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 애굽 왕 시삭의 침입
[1-4절] 르호보암이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하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임모)[그와 함께 하였더라]. 저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르호보암 왕 5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오니 저에게 병거가 1천 2백승이요 마병이 6만이며 애굽에서 좇아나온 무리 곧 훕(루빔)[룹 사람들]과 숩(숙키임)[숙 사람들]과 구스 사람이 불가승수라[셀 수 없이 많았더라]. 시삭이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취하고 예루살렘에 이르니.
르호보암은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졌을 때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고 온 이스라엘이 그를 본받았다.
사람은 건강하고 물질적 여유가 있고 또 사회적 지위가 있을 때 교만해지기 쉽고 또 사람이 교만할 때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기 쉽다. 성도는 모름지기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
왕이 범죄할 때 백성이 그를 따라 범죄하기 쉽다. 그러므로 앞선 자들의 언행이 중요하다. 우리는 우리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르호보암과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르호보암 왕 5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다. 그것은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시삭은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취하였고 수도 예루살렘을 공격해왔다. 그가 취한 성읍들은, 앞장에 기록된 대로(역대하 11:5-12) 르호보암이 공들여 더욱 견고케 하였던 성읍들이었다.
그러나 그의 많은 수고는 헛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도우시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수고는 항상 헛될 것이다.
[5-8절] 때에 유다 방백들이 시삭을 인하여 예루살렘에 모였는지라. 선지자 스마야가 르호보암과 방백들에게 나아와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붙였노라 하셨다 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방백들과 왕이 스스로 겸비하여 가로되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하매 여호와께서 저희의 스스로 겸비함을 보신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스마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저희가 스스로 겸비하였으니 내가 멸하지 아니하고 대강[약간] 구원하여 나의 노를 시삭의 손으로 예루살렘에 쏟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저희가 시삭의 종이 되어 나를 섬기는 것과 열국을 섬기는 것이 어떠한지 알게 되리라 하셨더라.
선지자 스마야는 르호보암과 방백들에게 나아와,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붙였노라 하셨다”고 말했다.
사람이 하나님을 버리면 하나님께서도 그를 버리실 것이다. 이것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공의의 법이다.
선지자 스마야의 전한 여호와의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 방백들과 왕은 자신들을 낮추어 “여호와는 의로우시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방백들’이 왕보다 먼저 언급된 것을 보면(6절) 왕보다 방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고 자신을 낮추어 회개했던 것 같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즉시 회개하고 행할 바를 행해야 한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자신들을 낮추는 것을 보셨다. 그는 그들에게 즉시 긍휼을 베푸셨다. 하나님께서는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의 가치를 잘 알지 못하고 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이방인들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큰지 깨우쳐 주기를 원하셨다.
[9-12절] 애굽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전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몰수히 빼앗고 솔로몬의 만든 금방패도 빼앗은지라.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에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궁문을 지키는 시위대 장관들의 손에 맡기매 왕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 르호보암이 스스로 겸비하였고 유다에 선한 일도 있으므로 여호와께서 노를 돌이키사 다 멸하지 아니하셨더라.
애굽 왕 시삭은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쳤고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들과 왕궁의 보물들을 전부 빼앗았고 또 솔로몬의 만든 금방패들도 빼앗았다.
그들은 성전의 보물들과 왕궁 보물들을 자랑할 것이 없었다. 그들이 범죄할 때 그것들은 다 이방인들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이때 르호보암이 자신을 낮추었고 여호와께서는 노를 돌이키셔서 다 멸하지 않으셨다.
12절에, “유다에 선한 일도 있으므로”라는 말은 “또 유다에 좋은 일들도 있었다”는 뜻이다(NASB, NIV; KJV도 비슷함).
본문은 한글개역성경의 번역대로 하나님께서 유다 왕국을 다 멸하지 않으신 추가적 이유를 보이든지, 아니면 그들이 비록 하나님의 징벌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다 멸하지 않으셨고 유다에 좋은 일들도 주셨다는 뜻일 것이다(Poole).
[13-14절] 르호보암 왕이 예루살렘에서 스스로 강하게 하여 치리하니라. 르호보암이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41세라. 예루살렘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여 그 이름을 두신 성에서 17년을 치리하니라. 르호보암의 모친의 이름은 나아마라. 암몬 여인이더라. 르호보암이 마음을 오로지하여[정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더라.
르호보암의 모친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그가 어릴 때 신앙교육이 없었거나 잘못되었음을 보이는 것 같다. 이방여인의 경건성은 의심스럽다.
르호보암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그가 마음을 정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다고 말한 것은 르호보암의 근본적 문제점을 증거한다.
사람은 하나님을 찾고 사모할 때 악을 떠날 수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며 악을 떠날 수 있는 길이다. 사람은 다 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고는 아무도 선을 행하며 악을 떠나는 자가 될 수 없다.
[15-16절] 르호보암의 시종 행적은 선지자 스마야와 선견자 잇도의 족보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르호보암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비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르호보암의 시종 행적은 선지자 스마야와 선견자 잇도의 족보책에 기록되었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국 역사를 기록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르호보암은 나라가 견고해지고 세력이 강해졌을 때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고 온 이스라엘 백성은 그를 본받았다.
사람은 건강하고 힘이 있고 물질적 유여가 있을 때 교만하기 쉽고 또 사람이 교만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범죄하기 쉽다(신 8:12-14).
그러므로 우리는 건강하고 평안하고 물질적 여유가 있을 때 교만치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거역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둘째로, 르호보암과 온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법을 버리고 범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 시삭이 유다를 침공하여 유다 성읍들을 취하고 성전과 왕궁의 보물들과 금방패들도 다 빼앗게 하셨다.
평안도 환난도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사람이 교만하고 범죄하면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다. 평안은 율법 순종에서, 환난은 율법 불순종에서 온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범죄치 않고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것이다.
셋째로, 르호보암과 유다 방백들과 백성들은 애굽 왕 시삭의 침공 때에 선지자 스마야의 말을 듣고 자신들을 낮추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겸비함을 보시고 그들을 다 멸하지 않고 어느 정도 구원하셨다. 그들은 그 전쟁으로 큰 손실을 보았으나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때라도 겸손히 회개하기를 힘써야 한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낮추며 회개하는 것은 하나님의 징벌을 감하게 한다.
넷째로, 르호보암은 마음을 정하여 하나님을 구하지 않으므로 악을 행하였다(14절).
사람은 다 죄성이 있기 때문에 악을 버리고 의와 선을 행하려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길밖에 없다.
우리는 르호보암 왕의 실패를 거울삼아 마음을 정하여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함으로 죄성에 지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마음을 정하여 하나님을 구함으로 모든 악을 버리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