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백화사(白花蛇) (: 살모사과 오보사의 몸체)
(즉 기사(蘄蛇)이니라.)
미(味)는 감(甘) 함(鹹)하고 성(性)은 온(溫)하며, 유독(有毒)하느니라.
모든 사(蛇)는 비(鼻)가 모두 하(下)를 향하지만, 오직 이 사(蛇)의 비(鼻)는 상(上)을 향하면서 용두(龍頭) 호구(虎口)를 가지고 흑(黑)의 바탕에 백화(白花) 무늬가 있느니라. 협(脇)에는 24개의 방승문(方勝紋: 사각형이 뚜렷한 무늬)이 있고 구(口)에는 4개의 긴 아(牙)가 있고, 미(尾) 위에는 1개의 불지갑(佛指甲)이 있는 것이니라.
용(用)할 때는 마땅히 두미(頭尾) 각 3촌(寸)을 거(去)하여 독(毒)을 방(防)하여야 하느니라. 주(酒)에 침(浸)하여 춘추(春秋)에는 3일, 하(夏)에는 1일, 동(冬)에는 5일 숙(宿)하고 화(火)로 자(炙)하여 피골(皮骨)을 완전히 거(去)하고 육(肉)을 취하여 배건(焙乾)하고 밀봉(密封)하여 장(藏)하니, 구(久)하여도 괴(壞)하지 않느니라. 모든 사(蛇)의 성(性)은 모두 찬(竄)하는데, 이 사(蛇)는 특히 속(速)하므로 치풍(治風)에 선(善)하고 골수(骨髓)를 투(透)하고 장부(臟腑)를 주(走)하며 기부(肌膚)를 철(徹)하여 도달(:到)하지 않는 바가 없느니라. 중풍(中風) 습비(濕痺)의 골절(骨節)의 동통(疼痛), 수족(手足)의 구련(拘攣), 행립(行立)하지 못하는 경우, 폭풍(暴風)의 소양(瘙癢), 파상풍(破傷風), 대풍(大風) 나선(癩癬) 및 소아(小兒)의 경풍(驚風) 축닉(搐搦), 나력(瘰癧) 양매(楊梅), 풍독(風毒)의 악창(惡瘡)을 료(療)하니, 모두 요약(要藥)이니라.
사주(蛇酒)나 그 약(藥)을 복용할 때는 풍(風)을 견(見)하는 것을 절대로 기(忌)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