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목사
지난 7월 13일 남해와 서해에서 전투기 두 대가 동시에 추락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야간 투시경을 끼고 전투비행 연습을 하던 조종사가 순간적으로 바다를 하늘로 알고 방향을 잘못 잡아 추락한 것입니다.
여러분, 비행기만 추락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방향을 잘못 잡을 때 인생도 추락하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는 나이가 많이 들어 살아온 과거를 후회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났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나침반을 조정할 수 있는 유일한 법칙입니다. 아무리 학력과 경력이 좋고 풍채와 인품이 뛰어나다 하여도 인생의 방향을 잘못 잡으면 그 인생은 추락하고 마는 법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생의 방향을 조정하기 위한 몇 가지 삶의 축복된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우상숭배(偶像崇拜)의 무지를 깨뜨려야 합니다(20절).
“열방(列邦) 중에서 피난한 자들아 너희는 모여 한가지로 가까이 나아오라 나무 우상을 가지고 다니며 능히 구원치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니라”(20절).
페르시아왕 고레스(Cyrus)의 정복전쟁으로부터 참화와 어려움을 당하지 않게 된 이방인들은 스스로를 대단하고 지혜 있는 존재로 생각하며 나무 우상을 만들어 섬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우상을 깨뜨려 인생의 방향을 조정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은 우상(偶像)들이 형태를 달리해서 나타납니다. 이데올로기(ideology)라는 우상이 있습니다. 개도 복제할 정도로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오늘날 과학주의(科學主義)의 우상이 있습니다. 생명 윤리를 무시하고 과학만능주의가 되면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인기의 우상, 돈의 우상도 있습니다. 취미도 우리를 사로잡아 노예화 할 때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자아(自我)라는 견고한 우상이 우리 마음에 있어 은혜를 받아도 쉽게 생활로 옮겨놓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상숭배자를 가리켜 주님은 ‘무지한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상식에 벗어나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벗어난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 마음속에 있는 유무형의 우상을 깨뜨려 버려야 합니다.
둘째,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21~22절).
“나 외에 다른 신이 없이 없나니 나는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21절b).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는 말씀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사 45:5~6,14,18).
이것은 그 만큼 주님께서 백성들에게 하나님만이 주님되시며 우상은 없다는 것을 간절히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을 걸고 생명을 다하여 섬길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밖에 계시지 않음을 명확하게 선언적으로 말씀합니다.
살아계신 영광스런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상 숭배의 우매함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섬기지 않으면 자신을 섬기든지 어떤 사람이나 어떤 사건이나 어떤 가치관을 섬기게 됩니다.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仰望)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22절).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을 ‘앙망’이란 말로 표현합니다. ‘앙망’이란 말 자체가 돌아선다는 뜻입니다. 또한, 주님을 응시하고 추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을 계속 보고 있다는 것은 인생의 초점이 주께 맞춰져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나의 입에서 의로운 말이 나갔은즉 돌아오지 아니하나니 내게 모든 무릎을 꿇겠고.." (23절a).
하나님의 말씀은 헛된 말씀이 없고 모든 예언은 성취된다고 말씀합니다. 예외 없이 모든 무릎이 주님 앞에 굴복할 것을 말씀합니다. 내가 굴복하는 대상에 따라서 나의 신분이 결정됩니다. 돈에게 굴복하면 돈의 노예가 되고 정욕에 무릎을 꿇으면 정욕의 노예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무릎을 꿇으면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께 돌아선다는 것은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주인 되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주님 앞에 굴복하면 자유와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굴복하게 될 때 주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책임지십니다. 인생의 영광은 하나님께 굴복하는데 있습니다.
"모든 혀가 맹약(盟約)하리라 하였노라"(23절b).
모든 혀는 입술을 의미하며 맹약은 신앙고백(信仰告白)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의 반석이십니다” 라고 신앙고백한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능력을 반드시 체험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릎을 꿇고 입술을 열어 주님을 송축하며 주님께 신앙고백함으로 하나님 앞에 돌아설 수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께 돌아올 때 의로움과 영광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25절).
“이스라엘 자손은 다 여호와로 의롭다함을 얻고 자랑하리라 하느니라 하셨느니라”(25절).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섰을 때 의롭다 함을 얻게 됩니다. 과거의 패배, 실패, 상실감, 죄책감에 의해 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약속과 축복 가운데 살수 있게 됩니다. 패배의식, 죄의식이 아니라 생명의식과 거룩한 존재의식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살수 있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인생의 의로움을 보장해 주실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 돌아올 때 얻는 또 하나의 축복은 상실했던 영광을 회복합니다.
“자랑(glory)하리라”는 것은 신분에 합당한 영광, 직분에 합당한 능력을 회복한다는 의미입니다. 영적인 복권(復權)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돌아서게 될 때 우리 과거는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그 영광을 회복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새로남 믿음의 가족 여러분,
보도에 의하면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에겐 기회가 있을 뻔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종사가 ‘하늘이 아니고 바다구나’ 하는 것을 깨닫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짧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항상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을 때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여 축복된 삶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과학만능주의, 인기, 돈, 자아의 우상들을 깨뜨려 버리고 오직 살아계신 영광스런 하나님만을 섬깁시다. 우리의 주인이요 왕이 되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주님께만 무릎을 꿇고 주님만을 앙망하며 주님께 합당한 신앙고백으로 영광을 돌립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인생의 나침반을 삼아 패배의식, 죄의식에서 생명의식, 거룩한 존재의식으로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에 합당한 의로움과 영광을 회복하며 살아갑시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