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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을 주제로 논문을 준비중이라는 모대학 교수가 SOS를 요청한다는 씨티맨님의 카톡으로 이번 캠핑이 시작되었다.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하자던 계획이 어차피 캠핑을 주제로 한다면 캠핑장에서 보자고... 하지만, 캠핑경력이 오랜된 분 10명이상이 있어야 된다는 말을 듣고, 이왕 이렇게 된 이상 걍 남자들끼리 한번 뭉치는 것으로 의견일치를 보고... 오랜 가뭄에 제법 많은 비가 내린 금요일밤 주전으로 향한다. 금요일 밤, 비까지 내리는 상황이다보니 평소 막히는 대동분기점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차량들로 꽉 막혀 있다. 차가 막혀 답답한 상황에 심심하기도 하고... 스마트폰 올레내비에 HUD기능을 이용하여 고급 외제차나 K7의 그것을 흉내내어 보았는데 제법 그럴싸하게 기능을 발휘한다. 평소 1시간 30분 내지 넉넉잡아 2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수시로 걸려오는 어디쯤이냐는 전화를 받으며, 꼬박 3시간을 달려 겨우 주전에 도착했다. 오늘 철야근무이신 달무리님은 오전에 주전에 자리를 잡으시고, 마침 출근을 하시는 찰라에 얼굴만 뵙고, 자리를 잡았다. 빅스타가 도착하자마자 LED등부터 가져오라고 다들 난리다. 빅스타보다 LED가 더 반갑다고... ㅠㅠ 그래도 빅스타를 위해 씨티맨님께서 공수해 오신 매운닭발로 START!!!
LED를 설치하고서야 사람들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쵸님은 빅스타를 위해 남겨두었던 A++등급의 소고기를 화롯대에 올려 주시고, 나름 푸짐한 상차림 속에 사나이들만의 우중캠핑을 시작한다. 거창한 경제이야기부터, 소소한 가정사까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주종도 불문이다. 소주, 맥주, 막거리는 물론 와인까지... 이따금씩 불어오는 비바람도 이들에겐 그저 하룻밤의 추억이고 낭만일 뿐... 사소한 것 하나에도 즐거워하는 이시대의 아버지일 뿐... 그렇게 날이 밝아오는 줄도 모르고, 짧디 짧은 밤이 지나간다. 아마도 달무리님은 그렇게 될 줄 알고서 이 곳에 자리를 잡으신 듯... 저 멀리 주전휴양지가 아련하게 보인다. 밤새 비바람을 피했던 정자도 슬슬 정리에 들어간다. 선바위님 역시 잠자리 정리를 하는 사이 철야근무를 마치고 오신 달무리님도 전날 펼쳐놓은 살림들을 정리하신다. 마쵸님과 나무시계님은 일찍 이 곳을 빠져 나가시고, 해울님이 정성스럽게 싸준 밥과 반찬으로 한그릇 말아먹고 철수를 한다. 원래 계획은 주전 1박후 다른 성주로 가려했으나, 처형의 출산 소식으로 서울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아쉽지만 남자들만의 홀아비캠은 이것으로 정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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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카 탄생을 축하 드립니다
근데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급 궁금해 지네요 ^^*
아들입니다. 이름은 종서라고 하네요. ㅎㅎ
남자들만의 1박2일이라 재미있어 보이네요 ~~~ 까만밤을 하얗게 대단하십니다.....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장마철이라는데 비에 철저히 대비하셔서 다니세요~~
빅스타님도 조심히 다니세요.....^^
경상도식 부추지짐이 맛나게 먹었네요(약간의 산초가루가 들어가더군요)
나중 제방식으로 함해드릴께요 울산막걸리와 함께...
맛나게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해울님이 너무 많이 싸주셔서 지짐은 개시도 못했습니다. 땡초가 들어 있어서 맵지는 안했나 모르겠네용. ^^
왠일이야 댓글도 올리공.....
뒤에 날이 저리 밝았엇나요????? ㅎㅎ
날이 밝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ㅎㅎ
아빠들 화이팅 입니당^^
하콩님도 화이링~~~~~~~~~~~~
빅스타님 우중에 오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재미있는 추억이었고, 저도 체력을 비축해야겠습니다. ㅎㅎ
날이 밝아오는 시간까지 달리셨어요..? 헉..!
할말이 없심더~
전부 강철체력을 가지신 분들이더군요. ^^;
저도 저 자리에 있을수 있었는데...아쉽네요..ㅡㅡ
다음엔 꼭...홀애비모드에 참석하겠습니다.
장은 잘 보셨나요?
뭐..그럭저럭요.
어젠 죄송하네요..
간만에 한잔의 콜이었는데...
담주에 가입시더. 제가 한잔 쏘겠습니다.
어제는 빅스타님께서 쏘셨으니,ㅋ
ㅎㅎ 콜~~~~~~~~~~~~~`
회의는 잘 하셨나요?
지난주에 만나자는거 못만나고 영남방으로 패스한건디...^^
남자들만의 시간도 가끔은 필요합니다...ㅎㅎ
글쵸. 남자들만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