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백두 9차종주대 2구간 시간편
2013. 02. 01. 금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지리산권은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80여 미리 내린다는데...
밤 10시, 10분 지체되어 28인승 리무진으로 출발~
거의 1인석으로 1구간때와는 격이 다른 편안한 여행이다.
편안한 여행?
과연 그럴까?
2일 새벽 3시 어스름에 고운동재에 내리니 우려했던 우중산행은
기우에 불과, 반쯤 사위어진 달님과 초롱별들이 아스라이 빛나고
날만 좋다.
더러는 아이젠을 차고, 우비를 뒤집어 쓰고 지리의 품으로 스며드는데
미~끌 찌~익, 쭈~욱, 억, 이크, 머리조심, 낮은포복, 앗차...
앞에 뒤에 난리라 아우성이다.
산죽 속의 짐승돌이리니~
외삼신봉 로프 구간까지는 가다서다를 하면서 후미와 동행,
삼신봉을 지나면서는 선두와 후미가 벌어진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선두의 꽁무니에 7번째로 메달려 낑낑~ 맴맴~
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할텐데...
오름이 젬병이라 처졌다가 따라잡는 행보로 끝까지 고고씽~
일상의 지극한 사랑으로 주님을 영접하오메 체력이 너절해
널브러지는 느낌도 함께한다.
얼마큼 갈 수 있을까?
과연 오늘의 목표 매요리에 안착할까?
끊어질 듯 집요한 허리통증은 성삼재까지만도 과분한데...
세석 4.5키로 지점(07;27)에서 일출을 맞고
세석대피소에서 설익은 전투식량으로 아침을 먹는다.
먹는만큼 간다니 돌씹는 느낌이지만 말끔히 흡입,
정명선두대장님, 만리길님, 민건님, 천지다람쥐님, 오교주님, 기분쥑임님의
뒤를 따른다.
양지쪽의 안온함은 거센 강풍의 천왕봉 마루금을 품지 못하고
산객들을 취객으로 만든다.
강풍에 몸을 가눌 수 없어 인증샷 하자마자 턴~
서쪽으로 서쪽으로 걸음이다.
천왕봉을 퉁쳤으면 모를 열락!
중간팀과 후미팀을 조우하면서 서로 응원의 메시지 힘! 힘! 힘!
감개무량!
그런 즐거움도 잠시 고행길은 끝없이 이어진다.
쉽다면 어디 그게 대간이야?
더구나 신백두라 할 것인가!
묵념의 긴 여정이다.
오후 3시 이후 통제한다는 연하천대피소를 4시 즈음에 무사히? 통과,
삼도봉(17;50) 일몰의 장관을 맞으며 일출과 일몰을 함께 한
산행으로 오래오래 기억되리라.
임걸령샘터(18;26)에서 야간모드로 진행,
노고단대피소에서 북어국 지원을 받아 게눈 감추듯 흡입하고
국산곰님과 선두로 하산. 빙판길이다.
후미 올때까지 아~주 푹 쉬려는 저의?를 품고 느긋함에 만족인데,
웬 선발대?
정명선두대장님, 민건님, 오교주님, 기분쥑임님의 선두 배신?
뒤이어 뜀박질님의 부추김,
후미가 부상속출로 더 진행을 못할 수도 있다는...
지구력의 국산곰님, 허벅지 부상입은 만리길님, 천지다람쥐님을
앞세우고 서두른다.
10여 분 먼저 간 선두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뛰봐야 고기리지?
손안의 손오공이겠지!
고기리까지 쉬이 가리란 생각은 오산이었다.
정령치와 고기리 급내리막이 빙판으로 까칠 그 자체,
별 다섯 개 주의를 주며 3일(01;50) 새벽에 22시간 26분 소요,
대장정을 접는다.
3시간 후 후미 도착, 1시간 후 상경
긴 기다림은 또 다른 기다림과 그리움을 낳는다.
뻑적지근한 몸이로되 매요리까지 미진행이 아쉬웠고,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으면서 사연을 물린다.
완주자, 중탈자 모두 충분히 욕봤습니다.
즐기셨지요?
바라옵건대 2구간을 계기로 전력합심이 되어
끌어주고 밀어주며 받쳐주는 아름다운 동행이었으면 합니다.
멀리 가기위해서 꼭 함께 했으면 합니다.
두서 없지요?
졸필이나마 신백두 9차종주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P.S 무조건대장님의 응원 메시지입니다.
1일 : 비소식이 2구간을 어렵게 할 듯 합니다.
준비 잘 하셔서 무탈완주 하세요~
대간팀 응원 보냅니다~ 힘!
2일 : 즐기세요~ 해가뜨고 지면 도착합니다.
3일 : 2구간 완주하니라 고생들 많이 했습니다.
푹 쉬면서 몸 잘 추스르세요.
무조건대장님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03;24 고운동재 출발
05;50 외삼신봉
06;22 삼신봉
08;00 석문
10;17 장터목대피소
11;00 천왕봉
12;39 세석대피소
13;44 선비샘
14;37 벽소령대피소
16;04 연하천대피소
17;50 삼도봉
19;32 노고단대피소
20;22 성삼재, 21;27 출발
23;30 만복대
24;50 큰고리봉
01;50 고기리
첫댓글 며칠 있으면 우리의 고유명절 설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꼼꼼하게 기록을 하시는군요. 추울적엔 기록을 남기기도 쉽지않은데.....
신대간 2구간 완주 축하드립니다. 수고들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하기엔 썩 좋은 날이었습니다.
어느것 하나 놓치는 법이 없으시네요.
늘 함께할수 있어 감사드리고
9차대간동지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화이팅!!!
보는 것이 한계가 있어 가벼운 느낌입니다.
진부령까지 힘
재미난 후기 잘 감상했읍니다...^^
저의 부상으로 천천히 함께 해달라는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신 구구선배님과 천지다람쥐 형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든든한 맘으로 완주할수 있었읍니다...^_^
부상입고도 그리 빠르게 진행하여 멀쩡한 몸이 뻘쭘해졌다는... 드립니다.
2구간 완주를
빙판길을 빠른 걸음으로 마무리하셨군요.
수고하셨고 남은 구간도 무탈하게 이여가시길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진부령까지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올라가겠습니다.
구구형님 건강한 모습 사진으로나마 뵈니 반갑습니다.
언제 한번 발 맞춰야 하는데.. ^^ 다가오는 설 잘 보내세요.
오잉 은계님 이 얼마만인가요
지난 설태 마치고 뜸소식입니다.
응원산행으로 100키로 구간 오시기를 초빙합니다.
99님 즐거운 산행하시는 모습이 넘 부럽습니다.
많이 배우면서 열씨미 따라 가갰습니다.
수고 많으셨고요.
풍성한 설 연휴 되세요.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랍니다.
산행 경력이 일천해 아직 뭣도 모르고 천방지축이니 아낌없이 지도편
뒤에서 밀어주시고 받쳐주신 덕분에 함께하며 맘 편히 따를수 있어서 감사 드립니다.
항상 긍정적인 모습이 존경 스럽슴니다.
어쩜 그리 원기왕성하게기면서 가시는지 부럽습니다.겁고 행복한 길이기를 빌어 봅니다.
늘 함께하는 걸음
고기리내리막길 진짜 까탈스럽지요....전 죽는줄 알았다니까요...ㅎㅎ
무사히 댕겨와서 다행이구요..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구간도 화이팅 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늘 건강한 산행 하셔요~~^^
네. 꺼미총무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8차 뒤를 이어 열심히 따라 가겠습니다.
빠른걸음하셨네요~
3구간 기대할께요~
수고많이햇읍니다.
명절잘보네시고요~^^
응원 메세지에 힘이 불끈
대장님 감사합니다.
춥고 힘든상황에서도 항상 메모하시는 모습을 뵈니 존경스럽습니다.
함께 해주시니 마음 든든히 산행할수 있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뭐거 있나요
머리가 나빠 기록해야 한다는...
앞에서 뒤에서 리딩하랴 인증하랴 수고 많았습니다.
99님 막판에 함께 가지 못해 아쉬웠습니다...3구간에서 는 함께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네 그렇지요 드립니다.
3구간은 선두 꼬리 놓치지 말아야지요
짐승길 헤쳐 2구간 완주하심을
피할수 없으면 즐기면서 가자구요.^^ 선배님!!!
네기면서 겁게 겁게 춤을 추자고요합니다.
2구간 완주를
수고와 고생많으셨습니다
선두와 후미가 너무 차이가 났군요
그 문제를 해결해야만 진부령까지
전원이 갈수있습니다
그 문제의 해결방법은 선두그릅에서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구간 기록이 문제가 아닌듯 싶습니다
신백두 6차팀( 6차 대장님 보스톤대장 )후기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아직 적응하는 구간으로 차츰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도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기록으로 대간 2구간 완주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진부령 서는 그날까지 화이팅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진부령까지 힘
저 보다 20분 빨리 오셨네요 훨 빨랏다고 생각했었는데~ ㅋ
담 구간에서는 같이 함 달려 보겠습니다.
각 구간마다 멋진 정리에 감사 드립니다.
장비 잘 챙기셔서리진 말구 아장아장 걸어요. 나우님
진부령까지 선두에서 길 잘 닦아주시기바랍니다 ^^
후미대장을 맡아 임무가 막중하네요.
선두고 후미고 모두 함께가면 좋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네요.
2구간 완주 축하합니다.
빈 자리가 휑합니다.
다음 구간은 함께 하시겠지요
따라가기도 힘든데 언제 정리를 하셨데요.?
얼굴 좀 자주 보여 줘요.!
혼자 걸을때가 많습니다.
후미와 더불어 살방살방 갈까요
수고 하셨습니다. 멋진 샨행솜씨에 기록까지
대단한 정신이네요^^
주능선길 한적했고 천왕봉 정상석을 마음놓고 안아보고 사진 찍을수 있어서 새로운 하루였습니다.
다음 구간에 반가이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아님 입니다.주 힘
응원 해 주는 남친도 있구 인기
진부령까지 무탈
구구님 언제이렇게 빽빽이 기억력 짱입니다.
구간 구간 메모하는 버릇이 있어 기억력은루입니다.
2구간 선두에서 리딩 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뛰어 가시던데 힘들다 하시면 안 힘들땐 날아 가시나요??...ㅋㅋ
아직은 이렇다할 족적은 못되어 젖먹던 힘까지 뽑아냅니다.
왕대장님의 추진력으로 2구간도 무사히 완주,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