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華 洛迦山 普門寺 柱聯
(강화 낙가산 보문사 주련)
낙가산 보문사는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에 소재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로서, 우리나라 3대 관음영지觀音靈地 중의 한 곳이다.
강원도 낙산사의 홍련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처祈禱處로 알려져 있다.
보문사는 635년 (신라 선덕여왕 4년)에 회정懷正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다른 관음영지와 같이 바다를 접하고 있고 관음보살을 모시는 절이다.
큰 너럭바위 아래의 넓은 자연공간을 이용하여 입구에 3개의
홍예문虹霓門을 만들고 그 안에 불상들을 모셔놓은 감실龕室을 설치하여
여러 불상을 모셔놓은 그런 형태다.
사찰 뒤의 산세가 마치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인도 사자국
(獅子國, 스리랑카 옛 이름)의 "보타낙가산"과 흡사함을 알고
산의 이름을 "낙가산洛迦山 (바다 가운데 솟은 산)"으로 정했고,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해
사찰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고 지었다고 한다.
낙가산은 석모도席毛島에 있는데, 강화에서 서쪽으로 1.5Km 거리이고
면적 1,300만 평, 1,000여 세대에 2,400명 쯤 살고 있는 섬이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서는 이 절의 창건에 관한
연기설화緣起說話와 절의 내력 등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
635년 (선덕여왕 4) 4월, 삼산면에 살던 한 어부가 바다 속에
그물을 던졌더니 인형 비슷한 돌덩이 22개가 함께 올라왔다.
실망한 어부는 돌덩이들을 즉시 바다로 던져 버리고 다시 그물을 쳤지만
역시 건져 올린 것은 돌덩이였으므로 다시 바다에 던졌다.
그날 밤 어부의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귀중한 것을 바다에
두 번씩이나 던졌다고 책망하면서, 내일 다시 돌덩이를 건지거든
명산에 잘 봉안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다음날 22개의 돌덩이를 건져 올린 어부는 노승이 일러준 대로
낙가산으로 이들을 옮겼는데, 현재의 석굴 부근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돌이 무거워져서 더 이상은 나아갈 수 없었으므로
“바로 이곳이 영장靈場이구나.” 하고는 굴 안에 단壇을 모아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신라시대의 역사는 자세히 전하지 않으나, 고려 초기에 금강산
보덕굴普德窟에서 관음진신觀音眞身을 친견한 회정懷正이 이곳에 와서
불상을 살펴보니, 가운데 좌상은 석가모니불, 좌보처는 미륵보살,
우보처는 제화갈라보살이었고, 나머지는 18나한상과 송자관음이었다.
회정은 이 22존 중 삼존불과 18나한은 굴속에 모시고 송자관음은
따로 관음전을 지어서 봉안한 다음 이 절을 낙가산 보문사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절의 역사는 사찰의 격에 비하여 자세히 전하지 않으며,
조선시대 후기부터의 역사만이 전해지고 있다.
1812년 (순조 12)에는 이 절의 승려들이 홍봉장洪鳳章의 도움을 받아
중건하였고, 1867년 (고종 4)에는 경산京山이 석굴 안에 처마를 이어
나한전을 건조하였으며, 1893년 (고종 30)에는 명성왕후의 전교로
요사와 객실을 중건하였다.
1911년 일제가 30본·말사를 제정하면서 전등사 말사가 되었다.
1918년에 대원大圓이 관음전을 중수하였고,
1932년에는 주지 배선주裵善周가 객실 7칸을 새로 지었으며,
1935년에는 나한전을 중창하였다.
그 뒤 관음전을 중건하고 대범종을 조성하였으며,
1976년 범종각과 요사를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관음전, 대방大房, 종각, 석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석실 굴 안에는 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석굴 입구에는 세 개의 홍예문을 설치하였고,
동굴 안에는 반원형 좌대를 마련하고 탱주撐柱를 설치하였으며,
탱주 사이에 21개소의 감실이 있어 석불을 안치하였다.
이 밖에 이 절에는 마애석불좌상과 천인대千人臺가 있다.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승려인 이화응李華應이
보문사 주지 배선주와 함께 조각한 것으로, 높이 9.2m, 폭 3.3m이다.
석불좌상의 상부에는 거대한 눈썹바위가 있고, 좌측에는 비명碑銘이 있으며,
불상 앞에는 소규모의 석등이 있다.
석굴법당 왼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산비탈을 10여 분 쯤
오르면 석불좌상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벼랑이 나타난다.
‘눈썹바위’라 불리는 이 바위벼랑은 그 앉음새와 생김새를 보아
마애불을 새길 만 한 천혜의 요지임이 분명하다.
일제 강점기인 1928년에 거기에 마애불상을 조성했다.
이 석불과 석굴에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하여
찾는 여인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다.
그리고 천인대는 길이 40m, 폭 5m의 큰 바위인데,
이 절 창건 당시 서역의 고승이 이 천인대에
불상을 모시고 날아왔다는 전설이 있다.
그 뒤 이 바위는 법회 때 설법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는데,
이 바위 위에 1,000명이 앉을 수 있었다고 하여 천인대라고 명명했다.
1. 普門寺 極樂寶殿 柱聯 :
(보문사 극락보전 주련)
靑山疊疊彌陀窟 (청산첩첩미타굴)
첩첩이 쌓인 푸른 산은 아미타 법당이요
蒼海茫茫寂滅宮 (창해망망적멸궁)
망망한 푸른 바다는 부처님 적멸보궁이라
物物拈來無가碍 (물물염래무가애)
세상사 모든 것 마음 따라 걸림이 없네
幾看松亭鶴頭紅 (기간송정학두홍)
솔밭의 학 머리를 몇 번이나 보았던가?
一葉紅蓮在海中 (일엽홍련재해중)
넓고 넓은 큰 바다에 한 송이 붉은 연꽃
碧波深處現神通 (벽파심처현신통)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신통력을 나투시네
2. 普門寺 臥佛殿 柱聯 :
(보문사 와불전 주련)
佛放光明遍世間 (불방광명변세간)
부처님이 세상에 두루 광명을 내놓으사
照耀十方諸國土 (조요시방제국토)
온 사방의 국토에 널리 비추시고
演不思議廣大法 (연불사의광대법)
불가사의한 넓은 법을 연설하시어
永破衆生痴惑暗 (영파중생치혹암)
중생의 어리석고 미혹한 마음 부셔버리네
大悲救物令淸淨 (대비구물령청정)
큰 자비로 중생 구해 청정케 하시니
波羅蜜海慧圓滿( 바라밀해혜원만)
원만한 지혜 주셔서 성불하게 하시네
3. 普門寺 三聖閣 柱聯 :
(보문사 삼성각 주련)
靈通廣大慧鑑明 (영통광대혜감명)
영통한 드넓은 지혜 거울같이 맑아서
住在空中映無方 (주재공중영무방)
공중에 계시면서 비추지 않는 곳 없네
羅列碧天臨刹土 (나열벽천임찰토)
자비로운 푸른 하늘 국토에 임하시고
周天人世壽算長 (주천인세수산장)
하늘과 세상사람 수명을 늘여주시네
4. 普門寺 寮舍 柱聯 :
(보문사 요사 주련)
白衣觀音無說說 (백의관음무설설)
백의관음 말없이 말씀하시고
南巡童子不聞聞 (남순동자불문문)
남순동자 들음 없이 들으시네
甁上綠楊三際夏 (병상녹양삼제하)
화병 위의 푸른 버들 늘 여름이요
巖前翠竹十方春 (암전취죽시방춘)
바위 앞에 푸른 대나무는 봄을 알리네
補陀山上琉璃界 (보타산상유리계)
보타산 산정은 유리빛 경계를 세우시고
正法明王觀世音 (정법명왕관세음)
바른 불법을 밝히는 왕이 관세음이라
影入三途利有情 (영입삼도이유정)
삼도三途에 그림자처럼 들어가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
形分六道會無息 (형분육도증무식)
형색이 육도六道로 나뉘어도 쉼이 없어라
5. 普門寺 無說魚衆殿 -宗務所 柱聯 :
(보문사 무설어중전 -종무소 주련)
圓覺山中生一樹 (원각산중생일수)
원각산중에 나무 한그루 자라서
開花天地未分前 (개화천지미분전)
천지창조 이전에 꽃이 피었다네
飛靑飛白亦飛黑 (비청비백역비흑)
파랗고 하얗게 피고 또 검게도 피어나니
不在春風不在天 (부재춘풍부재천)
하늘도 봄바람도 어쩔 수가 없다네
佛身充滿於法界 불신충만어법계
부처님은 법계에 가득하시며
普現一切衆生前 보현일체중생전
모든 중생 앞에 항상 나타나시네
隨緣赴感靡不周 수연부감미부주
인연 따라 다다라서 두루 보살펴 주시고
而恒處此菩提座 이항처차보리좌
그리고 여기 보리좌에 항상 계시네
* 강화江華-볼음도乶音島-석모도席毛島 낙가산洛迦山-상주산上柱山을
1박 2일로 산행을 하려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첫째 날은 강화에서 볼음도 나들길-석모도 보문사 참배,
둘째 날은 새벽에 낙가산과 상주산을 등반하는 코스가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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