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에 최근 단골로 등장하는 왁싱!
유세윤이나 허지웅 같은 방송인들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은 후기 담을 얘기하고, 인기 예능프로그램 ‘미운오리새끼’의 박수홍은 헤어라인 왁싱을 받으면서, 아버지까지 같이 가서 왁싱 숍에서 상담을 받는 모습까지 보였다. 왁싱이 마치 시대의 흐름처럼 된 최근에는 비뇨기과 진료실에서 남성들이 왁싱으로 털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성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문의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왁싱은 왁스를 녹여 피부에 발랐다가 굳으면 떼어내서 털을 깔끔히 제거하는 제모방법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털을 모근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면도에 비해 훨씬 깔끔한 제모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털과 함께 묵은 각질, 피지 등도 탈락되므로 부드럽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미용학적으로 큰 장점이 존재한다.
필자는 이러한 왁싱을 포함한 제모의 필요성과 장점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남성의 음모에 국한해서 음모를 왁싱 하는 경우에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반드시 알려드리고자 한다. 최근 진료실에서 남성들의 음경을 보다가 놀라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왁싱으로 완전 제거된 음모를 자주 접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음모(pubic hair)는 치골뼈 부위의 털로서 치모라고 말하기도 한다. 때때로 허벅지나 항문 주위에도 분포한다. 이러한 음모는 성별에 따라서 자라는 형태가 차이가 있는데 남성의 경우 음모 끝이 배꼽 쪽으로 자라게 되고, 여성의 경우 음모 끝이 수평으로 자라게 된다. 음모의 형태는 개인별로 차이가 많지만 대부분은 두피색깔보다는 어둡고 눈썹색깔과 비슷하다. 곱슬한 털 형태에서 직모에 이르기까지 사람마다 차이가 많다.
이러한 음모는 비뇨기과적으로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음모는 이성의 주의를 끌면서 성생활 시에 촉각적 기능과 음경 피부의 균열을 막아주면서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음모의 풍성함은 성적 성숙을 보여주는 징표로도 여겨져서 음모가 없는 무모증 남성들은 아주 큰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또한, 음모는 피부를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물질이 들어와 감염이 유발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보호망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음모를 비뇨기과적 치료목적으로 제거하는 경우는 모발에 기생하는 사면발이증의 치료와 수술시 음모에 의한 감염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수술 전 면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 정도이다.
이러한 소중한 역할을 하는 음모를 완전히 밀어버리는 최근의 왁싱 열풍은 외부의 세균에 본인의 소중한 음경을 노출시키는 결정적인 ‘사건’이 될 수가 있다. 왁싱을 해서 음모가 전혀 없게 되면 세균염증에 의해서 농양이나 피부트러블이 아주 쉽게 발생할 수가 있다. 왁싱을 통한 털의 제거는 피부표면에 손상을 일으켜서 털이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증상을 일으키거나 모공감염의 위험성도 증가시킬 수가 있다. 순간적인 결정으로 음모를 왁싱한 남성들이 본인의 성적매력이 줄어든 것이 아닌지 걱정하면서 대중목욕탕에 가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자주 접할 수가 있다. 또한 실제 성생활에서도 왁싱된 남성과의 성생활을 당황스러워하면서 치모에 의한 쿠션과 같은 느낌을 느끼지 못해서 성감이 저하되는 여성도 발생할 수가 있다. 무모증이 된 상태에서의 남성과 성생활을 즐기는 여성도 있지만 당황해하면서 성적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여성도 있을 수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처럼 소중한 역할을 하는 음모에 대해서 모두 알려드렸으니 본인의 음부건강과 상대여성의 음모에 대한 성적매력에 대한 선호도를 모두 참고로 해서 음부 왁싱을 신중하게 결정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음모를 면도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 되는 사면발이증-
사면발이는 기생곤충으로 사람의 털에 살면서 하루에 4~5회 흡혈을 하여 생명을 유지한다. 유일하게 알려진 숙주는 사람이며 사면발이는 성적 접촉 등의 친밀한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성병으로 간주된다.
사면발니는 음모에 서식하면서 피부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피부 가려움증은 사면발이의 타액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며, 감염초기보다 수주 후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옷과 침대 시트 등에 붙어있는 사면발이는 온수 세탁하거나 드라이 클리닝하여 제거해야한다.
이러한 사면발이는 음모 밑 피부에 알을 까놓기 때문에 사면발이를 완전히 없애려면 음모를 완전 제거하는 면도를 한 후 약을 바르게 되면 충분히 스며들어서 치료효과를 높일 수가 있다.
면도는 왁싱 수준의 완전 없애는 정도를 해도 좋지만, 약이 스며들 수 있을 정도로 스포츠형 머리 수준으로 음모를 면도해도 치료효과는 충분히 발생하게 된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원장 이영진-
출처-대구경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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