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풍수지리 강의(2시간짜리. 경북대 이몽일 교수. 구미상공회의소 2층 회의실)를 들었습니다.
나도 구미 오래 살면서 샅샅이 뒤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낯선 명소, 명당들이 있더군요. 한번 가 보려고 메모를 해 두었답니다...
나는 풍수지리학적인 명당에 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슴다. 오늘 강사와는 조금 다른 관념이긴 하지만..
나는 말이죠.. 나도 책보고 깨달은 것인데.. 사람이 흙 퍼먹고((흙에서 자란 식물. 식물 먹고 자란 동물(쇠고기)) 사는데 왜 땅이 관계가 없겠습니까. 산의 생긴 모습에 따라 바람도 다르고 기온도 다르겠지요. 습도도 다르겠지요. 살기 좋은 땅 척박한 땅 따로 있다는 말..
풍수지리적으로 안산이다 진산이다 주산이다. 금오탁시형이니 매화.. 무슨 형이니 하는 용어도 많지만.. 그런 것보다.. 암튼.. 나도 모르는 바는 아니죠. 소설 쓸려고 풍수지리 연구한 바가 있슴다.
아무튼.. 명당이 따로 있는 것도 사실.. 그 중에 인간의 감지능력이 부족하여 추정하는 것이지만요.. 아버지와 아들(딸)은 뭔가 유전학적으로 찐한 연결고리가 있답니다. 아니 있죠.. 그런데.. 말이죠.. 아버지를 나쁜 땅에 묻어 놓으면.. 그러니까 시신이라도 찹고 습하고 불편한 곳에 두면.. 그 고통이 아들에게도 느껴진답니다. (자식은 원인을 모르지만..) 그래서 차츰 아들도 병이 든다는.. 푸후.. 그럴 듯한 얘기이지 않습니까. 인간에게는 알지 못하는 일이 워낙 많으니까요. 요즘 UFO 자꾸 나타는 거 아시죠. 근데요.. 그 인간들인지 뭔지가 어디서 온 지 아세요. 열분은.. 나는 몰라요. 쩝...
근데요. 풍수지리.. 중에 재미있는 것도 있더라구요. 예로부터 유별나게 여자들이 바람을 많이 피는 동네가 있었더랍니다. 아주 망쪼가 든 동네였죠.. 그런데 말이죠. 어느 풍수(풍수지리 보는 사람)가 그 원인을 가만히 가늠을 해보니.. 그 동네에는 항시 미풍이 불더랍니다. 그야 뭐.. 인근 산의 형태 때문에 기류의 흐름이 그러했겠지요.
그러니까 그 부드러운 바람이 자꾸만 여자들을 유혹한 거예요. 그 뭐.. 사람의 손으로 쓰다듬는 것이나.. 바람이 쓰다듬는 것이나.. 촉수를 건드리기는 마찬가지.. 근데 이거 쩝.. 너무 노골적으로 얘기를 했나.. 아무튼.. 시도 때도 없이 그러면 그 어떻게 살아.. 망할 동네.. 쩝..
그건 그렇고 내가 말이죠. 그 동네만 찾으면 그리로 이사를 가려고 벼루었는데 아직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런 동네는 더러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한답니다. 그럭하고 살죠..
그리고 이거 자꾸 길어지는데 하나만 더.. 경주 가다 보면 건천에서 고속도로 우측에 요상하게 생긴 산이 하나 있걸랑요. 그거 아는 사람 다 알죠.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산이고.. 이하석이 씨가 한때 경주유적지 찾아 다니며 쓴 그.. 무슨 (제목은 잊었음) 책에도 나오는 얘긴데..
아무튼. 그 산 중심부에 샘이 있어요. 그 참 희한하더라구요. 예전에는 샘인데 지금은요. 펌프를 달았는지.. 그냥 넘쳐나는 것인지.. 비닐 호수에서 항시 졸졸졸.. 나오더라구요.
근데 예전에는 그 동네 처녀들이 그 물만 마셨다 하면 바람을 피웠다나요. (아닌가.. 이웃 동네 총각이 막대기로 뭐.. 어쩔려구 밤마다 우물에 찾아와서.. 동네사람들이 지켰다나 뭐 어쨌다나.. 암튼 지금 그 자료 찾아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그렇다 치고 넘어 갑시다요). 그런데 나는요. 그 물에 뭔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데요. 최음제 성분이 있거나.
그래서 한번 분석을 해보고 싶었지만 여이치 않은 일이고.. 그래서 내가 그냥 배가 터지게 한번 마셔 봤어요. 그래도 별 느낌은 없었지만요. 아무튼.. 예전에는 그 동네 여자들이 바람을 많이 피웠다나 한 것은.. 그 우물 물이 뭔가 달랐지 않았나 하는 생각.. 이거 다 풍수지리 아니겠습니까요..
내가 이런 이야기 왜 하냐면요.. 심심해서요.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한 것이 아니고.. 이런 지랄같을 때가 가끔 있걸랑요. 이것도 우리 아파트 밑에 수맥이 지나가서 그런가.. 파 보까.. 관리소장 몰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