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보다 더 고등동물이다
여람 / 자유인
방송대학교 OT에 참석해보고 가장 놀란 것은 우먼파워를 실감한 일이었다.
공직에서 퇴임하고 그 동안 해외여행도 많이 해보았고 국내의 방방곡곡을 휘젓고 다녀도 보았지만 여자가 실감나게 많으시다는 것을 처음 느껴 보았기로 감동을 아니 할 수 없어 이 글을 써본다.
20여 년 전 송파구 문정동에 사시는 어떤 아줌마로 부터 책을 한 권 선물 받은 일이 있었다. 책 제목이 '여자가 남자보다 더 고등동물이다.' 라는 책이었다. 나는 자칭 열렬한 페미니스트라고 선전하고 다니던 때라 매우 흥미로운 제목이라고 생각했고 2백여 페이지를 단숨에 읽었다. 한마디로 여자의 모든 장점을 나열하여 밝힌 여자 칭찬 일색이었다. 여자세계 변천의 예언서였다. 저자는 미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젊은 미혼 남 이었고 내게 책을 주신분의 시 아주버님 이라고 했다.
내가 열렬한 페미니스트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호기심 충분한 내용이 좋아 독서를 좋아하는 직장동료 여자 분들에게 빌려주어 읽어보라고 하다가 결국은 그 책이 어디로 갔는지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아줌마 분을 찾아가 다시 2권을 더 사서 또 빌려주고 가급적 많은 여자 분들이 읽고 기분 좋아하는 그 모습을 보고 내가 또 신기한일이나 발견한 것처럼 좋아하고 그랬었다.
그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여자의 장점을 하나하나 들어내어 그 이유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어머니로부터 시작되는 여자의 장점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거라는 짐작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윤리 도덕적 측면 보다는 고등동물이라는 생물학적 인체구조를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구조를 놓고 보면 여자가 훨씬 더 많이 진화했다는 것이었다. 남자에게는 없는 두 곳, 그래서 모든 남자들이 사생결단으로 소유하고 싶어 하는 곳, 먼저 가슴이다. 남자의 가슴이야 그 곳이 그 위치라는 정도의 점하나에 불과한 무용지물이지만 여자의 볼록한 가슴은 수많은 종족을 길러내는 영양분의 근원이요 더 나아가 남성들의 그리움의 최고 포인트가 아닌가?
다음은 생식기를 비교해볼 때 남자의 것은 지극히 단순하여 원시적이지만 여자의 것은 생김생김이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깊고 오묘하여 그 기능이 다양하고 신비롭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순수하게 기능을 놓고만 볼 때 여자의 생식기는 일처다부제로도 아주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라 두뇌도 남자보다 여자가 더 진화해있기 때문에 머잖아 반드시 남성을 추월할거라고 예언하였다.
그렇다면 왜 모든 사회의 구석구석의 요직은 남자가 더 많이 점유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 이유는 진화가 덜 된 남성이 원시적 동물구조에 가까워 천부적으로 힘이 더 세기 때문에 완력으로 억압하여 여자를 누르고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사회가 농경시대까지는 사냥과 농사를 지으려면 힘 있는 남자가 더 필요했기에 그랬지만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 정보화 시대가 되면 분명 여자가 남자를 앞서게 된다고 예언하였다. 그런데 요즘 사회 돌아가는 추세를 본다면 그 말이 정말 잘 들어맞고 있다.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여권신장을 빨리 하는 우리나라가 세계인의 경쟁 있는 곳마다 앞서간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리라. 우리는 지금 여자 때문에 득보는 일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권신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모든 힘은 여자로부터 나오고 있다. 석학이나 두뇌도 여자가 많고 정치지도자도 여자가 부상하고 세계를 놀라게 하는 스포츠분야의 피겨여왕, 골프선수, 역도, 탁구, 양궁, 케이 팝 모두가 여자일색이 아닌가, 뉴스위크는 2012년 세계를 움직이는 150인의 여성 중에 한국여성을 4인(박근혜,이길녀,김성주,한경희)이나 포함 시켰다. 그뿐인가 유럽에서는 세계의 가장 인기 있는 여자가 누군가 투표한 결과 대한민국 여자가 최고로 뽑혔다지 않은가, 학교선생도 여자가 넘쳐나고 군대나 경찰 기관장 등 남자전유물이었던 직장도 이제는 여자들이 없는 곳이 없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남자들은 점점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명암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날 OT시간에 십여 명이 넘는 간부를 소개하는데 여자 일색이었다. 남자는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예전에 많은 남자 속에 여자 하나 끼면 꽃으로 대접받았는데 지금같이 수많은 여자 속에 남자 하나는 숨도 쉴 수없이 답답하게 살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나도 이제 열렬한 페미니스트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인가 염려해봐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남자 일색일 때 남자들은 사이사이에 ‘부’자를 만들어 여자의 자리 하나씩을 넣어주었는데 여자들이 경쟁을 하면서는 남자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이러다가는 남자는 집에서 살림하고 애나 보게 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렇게만 끝나도 좋은데 차차 여인천하가 될 것이며 1처 다부제로 가고 다음에는 시키는 대로 일 잘못 한다고 매 맞는 남편이 점점 늘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도 그런 일이 이미 시작된 가정도 있겠지만...
첫댓글 그렇습니다.지금은 관광지나 음식점을 가드라도 구십프로는 여자람니다.남자는 돈 벌어다주고
여자는 돈쓰고다니는 세월이지요.세상이 잘 못된것 같습니다.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