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갈등해결 하기
동일한 갈등상황이라도 부부는 각자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나 인지하는 정도 갈등 대처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이는 갈등 그 자체보다 부부가 사용하는 갈등관리와 대처행동이 부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의사소통방식에서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있어서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서로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언어에 대해서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부부관계로 본다면 아내는 친밀감의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편이 어디 갔었으며, 누구와 함께 있었는가를 알고 싶어 하는 반면 남편은 독립과 통제의 욕구로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기 원치 않는다.
또한 아내는 ‘도움을 받는 것'이 상대방의 관대함과 배려라고 보는 반면, 남편은 자신의 열등감으로 해석한다. 즉 도움을 주는 사람은 "나는 너보다 더욱 유능하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남편은 '사과'하는 것이 어려운 반면, 아내는 보다 쉽게 자주 사과한다. 왜냐하면 '미안하다'는 말은 반드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겪은 곤경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반면, 남편의 '미안하다'는 말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따라서 그들은 체면을 잃거나 패배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째 남자와 여자에게는 본래 기질적 차이가 있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즉, 남자는 일 중심적이거나 목표달성 위주적임에 반하여, 여자는 관계 중심적이거나 정서 중심적이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할 경우 남자는 필요한 말만 하고자 하는데 반하여, 여자는 이것저것 대화를 하는 과정을 통하여 서로 교감을 나누고 상대방과의 친밀한 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
둘째, 사람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불완전하고 미숙한 존재라서 갈등이 생길수 있다.
즉, 사람은 육체적으로 수시로 먹고, 자고, 배설하고, 씻어야 하고, 때때로 아프고, 점점 시들어 늙어가다가 끝내는 죽고야 말 운명의 연약한 육신을 입고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끝없는 소유욕, 소비욕, 정욕, 이기심, 허영심, 자기 위주의 관점, 은연 중 주변사람들을 수단화하려는 죄성 등 부패한 인간성을 지니고 있다.
셋째, 사람은 누구나 인간으로서 필연적인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어 그 결과갈등이 생길 수 있다.
즉, 주어진 역할을 감당해야 하고, 태어난 삶을 살아내야 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스트레스와 관계적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시달리며 힘들어 하다가 짜증과 욕구 불만, 장래에 대한 불안, 우울증으로 본의 아니게 서로 다투게 된다.
넷째, 사람은 대부분 감추어진 열등감(초라한 자아상)으로 인하여 역기능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즉, 과거에 받은 상처나 분노, 좌절감, 억눌림 등이 자기 콤플렉스나 낮은 자아 존중감, 초라하고 병든 자아상으로 굳어져 내부에 잠복되어 있다가, 작은일에도 민감하고, 타인의 이목과 평판에 예민해져 과잉 경계하고, 자신 없어하고 불안해하며, 지레 짐작하여 추측 곡해하고,
오해를 확대 해석하여 곰곰이 곱씹는 등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고, 별 것 아닌 일을 가지고 크게 삐쳐서 분노와 적개심을 드러내는 등 역기능 적인 행동을 하여 의처증, 의부증, 고부갈등, 인척관계 부적응 등이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섯째, 사람은 대부분 감주어진 열등감(초라한 자아상)으로 인하여 역기능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즉, 말실수 비난 지적 말대꾸 대들기. 침묵시위 · 분위기 폭력 냉소 경멸 파괴적 분노 표출· 폭언· 폭행 등 미숙한 방법으로 자존심을 관철하려다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 수도 있다.
여섯째, 배우자의 가족관계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여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즉, 배우자의 감정에 대한 방심과 무신경으로 인하여 배우자에게는 매우 소중한 부모 형제 관계를 소홀히 취급하거나, 반대로 부모의존 심리를 못 벗어나서 부모와 지나치게 밀착되어 배우자를 소외시킴으로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세요.
대부분의 부부들은 자신들의 부부 관계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부부가 자신들의 부부 관계가 어떠한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관계를 향상시키기를 원한다면 진솔하고 솔직한 대화를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다.
부부가 자신과 상대방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서로의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며 친밀감을 증대시키게 된다. 부부 간에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문제가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를 회피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논쟁을 유발시킬 수도 있지만, 자신을 드러내 놓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부갈등을 합리적으로 극복하는 '생각'하기
1) 서로의 만족을 위해서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으려 노력한다. 의견을 잘 듣고 일치하지 않으면 협상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진심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각자가 인정하며 다른 점을 존중하도록 한다.
3) 의사소통, 정직, 애정, 시간을 함께하기 등에 우선 가치를 두도록 한다.
4) 부부관계의 의미 중에서 우정의 측면, 즉 좋은 친구가 되도록 한다.
5) 불평보다는 비난이 배우자의 인격에 모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6) 변명하거나 핑계를 대는 것은 문제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의미이므로 주의한다.
7) 남편은 아내에 비해 생리적으로 더 흥분할 수 있다는 것을 늘 잊지 않는다.
부부가 갈등을 극복하는 대화의 기술 (Gottman, 1999)
1. 부드러운 말로 시작한다.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매도하지 않고 부드러운 말투로 분명하고 공손하게 말한다.
2. 회복시도를 주고받는다. 회복시도란 서로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없애고 갈등이 과열될 양상이 보일 때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3. 서로 흥분하지 않는다.
4. 타협한다. 결혼생활에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타협이다. 하지만 어떤 문제를 놓고 부부가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않은 상태에서 타협하는 데만 신경 쓰면 효율적인 타협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배우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은 배우자가 하는 말이나 믿음에 모두 동의하지 못한다 해도 배우자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는 아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5. 상대방의 실수에 관대 하다.
상대방의 약점이나 결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배우자가 생각을 바꾸도록 끊임없이 강요하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두 사람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찾아내어 고통을 분담하며 함께 바꾸어 가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