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4 - 아크로스 후쿠오카를 보고는 텐진의 오야후코 도리를 걷다!
특이하게 생긴 “아크로스 후쿠오카” 는 얼핏보면 피라미드 처럼 생겼는데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건물 베란다에는 온통 나무 가 무성하여...... 어찌 보면 열대 우림 을 보는 것도 같습니다!
809 계단 에는 수만 그루의 나무 를 심은 계단 형식의 아름다운 스텝가든 인데,
내부에는 심포니홀이며 이벤트홀에 회의장과 세미나실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 특이한 건물 을 보노라니....... “있을수 없는 불가능한 것” 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Blue Rose" 를 현실로 변화시킨 일본인의 재능 이 떠오르니 장미는 생각할
것도 없이 붉은색 이니 푸른색 장미는 없는지라 "Blue Rose" 는 불가능 그 자체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매사에 꼼꼼한 일본인들의 습성이 발휘된 것인지 일본 산토리사
에서는 팬지꽃에서 얻은 파란 색소 를 만드는 유전자인 블루진 을 붉은
장미에 넣어 푸른장미 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한송이에 2천엔에 팔았다고 합니다!
현실에 파란 장미는 실존하지 않았으니 식물의 꽃에서 푸른색을 내게 하는 색소는 델피니딘
으로 장미에는 델피니딘을 생산하는 유전자가 없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푸른 장미는 흰 장미를 염색한 물건이 대부분이니... 푸른 장미는 '신비로움' 이나
'불가능' 의 상징이 되었고, 푸른 장미를 얻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화도 생겨났습니다.
정작 색깔은 푸르다고 말하기는 좀 애매한 색상으로 어두운 보라색 계열의 장미 는 기존에도
품종이 많으니 구글에 블루 문, 블루 라이트 등 검색해 이미지를 보면 색상이 별 차이
없지만 기존의 보라색 장미가 붉은색의 명도 차이 로 인해 그렇게 보이는데 반해서,
위의 일본의 푸른 장미는..... 푸른색 계열의 색소 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은 큰 발명은 못해도 노벨상 수상자는 30명 에 이르는데, 1979년 소니 카세트 라디오 워크맨 을 만든
이래 디카 를 발명하였고, 1994년 덴소 웨이브사는 QR 코드 를 발명해 특허 등록을 하지 않음으로써
전세계인들이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만일 저 일본 회사가 특허 등록을 한후 개인은 제외
하더래도 MS 나 ARM 처럼 삼성전자등 기업과 기관, 국가에서 로열티 를 받는다면 천문학적 금액일텐데?
1982년 히로시 우에다 씨는 다테야마산에 올랐을 때, 카메라를 바위에 올려두고 셀카 를 찍으면서
“하늘에서 나 자신을 찍을 수 있는 봉 같은게 있다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다가..... 막대기에
카메라를 장착해 리모컨으로 셔터를 눌러 촬영할수 있게 발명해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셀카봉은 일본인은 남 앞에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는 특성으로, 부끄러워서 사람들 앞에서
좀처럼 사용하기 어렵겠다는 부서 의견에도 제조 판매했더니 저조해 사라졌는데..... 몇십년후
저 셀카봉이 인도네시아 에서 나타나고.... 이후 한국 에 전해진 후 폭발적인 보급이 이루어집니다.
십여년전에 캄보디아와 베트남 일주 여행시 호치민(사이공)에서 사이공강변 유람선에 타서 저녁 을 먹는데
마침 여흥으로 노래방 이 열리자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베트남인, 그외 동남아와 서양인등이 탔으니
한국인은 20% 인데 일본인은 단 한명도 노래하지 않는 반면에 전체의 70% 는 한국인들이 마이크를 독점
하더라는? 이런 한국에서 저 셀카봉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 세계에 보급된 것입니다? 국민성의 차이 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일본인이 놀라운건 남의나라 음식을 모방 하는 것이니 1927년 도쿄 긴자 조시야
정육점 주인 아베 세이로쿠 는 프랑스의 크로케트 를 보고는, 팔다 남은 고기나 변색된 자투리
고기를 다져서 감자와 섞은후 굴러다니는 기름덩이 를 끓여서는 고로케 라는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또 a pork cutlet 라는 유럽 음식 을 보고는 돼지고기를 썰어 밀가루를 입혀 구워낸게 "돈까스" 이며
그외 인도인이 쌀밥에 카레 가루 를 뿌려서 손으로 비벼 먹는 것을 보고는, 카레에 고기와 야채 를
다져넣어 오늘날 카레라이스 를 발명했고 그외 비프스테익, 함박스텍, 라멘, 짬뽕 등을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아크로스 후쿠오카 를 뒤로 하고 발걸음을 돌려 다시 후쿠오카의 번화가
인 텐진 으로 걸어가는 데....... 마침내 니시테쓰 교통센타 에 도착합니다.
여기 교통센터 빌딩 아래를 지나니....... 거기에 또 조그만 쌈지 공원
이 나타나는 데 많은 사람들이 휴식 을 취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쌈지 공원 에는 나무가 있고 지그만 연못 건너편에는 날렵하게 생긴
온 몸으로 바이얼린 을 켜고 있는여인의 조각상 이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여기 소공원 에는.... 바로 앞에는 니시테쓰 전철 이용객
외에도 어린애를 대동하고 산책 나온 부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공원에는 노숙자 들이 모이는 곳이라 미관상
보기에 좀 그런데...... 잘 사는 나라 일본에도 노숙자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처음으로 일본 에 왔을 때 노숙자 들이 도쿄 우에노 공원 에서
박스로 직사각형 상자를 만들어 누워자는 모습을 보고 놀랐었는데....
그렇다고 노숙자들은 구걸을 하거나 행인을 해꼬지 하는 일은 거의
없고..... 저마다 파트타임 알바 를 해서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60이 넘어 남편이 정년 을 하면 부인 이 상자에 넣어둔 40년치 월급 봉투 를 내밀며
"그간 가족을 먹여살리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라고 절을 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반면에 "황혼이혼" 이라고 해서 정년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혼을 요구 하기도 한답니다. 평소
그처럼 순종하던 부인의 태도 에 놀래지만 그 또한 가부장적 문화의 유산 일러나?
남편으로서는 아내가 자기에게 이토록 큰 불만을 가졌다는데 놀라면서 왜 진작 얘기하지 않고?
옛날 사무라이들의 시대에 일본은 남존여비 가 심했으니 결혼은 의례히 집안 끼리
정략결혼 이라...... 부인을 재산 으로 생각한 구습이 남아있으니 남자들은 가족
이나 가정 보다는 회사에 훨씬 더 신경 을 써 온지라.... 저런 일이 벌어지는가 봅니다?
그러고는 공원 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가서는 골목길을 걸어서 다시 큰
도로가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텐진 天神 의 니시도리 西通り 입니다!
후쿠오카시 최고의 번화가 로 남북 400m 에 달하는 상가 는 전문적이고 세련되어
젊은이들 에게 더욱 인기가 높으며........ 술집이 밀집된 유흥가 라고 합니다.
잘 차려 입은 귀부인과 숙녀들이 많이 찾는다는 미츠코시 三越 百貨店 이며
이와타야 岩田屋 百貨店 은 조금 전에 겉모습이라도 대충 보았기로....
이번에는 그냥 지나쳐서 텐진 니시도리 西通り 에 이러렀는데, 개성있는
숍과 화랑 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째 눈에 잘 뛰지는 않네요?
그 남쪽 오야후코 도리 는 재수생 들이 공부는 않고 놀기만 한다고 해서
불효자의 거리 로 불린다는 데...... 그 이름 한번 재미가 있습니다?
택시를 잡아서는 이자카야 쥬또야 居酒屋 十德屋 로 가자고 했더니 정확한 주소가
없어서 인지 GPS 에 입력 하는가 싶었는데 몇바퀴를 돌아서 내리고 보니....
그냥 술집들이 늘어선 것이 흔히 마주치는 평범한 이자카야 (居酒屋) 거리 네요!
일본 택시 를 그간 여러번 타 보았지만.... 일찍이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는데?
나중에 여행계획서를 보니... 中央區 大名 1-10-19 번지에 다이묘의 사랑받는 이자카야 라고
소문난 사랑방 같은 분위기 인 스이카 Suika 居酒屋 すいか 를 적어둔 것을 깜빡하고는
그만 엉겁결에 유명한 이자카야로 알려진 이자카야 쥬또야 居酒屋 十德屋 로 가자고 했으니!
주소를 모르는지라 이자카야 쥬또야! 라고만 했으니 내 발음이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는데.... 여기 식당에서 맥주 한잔을 걸치며 점심 이라도
먹을까 하다가 생각한곳 과는 달라서 들어가기에는 마음이 별로 내키지 않는지라.....
그만 발길을 돌려 쿠시다 신사 로 가기로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한정거장인 나카스가와 中州川
역에 내려서는 행인에게 쿠시다 신사 를 물어봅니다. 영어나 중국어와는 달리 한국어와
일본어는 주어 + 목적어 + 동사 순이라 단어 몇개만 알면 말을 해 볼수 있으니 아주 편리합니다.
우리 부부는 러시아와 중국을 여행했을 때는 영어가 통하지 않으니... 회화책과 테이프 를 사서 서너달
독학하고는 30페이지 정도 상세한 여행계획서 를 작성한후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주고받을 대화를
예상해서 회화를 작성 하는데, 먼저 한국식 발음을 적고 아랫줄에는 러시아어(중국어) 를 그리고
셋째 줄에는 뜻을 한국어로 적은후 말을해서 알아듣지 못하면 인쇄해서 가져간 종이 를 보여 줍니다.
브 가스찌니쭈 블라지봐스똑 В Гостиница Владивосток 블라디보스톡 호텔로 갑시다(택시)
To Иркутск 02 August 2004, МОСКВА Time 03 : 35 (Владивосток Time 10 : 35 )
Четыре билет Купе Плата (블다디보스톡역에서 이르쿠츠크 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표 구입)
뿌야오 샹차이! 不要香菜 (음식에 향채를 넣지 마세요!)
제루 체 다오 양쯔판뎬 마 ? 這路 車 到 楊子 飯店 ? 몇번차가 양자호텔에 갑니까?
그외 다른 나라는 내 서툰 영어로 다니는데 유럽이나 동남아는 제 콩글리쉬 가 어느정도
통하지만 전혀 내 영어가 안통하는 나라가 있으니 미국과 캐나다 이더라는?
일본만은 6개월 정도 학원 에 다닌 밑천으로 그냥 일본어로 말하는데....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으면 영어 단어 또는 그냥 한국 단어로 발음하면 대개는 뜻이 통합니다.
이는 한국, 일본도 한자 문화권이니 1,2,3,4 는 중국어로 이얼싼쓰, 한국어로 일이삼사, 일본어로
이치니산시 이지만.... 원래는 모두 똑 같은 2천년전 중국 한나라 사람의 발음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은지라 예를 들면.... 여기서(고코까라) 하카다역까지
(하카타에키마데) 걸어서(아루이떼) 몇분이나(난분구라이) 걸립니까(카카리 마스까) 라 한다는?
東海 는 한국에서는 동해, 일본은 도카이 라고 하며 베이징은 뚱하이 라 하는데 양자강 이남 안휘성이나
절강성에서는 동해 라 발음하며, 또 “身分證” 을 북경표준어인 보통화 로 신펭장 이라 하지 않고 한국
처럼 “신분증” 이라 하고.... Ticket 표(票) 를 보통화 처럼 "피아오" 라 하지 않고 "표" 라고 하는데,
베이징은 한(漢) 나라 이후 흉노, 선비, 돌궐, 거란, 여진, 몽골, 만주족이 지배해 발음이 섞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한(漢) 나라 사람들의 말인 山(산) 의 우리 말은 “뫼” 이며, 江(강) 의 우리말은 “가람” 이고 海(해) 의
우리 말은 “바다” 인데, 東海(동해) 는 동서남북을 뜻하는 우리 말을 잃어버렸지만 동풍을 샛바람이라고
하니 東(동)의 우리 말을 “샛” 이라 본다면 “샛바다” 일 것이니, 지금 낙양의 무덤에서 2천년전 죽은
한(漢)나라 사람이 깨어난다면 한국말(단어)이 가장 친숙할 것이고 다음은 강남지방 사람들 방언 일 것
이며 정작 그들이 살았던 낙양과 장안이며 북경 사람들의 말인 중국 표준어 "보통화 가 가장 낯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