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이다. 은퇴 후 몇 년간 싱가포르에 거주 한 일이 있는데 당시 한국에 있는 지인이 sns를 통해 보내준 한국의 단풍을 보고 새삼 그 아름다움에 감탄, 향수에 젖어 눈시울을 붉힌 기억이 있다.
가을 산이 서서히 붉게 물들고 있다. 오는 주말 즈음 절정을 맞이하는 곳이 많다. 전국 곳곳에서 내달 초까지 단풍 축제가 이어진다.
장성 백양단풍 축제
장성군과 백양사가 ‘장성 백양단풍 축제’를 내달 2∼11일 10일간 백양사 일원에서 연다.
장성군은 아름다운 단풍 정취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을 매일 선 보이고 국립공원 숲속 걷기를 비롯해 사진전과 시화전, 천연비자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전북 무주 적상산 단풍
전북 무주 덕유산 자락에 있는 적상산(赤裳山·해발 1034m)은 매년 이맘때쯤 산골짜기를 휘감는 운해가 장관을 이룬다. 적상산 단풍은 오는 27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적상산은 아래에서 정상까지 길이 나 있어 등산을 하지 않아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산 중턱에 있는 머루와인 동굴 족욕 체험장은 산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속리산 단풍
충북에서는 속리산 단풍이 유명하다. 오는 27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단풍시기에 맞춰 보은 군은 21일ㄲ지 보은 대추축제를 연다, 대추를 비롯하여 80여종의 농산물도 전시 된다.
단풍이 절정을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6일부터 28일에는 속리산 잔디공원 일원에서 ‘제41회 속리축전’ 이 개최된다. 천왕봉 산신제와 송이놀이를 바탕으로 1058명분 산채비빔밥 체험행사 등 10여가지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팔공산 단충축제
경북 팔공산의 단풍은 이달 말 절정을 이룬다. 올해로 19회째 해마다 ‘팔공산 단풍축제’가 열린다.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팔공산 갓바위지구 중앙광장에서 진행된다.
축하공연, 팔공산 특산물 경매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고 팔공산 갓바위 단풍길 걷기대회 열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성주산 단풍축제
충남보령의 명산 성주산(해발 680m)은 단풍 감상을 위한 숨겨진 명소다. 이곳의 단풍은 강열한 붉은 빛으로 시선을 바로 잡는다. 오는 27일과 28일 성주산에 위치한 보령청소년수련관 주차장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단풍축제가 열린다. 노래자랑, 농악놀이, 불꽃쇼 등이 펼쳐지고 휴양림내 단풍을 만끽하는 걷기대회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