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를지에서 몇일 묵는 동안 얼마나 특별한 계곡에서 지냈는지는 테를지를 빠져나와 이스턴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알 수 있었다. 넓고 완만한 계곡이 황량하게 펼쳐져 있다. 부드러운 곡선의 산 능선들이 멀리서부터 내려와 도로가 있는 부분은 가장 낮은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키작은 풀들이 있는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자동차 매연이 심각했던 울란바타르와 달리 조금만 동쪽으로 향해도 대기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울란바타르를 떠나 바가노르를 향해 50여km를 동쪽으로 달리면 초원의 왼쪽으로 개선문같은 구조물과 함께 둥근 원형 건물위에 거대하게 세워진 동상이 보인다.
세계최대의 기마상이라고 한다.
큰길에서 진입로쪽으로 접어들자 역시 거대한 개선문이 나타난다. 개선문 위에는 9기의 기마상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칭기스칸의 충실한 9명의 장군들이라고 한다. 마치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성당의 청동기마상처럼 보인다.
이 장군들은 다음과 같은 9명의 장수들인데 두세명은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Chuumergen (주메르겐) – 부족 대표적 전사
Khar Khiruge (카르 키루게)
Sorqan Shira (소르칸 시라)
Shikhikhutug (시키후투그)
Jelme (젤메)
Borokhula (보로쿨라)
Bo’orchu (보르추)
Jebe (제베)
Mukhulai (무흘라이)
사진에서 볼 때 칭기스칸이 바라보고 있는 정면에서도 차량들이 들어올 수 있었고 주차장도 그 쪽으로 위치해 있었다.
칭기스칸 기마상이 위치한 장소는 천진벌덕 Tsonjin Boldog 지역인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칭기스칸이 황금 채찍을 이곳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사실여부와는 관계없이 몽골인들이 신성시하는 장소이며 칭기스칸의 성장 배경이 되는 곳으로 의미있는 곳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