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5일 주일예배 설교문 / 마태복음 23:1-12 / 팔화에서 팔복으로, 종교에서 생명으로
할렐루야!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2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모세의 자리는 400년간 종살이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주는 생명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서기관들, 바리새인으로 대표되는 종교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기독교를 생명이 아닌 종교로 변질시키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종교의 실상을 정확히 드러내셨습니다.
1. 종교의 실상
①말과 행동이 다릅니다.(3절) ➡ 율법이 정죄의 수단
유대종교는 무려 613개조의 율법을 만들어놓고 이것을 못 지키는 사람을 마귀 들었다고, 지옥 간다고 정죄했습니다. 613개나 되는 율법. 자기들도 다 지킬 수 있을까요? 율법책을 매일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일일이 다 외울 수도 없으니 자기들도 다 못 지킬 일입니다. 그러면서도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은 일상화된 것이 종교인 것입니다.
②자유를 억압합니다.(4절) ➡ 피해자 양산
“종교는 자유다. 종교는 평화다.”라고 하지만 실상은 종교가 있는 곳에 항상 억압이 있었고, 종교가 있는 곳에 항상 전쟁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이고, 이슬람교는 평화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을 보십시오. 서로가 죽이고 죽여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습니다. 서로 자기가 옳다는 것입니다. 종교는 인간의 자유를 종교계율로 박탈하고 자기 종교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을 오라고 회유하나, 그것도 안 되면 양심에 거리낌도 없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단체일 뿐입니다. 예수님도 종교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신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러 오셨는데 예수님도 종교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신 피해자가 되신 것입니다. 종교의 특성은 누구에게나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누구나 피해를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③남에게 보여주고자 합니다.(5절) ➡ 전시품 신앙
내면에는 하나님이 없는데 사람들을 의식해서 하나님 있는 것 같이 보여주어야 하니까 남을 의식하는 방법을 쓰는 것을 외식이라고 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나는 이 정도야.” 속사람 안에는 하나님이 없는데 외면만 하나님을 믿는 것 같이 꾸미는 자들은 전시품 신앙에 불과합니다.
④알고보면 사람을 높이는 단체입니다.(6-7절) ➡ 사람 숭배
마귀가 사람을 사망으로 이끌고, 병들게 할 때 쓰는 방법은 승부욕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너도 하나님처럼 높아지리라 승부욕으로 유혹인 것 입니다. 그 마귀는 4장에서 자기보다 잘하고 인정받는 자를 살해하고, 11장에서는 바벨탑을 지어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 높아지려고 한 것입니다. 종교는 하나님을 높이는 것 같지만 결국은 사람이 높아지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같지만 실상은 사람을 숭배하는 것이 종교인 것입니다.
성경 어디에도 “내가 기독교라는 종교를 세웠으니 다른 종교를 믿지 말고 기독교 종교를 믿어라.”는 구절이 없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1장부터 하나님은 생명이시고, 예수님은 생명을 주려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나를 먹으라, 나는 생명의 물이니 나를 마셔라, 나는 생명의 빛이니 내게 오라...
2. 교회가 생명이 되려면
①그리스도와 생명의 연합을 이루어야 합니다.(8절)
특별히 누군가가 추앙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생님 되시는 그리스도만이 높임을 받고 우리는 모두 한 형제자매로 예수님 안에서 사랑으로 한 생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그리스도가 생명이시니 우리는 생명 되시는 그리스도와 한몸을 이룬다면 열매를 맺되 풍성히 맺을 줄 믿습니다.
②아버지 생명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9절)
우리의 진짜 아버지는 하나님이십니다. 유대인들은 남자들은 만 13세, 여자들은 만 12세가 되면 성인식을 치릅니다. 부모는 그때까지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자기에게 맡겼다고 여겨 잘 양육하고, 그 나이가 지나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이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 자식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아버지 하나님 생명 안에서 하나를 이루십시오. 그렇다면 참된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고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③머리는 그리스도가 되어야 합니다.(10절)
나의 자아인 생각, 감정, 의지로 사는 것은 혼의 생명으로 사는 것입니다. 영으로 사는 것은 내 자아를 십자가에 버리고 예수님의 생각, 감정, 의지로 사는 것입니다. 내 양심판에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십시오. 그렇다면 예수님과 교통하는 예수 생명이 될 것이요, 성령님께서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될 것입니다.
④승리의 비결은 섬기는 것입니다.(11-12절)
빌립보서 2:5-11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합시다. 높은 자리보다 낮은 자리에서,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는 자로 선다면 “높아지리라” 반드시 이기고 열매 맺되 풍성히 맺으며, 교회의 건축자가 될 줄 믿습니다.
반면 하나님보다 사람이 높아지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억압하며, 생명을 죽이는 종교인들은 화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것이 13-26절의 팔화(八禍 여덟 팔, 재앙 화)입니다.
3. 종교인에게 주시는 8화(八禍)
첫째 화(13절) 종교인들은 천국의 문을 닫아버리고 자신들도 남들도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 척하면서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는 자는 첫 번째 화를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둘째 화(14절) 14절은 없다고 나와 있으나 다른 사본에 보면 마가복음 12:40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와 유사한 구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남을 위하는 척 여러 모양으로 길게 기도해주나 알고 보면 다 자기가 인정받으려 하고 자기 잇속을 챙기는 탐욕 덩어리는 둘째 화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셋째 화(15절) 마귀가 하는 짓보다 더한 짓거리도 서슴없이 행하며 전도한다고 교인행세를 하는 자는 셋째 화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넷째 화(16-22절) 금이 시장에 있을 때는 세속적이지만 헌금으로 올려드리면 거룩한 예물이 됩니다. 이는 거룩의 위치적인 성격을 말합니다. 사람도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거룩할 수도 있고, 세속적일 수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 있으면 거룩한 것 같지만 세상으로 나가면 세상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진짜 거룩은 위치가 아니라 성질입니다. 속사람의 본성은 이리요 늑대인데, 위치가 바뀌었다고 양처럼 흉내를 낸다고 이리가 양이 될 수 없습니다. 본성이 변하지 않고 거룩한 척 흉내 내며 남을 판단하는 자는 넷째 화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다섯째 화(23-24절) 남들 보기에는 대단한 일을 행한 것 같으나 정의, 긍휼, 믿음(의義, 애愛, 신信)이라는 말씀의 기본가치를 잃어버린 자는 다섯 번째 화를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섯째 화(25-26절) 손은 씻었지만 탐욕(돈과 관계)과 방탕(정욕과 관계)으로 가득한 자는 대접의 겉은 깨끗이 씻었을지 몰라도 속은 똥물로 가득해 무엇을 담든 똥그릇이 될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여섯 번째 화를 면할 수 없습니다.
일곱째 화(27-28절) 화려한 무덤 안에 썩은 시체가 있듯이 외적인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자는 일곱 번째 화를 면할 수 없습니다.
여덟째 화(29-36절) 선지자를 죽여 놓고 무덤만 화려하게 장식하면 그 죄가 사라집니까? 저들은 사가랴 선지자부터 시작해서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까지 채찍질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들은 여덟 번째 화를 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팔화를 기억하십시오. 겉으로는 거룩한 척하나 속에는 탐욕과 정욕 덩어리인 종교 안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의 화를 당할 것입니다. 종교의 굴레에서 벗어나 참된 영혼의 구원을 얻는 예수 생명의 사람이 되어서 주시는 물권, 인권, 영권으로 땅에서 승리하고, 마태복음 5장의 팔복처럼 천국의 복을 받는 우리가 되기를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동문교회 강순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