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5.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 20)
인간이 만들어 놓은 분단의 상처를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로 바꾸어 주십니다.
민족을 생각하는 절절한 기도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는 시작됩니다.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서로를 헐뜯는 일을 우리가 멈추는 것입니다.
평화가 아닌 길은 결코 더 나은 진전을 불러일으킬 수 없습니다.
우리 민족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군사적 긴장이 서로를 향한 이해와 신뢰로 옮겨가야 합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할 우리들 삶입니다.
동일한 역사를 지닌 우리들입니다.
서로 공유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귀중한 디딤돌은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동일성이며 이 공통분모가 분단의 모순을 없애는 참된 희망이 될 것입니다.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는 길은 서로를 향한 상호존중입니다.
서로 자기주장과 자기 뜻만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통일은 상호비방이 아닙니다.
불신과 증오를 어울려 살게하는 기쁨과 평화로 바꾸어 주는 것은 우리들의 진실한 모습 진실한 기도입니다.
평화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는 이 땅의 아픈 현실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실 이 땅의 평화를 믿으며 기도드리는 새 날입니다.
서로를 향한 진실한 기도와 서로를 향한 진실한 존중이 새 날을 만드는 희망임을 믿습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