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부상으로 산을 떠난 지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간다.
송년 산행, 신년 산행은 꿈도 꾸지 못하고 그토록
기다려왔던 심설산행도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아직 완쾌는 멀었지만 답답한 마음에 가지산 학심이골을
찾아 재활 훈련차 조심스럽게 눈길을 걸어본다.
지난 10년간의 나의 산행을 되돌아보면 산에 오르는 것에
너무 집착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올해부터는 산을 느끼고 산의 품속에 안겨보는 산행으로
변화를 주고 싶다.
이번의 부상이 재충전의 기회일 뿐만아니라 앞으로의
즐겁고 행복한 산행의 전기가 되길....
▶산행길 : 운문령 - 학심이골 - 운문사 (산행시간 : 5시간, 11km)
얼어붙어은 학소대폭포
편하게 운문령까지 버스편으로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 정상(1241m)이 바라보이고...
귀바위도 지나고...
박무로 희미하게 보이는 천년고찰 석남사
쌀바위 못가서 학심이골로 내려선다
지난 주초에 제법 많은 눈이 왔는데 아직 아무도 밟지않았다
하산길에 올려다본 쌀바위
이제 학심이골 계곡을 만나고...
폭포도 만나고...
학소대폭포 가는 길
학소대폭포
새로 만든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학소대폭포
여름이면 연이은 파아란 소가 일품인데...
대단한 고드름 협곡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유순한 학심이골 들머리
심심이골...
두 계곡의 합수점
운문사계곡
오붓한 솔밭길
청도 운문사
운문사 명물 처진소나무
귀로에 들린 청도의 맛집 <시골집>의 웅치기(그옛날 먹거리가 귀하고 귀하던 시절, 신행나온 첫사위가 너무나 대견하고 귀여워 아끼고 아끼던 씨암닭을 잡아 영감, 아들, 며느리 남모르게스리 살짝 사위방에 넣어주던 음식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