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 쇼트란?
처음으로 탁구 라켓을 잡았을 때를 생각해보면 누구나 라켓에 공을 맞히려고 열심히 공을 쫓아다닌 기억이 있다.
탁구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공을 라켓에 맞혀 상대방 코트에 넘기는 것”이다.
그것을 가장 하기 쉬운 방법이 바로 쇼트이다. “초보자는 쇼트부터”라는 얘기가 있다.
다른 기술에 비해 쇼트는 라켓에 맞히기만 하면 되는 동작이기 때문에 가장 하기 쉽다.
그렇다고 하여 쇼트는 초보자에게만 필요한 낮은 수준의 기술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또한 수비 기술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훌륭한 공격 기술도 될 수 있다.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쇼트는 중요하며 특히, 스피드를 중요시하는 공격 탁구에 있어서 쇼트에 의한 공격과 방어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되었다.
■ 주의 사항
쇼트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모든 쇼트에 공통되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1. 라켓의 각도
상대방으로부터 강력한 스매슁을 당했는데 무의식 중에 손을 댔더니만 상대방 코트 에 아주 잘 넘어간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라켓의 각도가 정확하게 맞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빠른 스피드 볼이나 강한 드라이브라도 라켓의 각도만 정확하게 맞는다면 받아칠 수 있는 것이다.
쇼트는 타구하는 순간에 라켓의 각도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풋워크
쇼트는 손끝으로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롱이나 커트에 비해서 움직이는 범위는 비록 적지만 쇼트를 가장 하기 좋은 위치까지 잔걸음으로 재빨리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풋워크가 되어야만 비로서 쇼트의 컨트롤이 좋아질 수 있다.
3. 기본자세
가. 허리를 높게 해야 한다.
나. 몸은 약간 앞으로 구부리듯이 해야 한다.
다. 두발은 엔드라인에 거의 평행을 이루어야 한다.
라. 라켓은 가능한한 높이 겨누어야 한다.
마. 프리핸드는 가볍게 90도정도 구부려 몸 가까이에 가져다 놓는다.
바. 발꿈치는 마룻바닥에 밀착시키지 말고 약간 뜨게해야 한다.
스타일이나 체격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이것이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다.
4. 탁구대와의 거리
탁구대에 너무 바싹 붙어서 쇼트를 하게 되면 쇼트에서 공격으로 옮기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깊은 공에 약점을 드러낸다. 포어핸드 공격이나 백핸드 공격과의
연계도 고려하고 쇼트를 사용하는 범위를 넓힌다는 점도 고려하여 탁구대에 너무 접근하지 않도록 하자.
탁구대와 거리를 좀 둔다고 하면 쇼트에서 포어핸드 공격으로, 포어핸드 공격에서 쇼트로의 전환 즉, 연계 플레이가 원활해 질 수 있다. “상대방의 공이 코트에 가장 깊숙히 들어 왔을 때 받아칠 수 있는 위치”에서 쇼트하는 것이 가장 좋다.
5. 발의 위치
쇼트만 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포어에 해당하는 발을 앞으로 내는 것이 치기 좋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포어, 백 양쪽을 모두 사용해야 하므로 포어만으로만 쇼트를 할 수 있다면 포어롱을 칠 때는 발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받아치는 시간이 맞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포어로 도는 중에 백 깊숙히 공격을 받게 된다면 그럴 시간 여유가 없을 것이다.
실제 경기에 도움이 되게 하려면 발의 자세는 엔드라인에서 두 발 평행이거나, 또는 약간 왼발이 앞으로 나오거나 오른발이 약간 앞으로 나오게 하면 될 것이다.
스매슁과 같이 전력을 다해 치는 기술이라면 그것을 가장 하기 좋은 자세를 취해야 하겠지만, 쇼트는 그렇게 크게 움직일 필요는 없는 기술이라서 왼발이 약간 나와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허리의 동작이나 팔꿈치, 손목의 반전을 이용하여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쇼트이다.
쇼트 (2)
쇼트의 종류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푸쉬성 쇼트
푸쉬성 쇼트는 완전히 공격용 쇼트이다.
상대방 코트에 빨리 넘어가 바운드 후에는 가라 앉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포어나 백에서 친 공보다 더 위력을 발휘할 때가 많다.
1. 방법 : 푸쉬는 말 그대로 “밀어 치는” 동작이 가장 중요하다
가. 밀 수 있을 만큼 여유를 주기 위해 탁구대에서 약간 뒤로 물러서서 자세를 취한다.
나. 라켓을 높게 겨눈다.
다. 팔꿈치를 몸 옆이나 몸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둔다.
라. 바운드의 정점을 노리고 힘껏 앞으로 내밀어서 친다.
마. 프리 핸드는 뒤로 돌리도록 한다.(반동은 앞으로 밀어주는 힘으로 이용)
바. 허리의 동작도 동시에 이용한다.(드는 팔쪽의 허리를 축으로 하여 비튼다)
사. 완전히 뻗은 팔을 되도록 빨리 기본자세로 돌린다.
2. 주의사항
가. 미는 속도와 되돌아 가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타구 전과 타구 후에 불필요한 힘을 완전히 빼야 한다.
나. 타구하는 순간에 팔꿈치를 원위치에 되돌리고 손목을 모아 앞으로 내미는 듯한 형태가 되도록 손목을 사
용한다.
다. 허리를 비틀어 줌으로써 포어나 백과의 연계를 용이하게 해준다.
■ 스톱성 쇼트
스톱성 쇼트는 공을 정지시키는 쇼트이다.
상대가 코트에서 떨어지거나 뒤로 물러서려고 할 때 사용하는 선제 공격용 쇼트이다.
드라이브를 전형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이런 쇼트를 사용하면 좋다. 우선 공을 쳐서 상대를 코트에서 떨어지게 한다.
떨어지게 해놓고 이 쇼트로 앞으로 끌어당겨 자세를 흐트려 놓은 다음 뒤쪽이나 좌우를 공격하는 작전이다. 푸쉬와 함께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1. 방법
가. 바운드 직후에 라켓에 맞히는 것이기 때문에 푸쉬의 경우보다는 약간 코트에 다가선다.
나.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에 약간 앞으로 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친다.
다. 라켓의 각도는 공이 네트를 아슬아슬하게 넘어 가도록 약간 밑을 향하게 한다.
2. 주의사항
가. 백스윙이나 팔로우 스로는 거의 없다. 타구하는 순간에 팔목과 팔꿈치를 약간 뒤로 당기기만 하면 라켓이
나 팔은 거의 고정된 느낌이 든다.
나. 타구하는 순간에 갑자기 전신의 힘을 빼면 공의 스피드와 회전을 줄일 수 있다.
다. 스톱성 쇼트는 라켓의 각도를 네트에 가까이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드라이브 성 쇼트
드라이브 성 쇼트는 드라이브가 가해진 쇼트를 말한다.
뒷면 소프트 라버를 쓰는 선수가 흔히 사용한다.
앞면 소프트나 핌플 라버도 상대방의 공이 너클성(무회전)으로 오거나 커트성으로 오거나, 바운드의 높이가 네트보다 낮을 경우에는 이 쇼트를 사용한다.
이런 공은 회전을 가하지 않으면 빠른 속도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탁구대에서 떨어지게 하는 공격용도 되지만, 바운드가 높기 때문에 상대가 치기 좋은 공이 되는 수도 있다.
1. 방법
가. 탁구대에서 너무 다가서서는 안 된다.
나. 백스윙은 밑에서 비스듬이 앞쪽으로 한다.(큰 공을 쓰다듬는 듯한 느낌이 좋다)
다. 타구점은 정점이나 정점보다 약간 낮은 곳이 좋다.
라. 타구하는 순간에 손목을 이용하여 공에 회전을 가한다.
(공을 밀어 올리면서 상대방 코트에 밀어 놓는 듯한 느낌이 든다)
2. 주의사항
가. 회전을 가하게 되면 아무래도 바운드가 높아진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네트를 아슬아슬하게 넘어 가도록 라켓의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나. 공을 앞으로 바싹 당겨서 쇼트를 하면 컨트롤이 좋아지고 회전도 가하기 쉽다.
■ 사이드 스핀성 쇼트
횡 회전이 가해진 쇼트로서 상대방 코트에 바운드하면 어느 방향으로든 튕겨 나간다.
코너에 보내려고 하거나 이들의 공을 처리할 때 사용한다.
1. 방법
가. 타구하는 순간에 라켓을 옆으로 움직이는 동시에 미는 힘을 가한다.
나. 타구점은 정점을 노리고 친다.
■ 커트성 쇼트
커트성 쇼트란 탁구대 앞에서 바짝 붙어 커트한 것과 같은 쇼트를 말한다.
상대방 코트에 떨어지면 바운드가 낮고 미끄러지듯이 넘어가기 때문에 상대방으로서는 치기 어려운 공이 된다.
이 쇼트가 들어가면 수세에 있더라도 공세로 옮기기 쉬우나, 앞에 나가 있다가 일순간에 끊어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운 고도의 기술이다.
1. 방법
가. 타구하는 순간에 라켓을 그림처럼 움직인다.
나. 타구점은 정점을 노려야 한다.
■ 너클성 쇼트
너클성 쇼트는 회전이 없는 쇼트를 말한다. 핌플 라버, 앞면 소프트 라버가 치기 쉽다.
뒷면 소프트라도 스폰지가 얇고 별로 튀지 않으면 칠 수 있다.
언뜻 보면 아무것도 아닌 공처럼 보이지만 랠리 중에 갑자기 이런 쇼트를 섞어치게 되면 네트 미스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똑바로 날아 오면서 바운드도 튕켜오지 않기 때문에 그냥 대기만 한다면 떨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1. 방법
가. 앞면 소프트나, 뒷면 소프트는 날아오는 공 앞에서 백 스윙을 하여 타구하는 순간에는 손목의 힘을 빼면
서 공의 스피드를 죽이는 느낌으로 약간만 앞으로 민다.
핌플 라버는 손목의 힘을 빼고 라켓의 각도를 밑으로 향하게 하여 대기만 해도 너클이 된다.
나. 타구점은 바운드 직후부터 정점까지의 사이로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