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곡신불사 시위현빈 현빈지문(谷神不死 是謂玄牝)
현빈지문 시위천지근(玄牝之門 是謂天地根 )
면면약존 용지불근( 綿綿若存 用之不勤)
자궁의 힘은 결코 끝이 없으니 이것을 신비한 암컷이라고 한다.
신비한 자궁은 바로 천지의 근본이니
면면히 이어지며 존재하므로 그 작용에는 수고로움이 없다.
〔왕필주〕
“谷神谷中央無谷也 無形無影 無逆無違 處卑不動 守靜不衰 谷以之成 而不見其形
此至物也 處卑而不可得名 故謂天地之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門玄牝之所由也
本其所由與極同體 故謂之天地之根也 欲言存邪 則不見其形 欲言亡邪 萬物以之生
故綿綿若存也 無物不成 用而不勞也 故曰用而不勤也.”
자궁(谷神)은 깊은 골 한 가운데 빈 곳이다. (자궁[谷]) 모양이 없고 그림자도 없으며, 거스름이 없고 어김도 없으며, 낮은데 처해도 움직이지 않고, 고요함을 지켜도 쇠하지 않으며, 자궁은 그로서 이루어지는데 그 모양은 보이지 않으니, 이에 만물이 이르른다.
낮은데 처하여 이름을 얻을 수 없으나 천지의 뿌리라고 말하고, 이어지고 이어져 있는 듯 하니, 쓰고 써도 수고롭지 않다. 자궁의 문(門)은 신비한 암컷(현빈: 玄牝)으로 말미암는 곳인데 그 말미암는 바의 근본은 끝 (극:極)과 더블어 한 몸이기 때문에 일컽기를 ‘하늘과 땅의 뿌리’라고 하였다.
자궁의 존재함을 말하고자 한다면 그 모양이 보이지 않고, 없어짐을 말하고자 하면 만물이 그로서 생겨난다. 그래서 “이어지고 이어져 존재한다.”라고 했다. 사물이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으면서도 쓰더라도 수고롭지 않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쓰더라도 수고롭지 않다.”라고 했다.
.”
▪곡신(谷神): 산스크리트어 자궁<강상원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