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상주시화동면신촌리 신의터재~지기재~개머리재~백학산(615m)~개터재~회룡재
~상주시모동면신곡리 큰재
구간거리: 22km 소요시간: 10시간
<산림청과 상주시에서 세워논 백두대간 안내판>
상주시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볼때 약간 특이하다. 왜냐하면 백두대간은 우리국토의 등줄기이기 때문에 북에서 남으로 계속 이어저 있고 또 산높이도 높아 대간이 해안가로 지나가는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도 경계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이 상주시로 들어와서는 속리산아래 갈령삼거리로 부터 김천시 경계까지 장장 도상거리 약50km의 대간줄기가 시 중앙을 관통하고 있다. 이 지역에 들어와서는 산높이도 낮아지고 또 시의 면적이 워낙 넓어서 그런것 같다. 산높이도 낮고 대간능선 양쪽이 같은 동네라 고개가 상당히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시 당국에서도 백두대간에 대한 관심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편이라 등산로 곳곳에 안내표지도 세워놓았고 오늘구간의 종점인 큰재에는 백두대간생태교육센터를 건립중이기도 하다. 국립공원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신의터재 07시40분
<신의터재>
얕으마한 고개마루...아스팔트포장도로가 없었다면 성황당이라도 있음직한 고개다. 길옆공터에 파고라 쉼터도 있고 길옆에 높직하게 세워논 낙동강-금강 분수령표지가 아주 선명하다.
하늘은 맑고 바람이 약간 싸늘한게 아주 시원하다.
길건너 완만한 등산로로 들어서면 표도밭 과수원을 지난다. 인삼밭옆을 지나 서서히 오르막을 오른다. 큰크리트같이 생긴 널따란 바위들이 이어저 있고 밧줄도 줄줄이 매어저 있다.
08시30분. 대간은 봉우리위에서 좌측으로 꺾여 내려간다. 이정표에 지기재 1.5km 40분.
이어지는 그만그만한 오르내림...08시44분 마을 시멘도로에 내려서 좌측으로 도로따라간다.
지기재 09시00분 ~ 09시20분
상주시 모서면과 내서면을 잇는 2차선포장도가 지나간다. 전혀 백두대간 같지않은 고개마루에는 버스승강장도 있다. 일반사람들은 길옆에 세워논 백두대간 안내판을 보고서야 이곳이 대간분수령임을 알 정도다.
한시간을 넘게 걸었으니 이제 제대로 쉬어야 할 차례다. 길옆 넓은 산소옆에 모여앉아 온갖 술을 꺼내놓고 곡주 한잔씩(?) 한다. 쉴때에 약간의 술이 있어야 여유가 배가된다.
20분을 쉰다음 길건너 과수원 사잇길을 따라 가던길을 간다.
09시43분. 통나무 층계를 조금오른다음 다시 내리막...밧줄이 매어저 있다.
개머리재(295m) 10시10분
<분재같은 포도밭 >
아무런 시설물이 없는 2차선포장도를 건너 포도밭 사잇길을 간다. 포장도로 양쪽이 전부 포도밭인데 나무를 어찌나 잘 다듬어놓았는지 꼭 분재를 해논것 같다. 상주에 감이 많이 나는건 알았었지만 포도밭이 이렇게 많은지는 이곳에 와 보고서야 알았다.
이정표. 직진 백학산 3.4km 1시간20분소요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12시05분. 임도도착. 임도따라 조금가다 좌측 사면으로 오른다. 이정표에 백학산 15분이라고 씌어있다. 오늘 처음으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다.
백학산(615m) 12시34분
<백학산 정상>
넓은 공터에 벤치가 몇 개 놓여있고 자연석으로된 정상석이 서있다. 이정표 왕실재 2.5km 1시간. 대간능선은 좌측으로 꺾여저 내려간다. 완만한 능선상에서 13시00분~13시50분까지 점심식사를 한다.
밋밋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1차선시멘도로위에 설치된 동물통행로를 통과한다. 이곳이 윗왕실재다. 동물통행로 난간을 스테인레스로 만들어놓아 햇빛에 번쩍번쩍한다. 이런곳을 동물들이 지나갈수 있을런지....난간에는 대간꾼들의 표식기만 바람에 펄럭이고있다.
이정표. 개터재 3.7km 1시간20분 소요
등산로 이곳저곳에 백두대간등산로 표지가 세워저있어 길찾기는 아주 수월하다.
개터재(380m) 15시43분
<이름도 이상한 개터재>
차가 다닐수없을 정도로 좁은 비포장임도를 건너 16시14분. 성황당이 있는 회룡재 전 안부를 지나고 16시20분. 작은고갯길인 회룡재를 통과한다.
이정표 큰재 3.9km 2시간. 우측 회룡마을 600m.
16시50분. 좌측 20m 지점에 옹달샘이 있다는 표지가 서있는 작은 고개를 지나 통나무층계를 오른다. 우측 넓은 안부에는 거대한 축사가 있다.
마루금은 우측 계곡에 나있는 축사 작업로와 나란히 가다가 17시06분. 시멘도로인 목장 정문으로 내려선다. 이정표 큰재 1.7km 50분.
곧바로 시멘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시멘도로방향으로 버스타는길이라는 표지가 서있다.
마을회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소리가 아주 요란하다. 이제 큰재에 거의다 왔다는 팡파르인 셈이다. 펜션건축공사가 한창인 넓은 마당을 지난다. 안내판을 보니 폐교된 옥산초등교 안성분교를 개인이 사서 펜션을 짓는모양이다.
큰재 17시40분
<오늘에 종점>
도로삼거리인 이곳 고개마루는 아주 복잡하다. 한쪽에서는 펜션공사가 한창이고 그옆에는 백두대간생태교육센터를 건립중이다. 펜션과 백두대간...어쩔수없는 요즘의 세태를 잘 말해주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