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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작가 소개에 나온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스럽고 재미있는 어린이책’을 만들었다는 표현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 표현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걸 직접 경험할 수 있어요.
차례를 통해 대략적인 흐름을 볼 수 있어요.
책표지 뒷면에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아이를 머리 위에서 빙빙 돌려 집어던지는 '프런치불 교장 선생님'
속임수로 중고차를 팔고 책을 보지 말고 TV만 보라는 마틸다의 아빠 '웜우드 씨'
빙고 놀이와 연속극에 정신이 팔려 가족들 식사를 챙기지도 않는 마틸다의 엄마 '웜우드 부인',
제가 ‘마틸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 딸아이와 함께 본 뮤지컬에서였어요.
보편적인 현실과는 너무 다른 과장된 설정에 '저게 말이 되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에 즐겁게 관람을 했었답니다. 딱 그 느낌을 원작인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악당 트런치불 교장선생님을 물리치는 천재 초능력 소녀 마틸다를 보니 얼마나 통쾌했는지 몰라요.
더구나 제가 참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중 한 분인 퀜틴 블레이크가 마틸다에 삽화를 그렸더라고요.
그의 그림책 '내 이름은 자가주'는 재미있으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답니다.
마틸다에서 그는 등장인물들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했는지 살펴볼까요?
마틸다와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네가 했어!
다른 사람은 누구도 이같이 교활한 수작을 생각할 수 없을 거야."
교장 선생님이 현실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면....그 분은 파면감이지 않을까요?
마틸다의 말은 듣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큰소리로 몰아부치는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고 벌레처럼 취급하고 휙휙 던져 버리는 내용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하니 담임선생님과 마틸다의 모습입니다.
"저는 왜 그렇게 조심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설명해 주마.
우리는 미지의 것을 다루고 있는 거야.
이것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이지.
그런 것을 '불가사의'라고 한단다.
마틸다에게 생긴 초능력에 대하여 차분하게 설명하는 '하니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이 아이들 주변에 많으면 좋겠어요.
해학적인 두 작가(로알드 달, 퀜틴 블레이크)가 함께 한 ‘마틸다’를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소개했습니다. 꼭 삐삐롱스타킹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중등 책동아리 책마음 친구들과
비대면으로 모여 윤독(돌아가며 소리 내어 함께 읽기)를 하고,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마인드맵을 그렸어요.
윤독을 하고 숙제로 조금씨 더 읽었더니, 3차시 만에 책 한 권을 뚝딱 끝낼 수 있었어요.
책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비- 마틸다가 교장선생님 속옷에 이상한 가루를 넣었던 사건을 보며, 마틸다의 생각이 기발했다.
*달: 큰일을 어중간하게 해서는 아무것도 안 돼.
*희: 수학 시간에 마틸다가 두 자릿수 곱하기하는 장면... 17*15= 255, 18*19=342
*혜: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하지 않고 TV를 보라고 하는 부분에서 우리 부모님과 참 달랐다. 그 모습이 살짝 부러웠다.
*하: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을 던지는 부분..
마틸다를 다 읽고 떠오르는 단어를 모아 짧은 글도 완성해 보았습니다.
"트런치블 선생님, 유령 소동, 독서, 도서관"
*하: 도서관에서 독서하는 아이가 트런치블 선생님께 유령 소동이라는 책이 재밌다고 추천했다
*혜: 마틸다는 독서를 잘하고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어린 나이에 혼자 도서관에도 갔었습니다. 또한 마틸다는 책을 많이 읽어 똑똑했는데, 부모님을 골탕 먹이려고 유령 소동을 벌였었습니다. 또 나쁜 트런치블 교장선생님을 학교에서 내쫓고 학교를 구한 위대한 초능력자이기도 합니다.
*희: 마틸다 영화에서 마틸다는 누군가가 마틸다를 속상하게 하면 그 능력으로 트런치불 교장선생님께 칠판에다 쓴 소동을 유령 소동이라고 하고, 그리고 마틸다는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읽는다.
*비: 마틸다는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고 혼자 도서관도 다녔다. 커서는 유령 소동으로 엄마, 아빠를 골려 먹기도 하고 학교에 들어가 나쁜 트런치불 선생님을 쫓아내기도 하였다.
마틸다를 중등 책동아리 책마음 친구들과 함께 읽을 수 있어 참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즐거운 시간 함께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