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삶 "친구"
옛말에 신발과 친구와 마누라는 오래 될수록 편안하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친구 사이를 논하는 사자성어가 있다.
물고기와 물의 관계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각별한 친구
사이를 '水魚之交 라 했고, 간과 쓸개를 서로 내놓고
보인다는 뜻으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 사이를
'肝膽相照[간담상조]'라 하였으며, 서로 거역하지 않는
친구를 '莫逆之友[막역지우]'라 하였다.
금이나 난초와 같이 귀하고 향기로움을 풍기는 친구를
金蘭之交[금란지교]' 라 하고 변함없는 친구 사이를
'管鮑之交[관포지교]'라 했다.
어릴 때 부터 대나무 말을 같이 타고 놀며 같이 자란
친구를 [竹馬故友 라 하고, 친구 대신 목을 내주어도 좋을
정도로 신빙성이 깊은 친구를 '刎頸之交[문경지교]' 라 하며,
벗끼리 좋은 감화를 주고 받는 난초 같은 친구를
'芝蘭之交[지란지교]' 라고 한다.
그런데 술 마시며 맺은 친구는 술 끊으면 없어지고
돈으로 만든 친구는 돈 없으면 사라지고
잘 사귀다가도 좀 서운하면 그 인연 역시 끊어집니다.
이렇게 간사한 것이 인간입니다.
웃고 떠들고 놀다가도 홀연히 사라지는 그 많은 친구들!
나는 하늘에 별과 같고 바다에 모래알 같이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전화 한통, 아님 짧은 카톡 한마디로
안부를 물어 주고 시간 내서 식사 한번 하자고 하면서
서슴없이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좋은 인연을 맺고 싶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아지는 건
인연을 지키고 가꾸는 것도...
내곁에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내 몫이며 나의 작은 소망입니다.
그런 인연 소중히 간직하며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
오늘 하루도 이렇게 소식을 전합니다.
친구여! 노년은 생각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길 입니다.
삶의 여정 중에서 마음을 비우며 살아가기에
가장 좋은 나이기 때문입니다.
담담한 마음으로 삶의 여백을
마음에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떠난 자리에
사랑과 너그러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의 잘못은 보이지 않고 잘 한 것만 보여서 좋습니다.
원망은 사라지고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겨나서 좋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않고
있는 대로 먹고 맞는 대로 입어도
마음에 거리낌이 없어서 좋습니다.
시간에 쪼들리지 않고 산 넘어 흘러가는 흰 구름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행복은 마음으로 만들고
낙원은 내가슴에 있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어 좋습니다.
빈 마음을 만들며 더 많은 정을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도 가슴 아파하지 않아서 좋다.
주어진 오늘에 감사할 수 있어서 좋다.
삶은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사람은
멋이 있고 존경스럽습니다
바로 그런 사람이 "친구" 입니다
퍼온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