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347회 장지천 변길 걷다.
‘여름, 여름 즐거운 여름, 그대와 둘이서 바다로 가잔다.’라는 신바람 나는 노래를 불러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쉽습니다. 열심히 일도 하고 부지런히 다니며
즐겨야 하겠지만 몸보신도 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몸의 힘을 길러야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어르신들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덥다, 덥다하면 더 덥고, 좋다, 좋다하면 좋은 일이 생긴답니다.
오늘은 도 행복하다, 행복하다 되 뇌이며 행복한 날을 만들어갑니다.
오늘은 '백두산' 제347회 장지천 변길 걷는 날입니다. 혼자서는 폭염으로 꼼짝 하지 않고 집에 머물러야겠지만
친구들 덕분에 집을 나섭니다. 올림픽공원역(5,9호선) 1번 출구에서 여름을 즐기는(?) 용사 친구들과 걷습니다.
바로 성내천과 이어집니다. 소나기가 두 차례 온다고 하기에 우산을 챙기리라 했지만 까먹고 그냥 집을 나서
은근히 걱정을 했지만 157km 서울 둘레길을 43번이나 돌았다는 친구가 “오늘 걷는 길은 정자가 많이 소나기를
피할 수 있다”고 하여 안심을 해 봅니다.
매년마다 한 번씩 찾는 길이라며 동행한 친구들은 손쉽게 길을 걷습니다. 우리 삶에 있어 동행하는 친구가 있어
고해같은 세상을 그나마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답니다. 동행은 같이 가는 게 아니라 앞서거니 뒤따라오거니 하며
서로 이끌어 주는 것이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삶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이끌어 주는 친구가 있어 오늘
하루도 웃음 가득히 살아갈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나이들어 행복한 삶을 살려면 친구가 최고합니다.
<보석 같은 친구>라고 했던가요.
걷는 길은 온 세상이 한껏 푸름이 가득하였으며 메꽃, 도라지꽃이 곱게 피어오르고 농사짓는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중간, 중간 지어진 정자는 다양하기에 보기가 좋습니다.
성내천은 남한산성 청랑산에서 시작해 마천동, 거여동 오금동, 올림픽공원, 풍납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7.7km의
생태공원이라고 합니다. 풍납토성 안쪽의 성내리 마을을 관통하기에 성내천이라고 합니다. 각종 수생생물, 어류, 조류,
곤충들이 함께 살아가는 자연생태 환경으로 2009년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었답니다.
성내천을 끼고 사람들이 삶의 터가 되는 빌딩사이 콘크리트 벽에는 벽화가 이어져 그려져 있었으며 액자에 끼워진
그림들이 전시되어있었으며 고려시대부터 행해졌다는 우리나라 대표 민속놀이인 <송파다리 밟기>, 매년 정원 대보름
날에 자신의 나이만큼 다리를 밟으면 그해에는 다리에 병이 나지 않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는 이야기, 퉁소와
사물놀이로 흥을 돋우었다는 안내문을 봅니다.
천변에 버드나무가 조그만 미풍에도 하늘거림이 예쁜 무녀가 한삼을 장단에 맞춰 흔드는 것 같습니다.
물을 좋아해 물가에 심어진 버드나무는 가지가 부드럽다는 뜻으로 부들나무로 부르다가 버들나무, 버드나무가 되었으며
껍질과 잎은 해약과 진통에 효과가 있어 아스피린 원료가 되기도 했으며 가지를 짤라 이를 딱기도 했답니다.
송파 둘레길른 수변 따라 성공교에 <공동의 거실> , 성내 6, 7교에 <작은 갤러리>, 성내 4,5교에 <물과 빛이 흐르는 길>
로 문화와 예술의 장을 꾸며놓았습니다.
성내교에 오르니 팔뚝만한 잉어 수십마리가 몰려듭니다. 아마도 걷는 사람들이 과자 부스러기를 주어서 그런가 봅니다.
성내4교에서 장지공원을 둘러봅니다. 초입에 메타세쿼이어 길이 환상적입니다. ‘당신의 내일을 응원해요!’, ‘당신이 오면
좋겠습니다’라는 예쁜 글판을 읽으며 고운 정을 느낍니다. 숯의 향기와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솦속 푸른 길입니다.
장지천에 들어섭니다. 유아숲 체험원, 글마루 도서관, 장사 약수터, 가든 파이브 등 자연속 휴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길로 약 4.4km 길이었습니다. 장지천에 발을 담그고 망중한을 즐깁니다.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동방삭(東方朔) 이야기가 담긴 탄천을 걷어 수서역까지 왔습니다.
폭염의 날씨이었지만 구름이 끼고 친구들이 함께하기에 즐겁게 3개의 하천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멋진 길을 안내한 이창호 대장, 그리고 함께한 친구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폭염이 내리 쪼이는 날, 비온 뒷끝이라 습도까지 높은 날에
세 개의 하천길, 7.7Km와 4,4Km 도합 12.1Km를 걸을셨네요.
얼마나 덥고 힘들었을까하고 생각하다가 아니 걷기의 도사분들이니까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글을 걷기 순서에 맞춰서 자세히 잘 써주어서 걷기길의 경치까지 상상해 가며 구수한 글 잘 읽었고,
그 글을 뒷받침 해주는 잘 찍은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글이면 글, 사진이면 사진 최고 최고 이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