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이상 기온이라 한낮에는 밖에 나가기가 무서운 날씨입니다.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인데 절에 다니시는 분들은 비빔밥 한그릇 자셨는지요?
그래도 절이 산속에 있어 나무 그늘로 절에 오르니
기분도 상쾌하고 밥도 잘 넘어가더군요.
집신쟁이 헌신 신는다고, 다른 분들 랜턴은 수리해드리면서
정작 숨쉬기가 폐병 환자같은 우리집 노스스타는 귀찮아서
마냥 쳐박아 두다가 다른 회원님께서 숨쉬기 문의가 와서
그제서야 노스스타를 한번 뜯어봤습니다.
성격 급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생각하는 결론 부터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노스스타의 숨쉬기는 하부로드(연료이송관)의 구멍 Size가 너무 작아서
연료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숨쉬기를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입니다.
노스스타 숨쉬기 잡기에 앞서 숨쉬기의 원인에 대하여
제가 알고있는 상식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버너나 랜턴이 숨쉬기를 한다는 것은 니쁠로 충분한 유증기를 일정하게 뿜어내지 못한다는 것으로,
그 원인은 니쁠 아래에 있는 모든것이 원인이 될 수 있을것이라 봅니다.
- 연료탱크내 연료량이 부족하거나.
- 탱크내 압력이 부족하거나
- 예열이 부족하거나
- 맨 아래부터 시작하면 연료통에 있는 연료이송관의 구멍이 막혔거나
- 연료이송관의 찢어짐 등 밀폐 불량으로 인한 연료이송이 불량하거나
- 불조절 밸브쪽에 어디가 막혔거나
- 제네레이터에 카본이 심하게 끼어 연료 흐름을 방해하거나
- 제네레이터에 지나치게 매쉬망을 많이 감아넣었다거나
- 니쁠이 카본으로 막혔다거나 등등.
위와 같이 연료가 기화되어 뿜어내기 전 단계에서 연료의 흐름이 불량할 때
숨쉬기를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노스스타 숨쉬기 원인을 잡은 과정에 대해 기술하겠습니다.
먼저, 미사용을 세번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라 제네레이터는 매우 깔끔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부쪽이 불량일 것이라 추론하였습니다.
노스스타는 요렇게 생겼지요..
전자라이타로 점화할 수 있고, 불 밝기 조절이 가능하여
정말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뽑기를 잘못할 경우 숨쉬기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연료주입구를 통해 연료이송관을 관찰했습니다.
놀랍게도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원가 절감을 위한 콜맨의 끊임없는 노력이 보입니다. ㅡ,.ㅡ
연료이송관을 풀어보려고 했는데 아뿔싸....
강력한 록타이트가 발라져 있습니다.
연료를 모두 비우고도 스포이드로 스무번 정도 뽑아내니 연료통이 비었습니다.
연료통을 바짝 말리고, 토치로 목대부분을 가열한 후 몽키로 풀었습니다.
쉬운 작업 같지만, 연료통이 찌그러지는 경우가 많으니 초보자분은 가급적이면
수리의뢰를 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하부로드를 풀어냈습니다.
하부로드 뒷면 입니다.
대부분의 콜맨 랜턴들이 그렇겠지만 이놈도 아랫부분에는 연료이송용 구멍이 뚤려 있을테고,
윗쪽에는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연료이송관의 상부입니다.
체크밸브가 무시고무 형태로 되어있는것 같으나 쉽게 빠지지 않아
그냥 내버려 뒀습니다.
핸드휠을 돌리면 무시고무가 아래로 내려가는 형태입니다.
연료가 들어가는 구멍입니다.
육안으로 봐도 너무 좁습니다.
0.3mm가 채 안됩니다.
틸리 246의 연료이송관이 6mm 인데도 버너로 사용할 경우
연료 인입이 부족하여 숨쉬기를 하는것과 같이
이놈도 구멍이 너무 작아서 숨쉬기를 하는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콜맨 군용 랜턴의 연료이송관 입니다.
250CP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홀을 파이가 0.7mm 정도 됩니다.
물론 내부에 스틱이 있어서 텅 핀 싸이즈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연료이송관이 0.3파이보다는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0.7mm 짜리 드릴입니다.
창원에 사시는 블*번님한테 얻은 것인데 아주 유용하네요. ^^
구멍을 넓혀 줍니다.
제법 넓어졌습니다.
연료이송관을 잠글때는 록타이트..
노스스타는 예열컵이 없는 관계로 첫 점화시 그을음이 아주 많이 납니다.
그래서 상시방에 있는 세라믹 섬유를 제네레이터 쪽에 한바퀴 둘러주고
알콜 주둥이를 잘 구부려 줍니다.
핸드휠 우측편에 구멍이 있으니 잘만 하면 알콜 예열이 됩니다.
알콜 예열을 합니다.
맨틀이 약간 노란게 보이시죠?
세라믹 섬유는 빵끈 안에 있는 철사로 묶었습니다.
펌핑하고 핸드휠을 여니 불쑈 없이 한방에 불이 켜지며,
숨쉬기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동영상 입니다..
처음부터 숨쉬기가 전혀 없으며, 끝까지 깜빡임 없이 잘 달립니다.
기존의 방식과 달라진 점이 연료이송관 구멍의 확공과
알콜 예열인데, 만약 알콜 예열로 인해 숨쉬기가 없어졌다면
기존에 서너시간을 달려도 불이 깜빡이는 것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연료이송관의 구멍이 작아서 숨쉬기를 했다." 고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부로드를 푸는 과정에서 연료통이 조금 찌그러졌는데
이를 바로 잡았다고 생각했으나 챔버쪽으로 약간 휘어서 들어갔는지
이 부분이 열을 받아서 제네레이터가 터져버렸습니다.
주의해서 작업 하시면 괜찮겠지만,
초보자 분들은 가급적이면 고수분께 의뢰를 하는것이 낫다는 것이 바로 이부분 입니다.
연료이송관이 쉽게 열리지 않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상으로 어설픈 후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첫댓글 오~곰매님 오늘 더운데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날 더워 밖으로 다니기가 무서워
절과 마트만 다녀오고 오후에는
랜턴과 씨름을 했습니다. ^^
지역 주민의
신문고가
되시길~~~♡♡♡
이동네도, 옆동네에도 노스스타 숨쉬기에 대한 해결책이 안나와있어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팠지요... ^^
유심히 읽어봤읍니다 아주좋은 정보감사합니다 ^^
원기소님 감사합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투스타 고장나면애들하고 야영해여되는데
옛날에님 감사합니다. ^^
고장 안나게 잘 사용하세요. ^^
그런데 콜맨은 왜 록타이트류를 사용하는지 모르겠읍니다....
휘발유 랜턴이라 미세한 틈이라도 잡기 위해서지요.
대부분의 경우는 저부분에서 샐 틈이 거의 없지만,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자는 거지요. ^^
똑같은작업으로
연료소모가장난아닙니다
급궁금해지네요?
소모량 체크해보시죠~~~
연료 소모는 니쁠에서 관장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핸드휠로 밝기 조절이 가능하니 연료 소모량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것으로 사료됩니다.^^
휘발류가 생각보다 끈적한 타르같은게 많이 생기더군요.
집에서 매일쓰는 휘발유 버너가 있는데 연료 이송관이 가늘어 처음에는 약간 깜빡이다 열을 많이 받으면 뻥뚫려서 정상화력이 됩니다.
그려려니하고 씁니다.
나중에라도 뻥 뚫리면 그냥 쓰겠는데
이놈은 세시간이 지나도 계속 깜빡입니다요.
과압을 걸어주면야 좀 낫다지만
이것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듯 싶습니다.
근데 휘발유 버너도 취급하세요?
아.. 전에 포에부스 615도 소장하셨지요. ^^
드릴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
@곰매(김재욱*울산) 집에 휘발류버너가 많습니다. 콜맨은빼고. 휘발유버너가 안정감이 있습니다. 탱크가 포에부스보다 튼튼한것이면 문제될게 없습니다.
오늘 울산 한여름같은 무더위에 곰매님 고생하셨습니다.
초보인지라 그런게 있구나...^-^
반딧불님 감사합니다. ^^
오늘 절이라도 다녀오셨는지요? ^^
곰매님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수리에 도전 한번 해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질문좀 드릴려고 하는데요. 이송관 풀때 잘못하면 연료통이 찌그러진다고 했는데 어느부위가 어떻게 찌그러지는지 알려 주실수 있는지요?
세번째 사진의 연료통과 연료이송관이 만나는 부분의 철판이 구부러 집니다.
그러면 연료이송관의 방향도 삐뚤어 집니다.
대충 접어서 챔버에 넣었더니 제네레이터 옆구리가 터져버렸네요. ^^
록타이트가 발라져 있어서 토치로 가열해도 쉽게 잘 풀리지가 않더군요.
힘을 많이 줬더니 연료통 상부가 찌그러졌습니다.
물론, 다시 바로잡긴 했습니다만...
토치로 가열할때는 반드시 연료통을 모두 비운 상태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우님 감사합니다. ^^
더운데 고생 하셨습니다 .
연료이송관 구멍을 늘리시면 초기에 연료가 스프레이로뿌리는 안개처럼 연료가 나와야 불쇼를 안하는데 구멍을 늘리면 불쇼합니다.
제너레이터에 메쉬망을 감는 방법이 좋습니다.맨틀은 피어리스500 쓰시고 아래 묶는곳 종받이에 알콜을 붇고 예열을 하시면 좋습니다
연료를 스프레이로 뿌려주는것을 저 가느다란 연료구멍이 관장하는가요?
저는 아마도 무시고무가 공기와 연료의 혼합비를 조절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제네레이터가 터져버려서 확인이 안되오나
다시 정상화 도면 이부분 꼭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제 거머리네 님께서 노스스타를 뜯어보시고 내린 결론이
마미야님의 의견과 일치합니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고 애꿎은 랜턴 구멍 넓혀서 불쑈하게 만들었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기화기야 뭐 동용접을 하던, 새로 구입하던 어찌 하면 되지 않을까요? ^^
정모 준비는 대충대충 하세요..
마터님이 준비를 하신다니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네요... ㅡ,.ㅡ
@마터호른(조헌희/순천) 흐미..
다 쓸어 가시겠네요. ㅡ,.ㅡ
곰매씨 감사합니다 마루타 를이용해가면서 연구하시느라고 더운데 개고생 했 습니다
오늘 억수로 덥네요. 조금전 스키님이 두어시간 놀다갔는데 옵티1350 분해했다가 그냥 조립만했네요.
청소를 못하니 애구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지냈는지요
개고생은요? ㅋㅋ
날씨가 무척 무덥던데
오늘 어디 조그마한 암자라도 다녀오셨는지요?
편히 쉬십시오. ^^
@화악산산신령(천종웅/울산언양) 마이너스의 손..
사업 하시느라 바쁘실텐데 그거 뜯을 시간이 어디 있으신지요?
다음 번개때 손봐드릴테니
걍 놔두세요. ^^
@곰매(김재욱*울산) 저는 수리완료했으며 숨쉬기도 없이 좋은 불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미안한 분이 있으니....
@화악산산신령(천종웅/울산언양) 헉..
바쁘신 와중에 수리까지.
대단하십니다.^^
예리한 지적이네요.. 다음에 참고해야지.. 수고했습니다...
네네.. 감사합니다. ^^
이제 제네레이터만 원상복귀 시키면 됩니다. ㅡ,.ㅡ
캬?
고수풍의 이느낌
쥑입니다.
이 세계는 알면 알수록 더 모르는것 같습니다. ㅡ,.ㅡ
곰매님 랜턴보는 메카니즘이 단순하면서도 정확하십니다.
열정적인 모습 보기좋습니다~~^^
아이쿠야..
세로님께서 극찬을 해주시니
무지한 제가 어깨춤이 덩실덩실 춰 집니다.^^
세로님의 틸리에 대한 열정에 많은것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