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없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오래를 만났습니다. 2023년 8월 18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만난 오래는 동료 돌고래들과 건강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제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오래는 만 4년이 넘도록 여전히 건강하게 생존해 있습니다. 꼬리지느러미가 완전히 잘려나간 돌고래가 야생에서 4년 넘게 살아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오래는 오늘도 제주 바다에서 기적같은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래의 이야기는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안타깝게도 오래와 동료 남방큰돌고래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돌고래 뒤꽁무니를 졸졸졸 따라다니는 무분별한 관광선박들과 돌고래 서식처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 그리고 마구 버려진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로 인해 돌고래들은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오래가 앞으로 오랫동안 제주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일대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오래(O-Rae)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개체 식별번호 JTA137이며, 앞으로 오래오래 살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