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고깃집을 평가하는 데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 고기를 씹었을 때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된장이 맛이 있어야 하고 재래기 야채가 신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양만 많이 주는 그런 갈빗집은 아무리 가격이 싸도
먹고 기분 나쁘게 배만 불러 욕이 나오게 된다.
최근에 새로 신장개업한 집이 있어 들렀다가 그 꼴 당하고 나왔다.
“간만에 아사다라에 한번 가자.”
“너무 비싼 집이라 안돼.”
동창모임에 식당을 추천해 달라는 말에 회비로 먹을 땐
약간 고급집을 추천하게 되는지라 말을 꺼냈다가 퇴자 맞았다.
그래서 이번 달 모임은 줄창 삼계탕 모임만 줄줄이 잡힌다.
돼지고기 파는 그런 집이 아닌 다음에야 가격은 비슷비슷하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맛있고 분위기 있는 집이 괜찮다.
그래서 수성호텔 근처 수성하와이 뒤편 아사다라를 추천한다.
상차림비가 한 사람당 8천 원 정도 받아 다소 비싸다고 느끼지만,
분위기 값이라 생각하면 되고 고깃값은 이로운 한우나 안동갈비,
성주나 북일, 부창 정도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결코 비싸지 않다고 본다.
물론 안창살이나 부챗살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갈빗살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사위한테 장인으로서 가오 한 번 잡을 땐 이집으로 가면 먹힌다.
첫댓글 친정아버지가 좋아한 식당입니다.
해서 추억이 많은 곳인데 선생님의 글을 보니 친정아버지가 몹시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