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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열일곱 번째 절기 寒露다.
공기가 점점 차거워지고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시기이다.
태장군이 아침 일찍 출발 신호를 올리고 얼굴을 내밀었다.
해장군도 북진하며 출발점까지 온다더니 중간에서 회군하고, 경장군은 오늘 백석에서 볼 일보고 필리핀 참전기념비에 차 세우고 공릉천 잔차길로 파주로 달린다.
공릉천 잔차길 끝나는 파주 운정지구 부근에서 점심 보급받으려 했는데 완전 淸野라 이리저리 헤메다 겨우 찾은 중국집에서 삼선짜장 곱으로 허기 채웠다. 파주 운정 신도시에는 잔차길을 참하게 잘 닦아 놨단다.
동생과 매제가 아버지 모시고 동작역에 내려 반포대교 쪽으로 한강공원에 산보 나왔다. 손녀 돌보는 집사람을 뒤로 하고 나도 잔차 몰고 잽싸게 달려간다. 천호대교를 돌아왔다.
목달공신 팽장군은 마포, 퇴계로, 시청, 혜화동, 평창동을 쏘아 다녔다.
은장군은 영화 '남한산성' 보러 가고, 글발공신 옥장군은 버스 타고 열심히 올라오는 중이다.
환상공신 RSG황장군은 용인 외할머니 산소 벌초 가고, 작명공신 돌장군은 퇴촌 대학 친구집에 갔다가 저녁엔 보령성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딛는다.
우연히도 들국화 중 서로 비슷해서 햇갈렸던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차이를 비교해 보게 되었다.
구절초는 꽃잎이 흰색이고 잎은 쑥과 비슷하다.
쑥부쟁이 꽃잎은 다른 두 꽃에 비해 길죽하고 잎에 톱니가 있다.
벌개미취는 잎이 길죽하다.
먹토 상장군의 횡성 농막에서는 아침에 열무김치 담그더니 저녁엔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괴기 구우며 둘이 쇠주 한잔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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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태촌>퇴촌...ㅎ
알아~~ 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