀었구요, 마지막 3일 전에는 최근 3개년을 다시한번 풀 수 있도록 일정을 맞췄습니다. 계산이야 기본서술 하다가 지겹거나 머리 식힐 겸 했죠. 어짜피 계산기만 두드리면 되니깐요ㅋㅋㅋ 아! 저는 계산문제 연습할 때 해당공식은 꼭 풀기전에 한번씩 적었어요.(등차 풀기전에 Pn , r 공식부터 적어보고 숫자대입하기 / 로지스틱 풀기전에 A, B, C, Cn 등 공식부터 적어보고 숫자대입하기) 근데, 기타서술은 공식도 복잡하고 문자도 많고해서 그냥 식만 외워서 풀었어요ㅋㅋ 계산은 필답과 병행하여 목표정해놓고 짬짬이하니 부담도 별로 없었고 여유가 많았습니다.
이번 시험 준비중 가장 신경썼던 계산부분은 제가 가장 약했던 건폐율, 용적률...이부분이였습니다. 정말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했죠.(이젠 건폐율과 용적률 문제를 봐도 두렵지 않습니다.ㅎㅎ)
<도면>
손놓고 있은지 오래됐던 터라 개념정리부터 하였습니다. 학원 다닐 때 필기한 내용부터 하나하나 다시 보았고, 필기내용을 연습장에 그대로 옮기며 개념을 정리하였습니다. 개념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난 뒤 그날 필답 목표량을 다 했거나, 필답이 하기 싫을땐 도면을 잡았습니다. 그치만 많이 그리진 않았어요~정작 그린건 책 맨 처음에 나오는 도면...가장 기초적인거요ㅋㅋ그거랑 수영장, 택지개발. 이렇게 3개 정도만 마스터 플랜 그렸고, 나머진 꼬마도면과 꼬마도면에 딸리는 ‘글’을 적는 것과 토지이용계획표의 속도 늘리기 등 제가 취약하거나 속도가 처지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팠고, 약점을 보완하고 난 후에는 전체 도면을 빠르게 완성하는 방향으로 연습을 몇 번 했었습니다. 특히 잉킹할 때 까다로운 부분이 있더군요. 잉킹은 마스터플랜과 꼬마도면, 범례 이렇게 3군데를 해야하는데, 따로따로 하자니 은근히 복잡하길래 한가지 색을 칠할 때 3군데 작업을 모두 하는 방법을 택했고, 시간이 좀 걸리는 듯 하나 어느정도 적응이 되자 따로따로 할 때보다 오히려 더 빠르고 실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학원다닐 때 도면을 제대로 배웠기에 약점위주로 파고들었고, 그것을 종합해보니 도면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 여태껏 시험 전날 새벽까지 불안에 떨며 책을 붙들고 있었었죠...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서울에 올라오기 3일 전까지 시험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라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상태였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샤워한번하고, 여유있게 준비물을 챙겼으며, 녹음해놓은 서술을 조용히 틀어놓고 안대쓰고 바로 잤습니다. 8시간 잤구요~아주 잘 잤습니다. 컨디션 굿~
<자..........이제 시험.>
필답 서술에서 2군데 막혔으나 되새김질을 잘해서 실수가 없다면 만점을 예상했으며, 계산또한 소수점처리, 문제지서 시킨대로 처리했으며, 이또한 실수만 없으면 만점을 예상했습니다. 즉, 필답은 실수만 없다면 만점이다. 생각했습니다.
도면에서 한차례 고비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김조교를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용산공고에서 시험을 봤으며, 제 자리는 교실의 중앙이였습니다. 저를 애워싼 8명...김조교 학원생은 아닌 듯 했습니다. 그리하여 나름 준비도 열심히 했고, 자신감으로 무장했기에, 속도 맞추거나 주위사람 도면을 참고하여 빠진거나, 부족한거나...뭐 이딴 것 없습니다!!! 무조건 빨리!!!! 완성도에 초점을 맞춰 그리자!!! 마음먹고 시험지를 받았습니다.
산업단지가 나왔길래 앗싸! 이건 하늘이 준 기회다 하며 실격사유 중 중요한 부분을 간략히 계획개요 공간에 적어놓고 슬슬 속도를 내기 시작했죠. 근데 현황도 축척이 1:10,000이고 마스터플랜 축척이 1:5,000 이였나? 아무튼 꼬마도면의 축척이 주어지지 않았더군요!!! 살짝 당황했지만, 문제지가 제시한 대로 그려나갔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도면 그린 순서를 언급하면요, 외곽 레이아웃→마스터플랜 축척에 맞게 내부 레이아웃 정하기→축척 및 방위, 내부 레이아웃 칸별 제목적기→설계개요→마스터플랜 작성→꼬마도면 작성(문제지 여백에 그려놓고 트레싱지 밑에 갔다대서 3개 후딱 그렸습니다)→네임펜 작업→잉킹(왠만해선 똑같은 색깔 두 번이상 잡지 않았습니다. 한번 잡았을 때 마플, 꼬마도면, 범례까지 해치우기)→꼬마도면 세부서술→마지막 정리 및 다듬기.
이런 순서로 했네요. 처음 구상까지 약 20분 잡아먹혔습니다. 이미 기출된 문제고, 너무 정직하게 그리면 불리하지 않을까 해서 구상에 시간을 많이 뺏겼습니다. 구상단계에서 시간을 많이 뺏긴걸 알아차리고 완성못하는 것 보다 기본점수라도 받자 라는 생각에 격자형 산업단지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정리 및 다듬기(지우개작업, 잉킹 및 마카칠 다듬기 등등)할 때 약 5분정도 남았구요. 꼬마도면은 축척제시가 없길래 전 그냥 1:25,000으로 그리고 축척 표시해줬어요.(축척 없어서 안그렸단 사람도 있던데...혹시 몰라서 저는 그렸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제출을 하려고 도면을 딱 드는순간...제 주변 사람들 도면과 제 도면의 마스터 플랜의 크기(축척)가 다른겁니다!! 현황도의 크기는 맞는데, 마스터플랜의 크기가 다른거예요!!!
제거는 다른사람들에 비해서 크기가 작았어요!!!(뭐 전체인원의 도면을 본 것은 아니지만, 제 인근에 4-5명 것과 비교했을 때 그랬습니다.) 1-2명도 아닌 4-5명의 도면과 제 도면의 스케일이 다르다...그때부터 전 그날 밤까지 엄청난 혼란에 빠졌습니다....이거 또 떨어지면 어떻게 또 준비하나...이거하나에 너무 오랜시간을 뺏기는 것 아닌가...부모님께는 뭐라고 말씀드리지...뭐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자기전에 샤워를 하며 이래저래 생각해보고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어짜피 지난 일이고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내가 한것이 맞으면 합격이고! 내가 틀렸으면 불합격이다. 나는 열심히 했고! 나를 믿자!!! 결론을 내리고 시험 다음날부턴 시험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생각이 나긴했지만, 애써 다른생각을 하며 외면했죠. 시험치고 약 2-3일과 결과발표 이틀전부터 정말 힘들었습니다. 3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실패에 물들어있어서 또다시 실패를 경험하는 것에 상당히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기에...하지만 붙을것이란 근거.있.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걱정반 설램반. 감정이 기복을 쳤죠.
억지로 참고 일찍 자버린 발표 전날이 가고 발표당일. 발표시각엔 어짜피 홈피 미어터질거고. 어짜피 주사위는 던져졌고...그냥 천천히 들어가자...하고 애써 태연하게 마음먹은 순간....합격문자가 날아왔습니다. 감격스러웠고,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드디어 학원비 50만원을 뽑아냈고, 길고길었던 도시계획기사의 자격증취득을 이뤄냈습니다.
시험이 끝난 지금...정말 소중한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도시계획기사를 취득하기까지의 절대적 기간은 약 1년 8개월 걸렸습니다.
이중 실제 시험은 4차례보았고, 평균적으로 시험 준비기간은 시험 전 약 3주.
4차례 시험을 보았으니, 약 12주.
예. 12주 공부하고 붙은겁니다.
저는 12주를 열심히 공부했어야 붙을 수 있는 위치였나 봅니다.
3번의 낙방이 있었지만, 3번의 시험 준비기간과 노력이 쌓이고 쌓여서 이제서야 합격기준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 도시계획기사 자격증은 나라에서 주는 전문자격증입니다. 개나소나 주는게 아니죠. 그만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얻을 수 있죠.
제가 여태껏 3번이나 떨어진 것은, 운이 없어서도 아니고, 이쪽에 흥미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제가 자격증을 취득하기엔 제 능력과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자격증을 취득할 만한 자격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매번 낙방을 한 것이였죠.
그렇다고 합격한 지금은 완벽한가? 그것또한 아니겠지만, 매번 합격기준인 60점만큼만 투자했기에, 실전에선 60점에 못미치는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번 회차 준비를 할땐 적어도 80점 만큼의 노력은 했었나 봅니다. 77점이 나온걸 보니 말이죠.
모두들 힘내십시요!!! 심리적 압박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을 믿고, 본인만 제대로 무장이 된다면, 그 어떤 어려움과 난관속에서도 해쳐나오실 수 있을 겁니다. 실패에 물들지 마십시요. 그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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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그러니까 1년도 더 됐네요ㅋㅋ 수강후기를 적으며 합격후기를 적고싶다던 제 글이 생각나네요.
한참의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이렇게라도 적을 수 있어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지방에 내려와있고, 자료는 모두 서울집에 있는지라, 사진 못찍어드린점이 매우 아쉽네요ㅠㅠ)
김조교의 도시계획기사 학원을 거쳐가는 모든 수험생들과 원장선생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2012년 2회차 합격생-'11년겨울손건호' 올림.
(아~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원장쌤 저 이벤트 1등 노려봅니다ㅋㅋㅋㅋ)
첫댓글 오랜만에 들어보는이름이어서 더욱 더 기쁘네요^^
정말 축하드려요~^^ ㅋㅋㅋ
윤정쌤 오랜만이예요ㅎㅎㅎ
회식때 나이 죽어도 안 가르쳐주시던...야구 삼성팬인 윤정쌤ㅋㅋㅋ
그 동안 맘고생이 많았구나 ㅋㅋ
수고많이했다^^ 축하해 ㅎ
묘한 매력의 우리 원장쌤ㅋㅋ
제대로 된 기술 배워갈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