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7:1-7 이스라엘의 원픽은 원망, 모세의 원픽은 기도
이스라엘은 신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메추라기와 만나를 경험했다. 그곳에서 안식일도 배웠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은 신 광야를 떠나 르비딤에 장막을 쳤다. 이사를 비롯한 인생의 여정이 사람에 의해 결정되고, 사건 사고로 인해 진행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결정하는 대로 간다. ‘왜 이 사람을 만나서 이런 고생을 하는가?’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에 만난 것이다. ‘왜 이런 사건 사고에 연루되었는가?’라고 후회하지만, 하나님께서 최종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연루된 것이다. 우리 인생은 이 광야에서 저 광야로, 저 광야에서 또 다른 광야로 이동하는 것도 하나님에 의해 결정되고, 생각지도 못한 여러 가지 사건 사고를 경험하는 것도 하나님에 의해 결정되고, 죽음 후 최종 목적지인 천국으로 가는 것도 하나님에 의해 결정된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은 움직였으니 형통할 것만 같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문제가 생겼다. 마실 물이 없었다. 식수 대란이 생겼다. 하지만 크게 염려할 것 없다. 왜냐하면 그들에겐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430년 동안 노예로 살던 그들을 해방시켜 준 분이 누구인가? 하나님이시다. 출애굽 때 수많은 은금 패물과 의복과 가축 등 큰 재물을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해 주신 분인 누구인가? 하나님이시다. 불가능한 홍해를 육지처럼 건널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애굽군을 전멸시킨 분이 누구인가? 하나님이시다. 쓴 물을 단물로 바꾸신 분은 누구인가? 역시 하나님이시다. 이곳 르비딤에 오기 전에 그들은 하나님을 통해 하늘에서 비처럼 우수수 떨어진 메추라기와 만나를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었고, 애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안식일까지 누리는 호사를 경험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하나님이 물을 주실 것을 믿으면 된다. ‘어떻게 내려 주실까?’하며 기대하면 된다.
그러나 지난 과거에서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이스라엘은 모세와 다퉜다[므리바].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2) 잠 10: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 그들은 모세를 존경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모세에 대하여 원망했다. “לוּן; 룬” 못마땅하여 밤새도록 모세를 씹었다[투덜].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3) - 소중한 자녀와 재산[가축]을 앞세워 원망[압박]하니 리더 모세는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하나님까지 의심하며 시험했다[맛사].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는가, 아니면 안 계시는가?”(7) 모세가 그들에게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므리바]?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맛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자중(自重)해야 하지 않는가! 모세의 권면을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교만한 그들은 듣기는 고사하고 더욱 분노하며 모세에게 곧 돌을 던질 기세였다(4). 폭력 사태가 일어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악 3: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 교만의 끝이 보여 주었다. 잠 13:10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권면을 듣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빌 2:3)고 말씀하셨건만 이스라엘은 다퉜다. 그들은 패역한 자들이요(잠 16:28), 죄과를 좋아하는 자들이요(잠 17:19), 미련한 자들이요(잠 18:6), 욕심이 많은 자들이었다(잠 28:25). 약 4:1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스라엘의 원픽은 원망 불평이었다. 애굽에서도(5:21), 비하히롯 해변에서도(14:11,12), 마라에서도(15:23,24), 신 광야에서도(16:2,3).
맛사מַסָּה는 나사נָסָה[시험하다]에서 유래된 명사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온전하게 만들기 위해 시험하는 것은 올바르다. 하지만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교만이요 반역이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위기를 허락한 것은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시험하여 결국 복을 주기 위함임(신 8:2,16)을 기억하라. 분노, 다툼, 교만, 미련함, 패역, 욕심, 원망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다[맛사].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이를 회개하자. 주님 믿고 기도하면서 기다리자. 하나님이 어련히 이 문제를 풀어주지 않겠는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을 누릴 것이다.
집단으로 다투며, 원망하고, 돌을 들고 폭력적으로 나오는 이스라엘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죽일 듯이 달려드는 그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한 사람만 이렇게 해도 엄청난 스트레스인데 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똑같이 분노하고, 다투고, 원망해야 할까? 모세는 어떻게 했는가? 그들과 맞서 싸움으로써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여호와께 부르짖음이었다.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4) 주권[주도권]을 하나님께 맡겼고,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4)하며 두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인가!
지금 이런 상황에서 기도할 마음이 생길까? 마음이 혼란하여 기도하기 어렵다. 설득/강압/분노/도망/다투고 싶은 강한 유혹이 몰려와서 기도하기 어렵다. 기도한다고 물 자체가 없는 광야 한 가운데에서 물이 생길 수 있는가? 마라에선 쓴 물이라도 있었으니 단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고 이번엔 물 자체가 없기 때문에 기도해 보았자 소용없다고 이스라엘은 생각했다. 하나님을 믿지 못했다. 그러나 모세는 이 모든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하나님은 이번에도 해답을 주실 것을 모세는 믿었다. 그만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매우 좋았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행동했던 모세의 원픽은 부르짖는 기도였다. 비하히롯 해변에서 애굽 군대를 보고 이스라엘이 원망할 때도(14:15), 마라에서 이스라엘이 쓴 물로 인해 원망할 때도 (15:25), 이번 르비딤에서도 이스라엘이 원망했지만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4).
이스라엘은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세가 탐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상황에 무슨 기도야? 모세는 참 어리석고 무능해! 걸핏하면 기도야!” 그러나 그들의 비아냥거림은 오래갈 수 없었다. 왜냐하면 기도하는 모세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식수 문제를 풀 수 있는 응답을 주셨기 때문이다. 매우 구체적이었다.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증인] 데리고 나일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호렙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5,6) - 백성 앞을 지나서 가라는 것은 “너희들에게 하나님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지팡이는 하나님을 상징한다. “이 문제는 하나님이 해결하신다”는 뜻이다. 모세는 아무 반석을 치지 않았다. 하나님이 정확하게 지목한 반석을 쳤다. 반석에서 물이 나오면 얼마나 나오겠는가? 시 105:41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같이 흘렀으니 - 하나님이 지정해준 반석에서 나온 물은 200만 명이 먹고 남을 수 있는 강물이었다. 사막에 갑자기 강물이 생겼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원망하던 이스라엘은 누가 하나 소외된 사람 없이 그 물을 마셨고,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하나님이 지목한 호렙산 반석은 신령한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전 10:4). 하나님이 모세에게 반석을 치라는 것은 로마 군인들에게 채찍으로 맞으시고(요 19:1-3),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예표한다(사 53:4,5). 그 결과 신령한 반석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신령한 음료(고전 10:4) 곧 생수가 나왔다. 그리스도로부터 나온 신령한 음료 생수는 무엇인가? 요 7:38,39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 요 6: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 요 4:1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 성령, 예수 그리스도, 그의 피이다. 그에게서 파생된 말씀, 은혜, 감동, 평안, 감사, 응답[레마] 등을 말한다.
이처럼 우리도 이 광야에서 저 광야로 이동하며 생각지도 못한 여러 사건 사고를 경험하면서 온갖 목마름으로 아우성친다[원망, 다툼, 분노, 절망, 실패, 고통 등]. 인생 광야는 원망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는[목마름] 구조이다. 하지만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온 생명수를 마시기만 하면 인생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고, 안전하고 즐겁게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다.
메마른 광야에서 걸핏하면 원망 불평하고 대항하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모세가 광야 40년 동안 지도자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다름 아닌 기도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기도 응답이었다. 기도하는 모세에게 응답이 없었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을 것이다. 지도자의 길이 길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태가 수습된 이유는 기도 응답 때문이었다. 모세는 부르짖어 응답의 생수를 마셨고, 그 응답으로 200만 명은 생수[물리적 H2O]를 마셨다.
결론 – 이스라엘의 원픽은 원망, 모세의 원픽은 기도
문제는 내가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해결하면 원망 불평으로 하나님을 시험하게 된다. 폭력 사태[막장]로 이어진다. 문제는 하나님이 해결하시는 것이다. 그래야 탈이 없고 확실하게 해결된다. 대만족으로 끝난다. 하나님이 문제를 해결하시려면 우리는 모세처럼 기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는 무능, 포기와 방관이 아니라 믿음이다. 기도하는 자에게만 응답이 있고, 그 응답이 곧 해결이다. 기도 중에 여러분을 통해 해결하고 싶어 하시면 그때 여러분이 하나님이 지시한 대로 움직이면 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 여러분의 원픽이 원망이 아니라 기도이길 축복한다. 하나님의 응답으로 문제가 해결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