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0] 장영창(張泳暢) - 하늘 길은 슬프다 1. 북한산 예술학원에서의 영적경험 - 5
41 김선옥(金善玉) 원장은 나에게 여러 차례 “내가 생활비를 전적으로 댈 테니까 몸도 약하고 하니 가능하면 생활을 고아들의 지도만 국한시켜 주십시오” 하고 간청을 했다.
42 그러나 내가 그대로 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신앙적으로 정신적으로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고아원의 아이들은 전적으로 나를 따르고 있었다. 여기에서 우리들 상호 간의 고민은 더욱더 심각해지기만 했다.
43 이렇게 된 상황 속에서 또 하나의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은 당시 서울대학의 종교학과 주임 교수였던 신사훈(申四勲) 박사가 나의 저서인 ‘통일교회의 정체’를 가지고 다니면서, 서울 시내의 전 교회를 순방하며 예배 때에 “우리 한국에 장영창(張泳暢)이라고 하는 가짜 예수가 나왔다”라고 공박하고 다니는 일이었다.
44 나는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그랬더니, 그는 내가 저술한 ‘통일교회의 정체’ 속에 “너는 모세다”라는 계시를 받았던 것을 이유 삼아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5 나는 “네가 모세다”라고 하는 계시를 받았던 것만은 어김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감히 내가 ‘예수’라고 생각했거나 혹은 내가 예수라고 주장한 일은 전연 없었던 것이다.
46 그런데, 왜 그는 나보고 가짜 예수라고 말하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신사훈(申四勲) 박사는 나만을 공격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었다.
47 박태선(朴泰善) 장로가 이끄는 전도관(伝道館)을 비롯해서 통일교회, 여호와의 증인 등 프로테스탄트에 속하지 않은 종교 특히, 신흥 종교에 대해서 공격의 포화를 퍼붓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강연을 통해서만 아니라 간행물을 통해서까지 전력을 다하여 앞에서 말한 종교들을 신랄히 공격하고 있었다.
48 나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가 저술한 책을 입수해서 읽어 보았다. 그랬더니, 그가 나를 공격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는 이렇게 이유를 붙이고 있었다. “예수님은 영적인 차원에서 볼 때 모세와 일체라고 볼 수 있다.
49 그런데 장이 내가 모세라고 주장하고 나섰으니, 그는 가짜 예수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가짜 예수는 통일교회에 들어간 지 1주일 만에 그러한 계시를 받았다. 그리고 예수님의 공로에 의해서가 아니고, 문선명의 말에 의하면 조상의 공로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니 사탄이 아닐 수 없는 것이고, 가짜 예수가 아닐 수 없다.
50 문선명(文鮮明)이는 장영창(張泳暢)이를 1주일 만에 가짜 예수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대충 이러한 논조를 가지고 그는 나를 공격하고 다니는 것이었다. 나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