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09 (토) 여군 최초 '투 스타'… 항작사령관 강선영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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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이래 최초로 여성 소장 진급자가 나왔다. 정부는 11월 8일 강선영 육군준장(55·여군 35기)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강선영 장군은 1990년에 임관 후 1993년 육군 항공학교에 입교해 회전익 조종사 95기를 1등으로 수료했다. 그는 최초 정조종사, 특전사 최초 여장교 강하조장, 특전사 대대 최초 여성 팀장, 최초 항공대대장, 최초 항공단장 등의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또 60항공단장, 11항공단장, 항작사 참모장을 역임했다. 현재 항공학교장으로 재직 중인 강선영 장군은 항공작전사령관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항공작전사령부는 육군 헬기 전력을 총괄하는 야전작전사령부다.
김주희(55·여군 35기) 육군 대령도 준장으로 진급하며 정보병과 최초의 여성 장군이 됐다. 김주희 장군은 현재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처장을 지내고 있으며 연합사 지구사 정보계획처장,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과장, 국군심리전단 단장을 역임했다. 김주희 준장 진급자의 큰 오빠가 김기철(해사 30기) 해군 준장이어서 남매 장군이 탄생했다. 그는 국군심리전단장과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과장 등을 거쳐 현재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처장을 맡고 있다. 국방부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여군을 선발해 여성 인력 진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정의숙 대령(55·간호 28기)도 준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재 중 여군 3명을 선발해 여성인력 진출을 확대했다"면서 "앞으로도 우수자는 출신, 성별, 특기 구분없이 중용되도록 공정하고 균형된 인사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강창구, 김현종, 박양동, 박정환, 허강수 육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 등에 임명됐다. 김현종 중장 진급자는 국방개혁비서관을 계속 맡게 된다. 39사단장을 지내고 현재 합참 민군작전부장을 맡고 있는 박양동 중장 진급자는 군단장에 보임됐다. 육군 최인수 준장 등 15명과 해군 유근종 준장 등 2명, 공군 이영수 준장 등 4명을 포함한 21명은 소장으로 각각 진급했다. 최인수 소장 진급자는 합참 전작권추진단장을 맡는다. 육군 고현석 대령 등 53명과 해군 구자송 대령 등 13명, 공군 권혁 대령 등 11명을 포함한 77명은 준장으로 승진했다. 국방부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박양동, 허강수 중장 진급자 등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우수자를 다수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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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누가 검찰총장돼도 공정·반부패 시스템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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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월 8일 윤석열 검찰총장 등 주요 사정(司正) 기관장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상당 수준 이루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제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 이후의, 그 다음 단계의 개혁에 대해서도 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을 만난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총장을 앞에 두고 "검찰이 적극적으로 개혁에 나선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셀프 개혁'에 멈추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누가 총장이 되어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부패방지 관련 기관장과 관계 장관 등 총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사회를 향한 반(反)부패 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매우 높다. 국민들이 공권력 행사에 대해서도 더 높은 민주주의, 더 높은 공정, 더 높은 투명성, 더 높은 인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으로 요구가 집중되어 있는 것 같지만 다른 권력기관들도 같은 요구를 받고 있다고 여기면서 함께 개혁 의지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정에 관한 검찰의 역할은 언제나 중요하다"며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도 했다. "부패에 엄정히 대응하면서도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 인권과 민주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정착시켜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혁에 나서고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셀프 개혁에 멈추지 않도록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개혁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을 특히 당부 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반부패 개혁과 공정사회는 우리 정부의 사명"이라며 "적폐청산과 권력기관 개혁에서 시작하여 생활적폐에 이르기까지 반부패정책의 범위를 넓혀왔다"고 했다. 또 "권력기관 개혁은 이제 마지막 관문인 법제화 단계가 남았다"며 "공수처 신설 등 입법이 완료되면 다시는 국정농단과 같은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고 국민이 주인인 정의로운 나라도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입장하면서 참석자들과 차례로 악수할 때 윤석열 총장과 인사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웃는 얼굴이었고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할 때 45도 정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별도로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회의 자료를 살펴보면서 무엇인가 메모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는 발언 도중, 그 이후에도 윤석열 총장 쪽을 바라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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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도 꺾었다… 한국 야구, 조 1위로 도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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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가 거침없이 질주했다. 김경문 감독의 한국야구대표팀이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을 깔끔하게 통과했다. 한국은 11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회 C조 예선 최종전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세계랭킹 5위 쿠바를 7대0으로 꺾었다.
이날 쿠바전에 앞서 호주가 캐나다를 제압하면서 슈퍼라운드(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특히 이번 대회 본선은 예선 성적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한국은 각조에서 3승씩 챙긴 일본, 멕시코와 함께 출발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김경문호가 예선 3경기에서 뽑아낸 점수는 총 15득점이다. 실점은 캐나다전 1실점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투타에서 완벽에 가까운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쿠바와의 역대전적에서 5승1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 12 8강전에서 7대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일본 지바와 도쿄에서 펼쳐질 슈퍼라운드는 오는 11월 11일부터 펼쳐진다. 6개 팀이 각 조에서 맞붙었던 팀을 제외하고 4경기씩 치러 순위를 가린다. 이날 마운드에선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쿠바 타선을 잘 요리했다. 4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3회와 4회 나란히 2사 이후 1, 2루 상황을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타선은 다소 답답했다. 루상에 주자를 모아놓고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1회에는 1사 1, 2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1루수 파울 플라이, 김재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병호의 무안타는 9연속 타석으로 늘어났다. 2회에도 1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듯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후 바뀐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의 폭투로 1사 2, 3루 찬스에서 허경민도 적시타를 생산해내지 못했다. 3루수 땅볼일 때 야수 선택에 따라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으로 파고들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하지만 해결사는 김하성이었다. 박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0으로 앞선 5회에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와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1사 1, 3루 상황에선 양의지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2사 2루 상황에선 운도 따랐다. 김현수의 뜬공을 2루수가 잡다 놓치면서 2루 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6-0으로 앞선 6회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2사 3루 상황에서 이정후의 적시 2루타가 폭발했다. 7-0. 이후 김 감독은 여유를 보였다. 투수 쪽에선 출전기회가 없었던 고우석과 하재훈을 투입해 2이닝을 막아냈다. 7회부터는 최 정, 김상수 황재균 강백호 등을 대타로 투입해 타자들의 감각을 조율시켰다. 그리고 9회에는 이승호를 마무리로 투입해 완승을 지켜냈다.
이정후, '타율 .444'… 아버지 이어 '국제용 타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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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역시 못 속였다. 이정후는 11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조별 예선 C조 쿠바전에 중견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아버지인 이종범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일본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국제 무대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정후 역시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한껏 뽐냈다.
올 시즌 정규시즌 타율 3할3푼6리를 기록한 이정후는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할3푼3리, 한국시리즈에서 4할1푼2리의 성적을 기록하며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호주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캐나다전에서도 안타 한 개를 뽑아내며 활약을 펼쳤다. 이날 역시 이정후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이정후는 2회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에 몸 맞는 공으로 찬스를 이었다.
6회에는 짜릿한 적시타를 날렸다. 6-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완벽한 2루타를 날리며 쐐기점을 뽑아냈다. 이정후는 예선 3경기에서 9타수 4안타 3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확실하게 자신의 몫을 해냈다. 아울러 이정후의 활약 속 한국은 3전승을 슈퍼라운드에 진출,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도쿄행 비행기에 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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