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1일
경북 포항 구룡포 여행 중
일본인가옥거리 산책
구룡포 추억상회를 만나고
구룡포 근대역사관 앞 도착한다.
구룡포 근대역사관이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3-1
054-276-9605
순서대로 입장하기 위해 기다려야 있다.
COVID-19로 인해 거리두기 시행 중이라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즉 9명 정도만 동시에 관람할 수 있게끔
이 건물은 1920년대 일본 가가와현에서 이주해 온 하시모토 젠기치가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가옥이다.
해방 후 개인주택으로 사용되어 오던 것을 2010년에 포항시가 매입, 수리하여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서 100여 년 전 모습들이 잘 남아 있으며 당시 생활모습을 다양한 전시자료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건물은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 의장적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가옥 내부로 들어서니 일본풍 구조 지대로다.
기억하고 있었던 다다미방 그대로~
목조 건물인 만큼 당시 냉난방에 꽤 취약했던 구조
따라서 복도를 내어 2중으로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더불어, 한일 건축가들이 큰 관심을 보일 만큼 연구가치가 있는 건물이라고..
널따란 회랑처럼 운치있다.
부엌인가보다.
아궁이가 있고 시렁 또는 선반이 있는 작은 공간
복도의 나무 바닥은 1970년대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시절 교실 바닥 같다.
많이도 많이도 쓸고 닦았던 기억들
겨울철에도 찬물에 걸레 빨아 손으로 밀고 닦았던 고된 경험들이 불현듯 생각나는!
ㅎㅎ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나무 계단
생각 이상 높되 정겹기도 하다.
하시모토 딸들의 방이다.
하시모토 가옥의 2층은 주로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가족들이 2층을 침실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방을 하시모토 딸들이 사용하던 방으로 복원하여 당시의 생활 모습과 유물들을 재현해 놓았다.
벽에는 오시이레(붙박이 벽장)가 있으며 방과 방, 방과 복도 사이에 나무로 된 창살(란마)을 넣어 통풍과 환기가 잘 되고 빛이 잘 들어오도록 했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의 나무 창살을 통해 당시 하시모토의 부(富)와 가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손님을 맞이하거나 행사를할 때, 미닫이 문(쇼지와 후스마)을 모두 열어 2층 전체는 커다란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2층에서 본 방은 도코노마가 설치되어 있고 장식을 해놓았다.
도코노마는 방의 한 켠 공간에 인형이나 꽃꽃이 등 장식을 하고 붓글씨를 걸오 놓는 공간이다.
방의 움푹 들어간 공간을 활용하며 방바닥보다 위로 올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에 손님이 오면 손님은 도코노마를 등지고 앉고 주인은 그 맞은 편에 앉는다.
이러한 도코노마는 각 가정의 부(富)를 상징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30여 분간 구룡포 근대역사관 1층과 2층을 둘러볼 수 있었다.
직접 일본식 목조가옥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에다 지루하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다.
관련 정보들도 알고서 이해하고 기억되었으니!
2층에서 내려다보아 많은 관람객들이 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편안하고 평화로운 풍경처럼..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정착해 살았던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역사적인 관점에서 관람객들은 씁쓸함 등 오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일본 건축물이 자체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만, 일본의 침범 역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