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춥더니 오늘 보니 한라산이
흰너울을 썼다.
오늘도 응달에는 살얼음이 보이지
만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포근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의귀리에 있는 넉시오름을 오르고
선달네 감귤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꼴찌는 아침에 볼 일이 있어서 좀
늦게 선달네 과원에서 만나기로
해서 운공네와 우리부부 넷만이
넉시오름에 올랐다.
넉시오름은 세번째 오지만 웬지 낯
설어보인다.
오름 주변은 물론 기슭까지 온통
감귤원이 조성되어 있어 노랗게
익은 귤로 둘러싸였다.
산책로는 오름 북쪽에 있으나 사람
들의 출입이 많지 않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가 어렵다.
식생은 소나무와 녹나무류의 상록
활엽수가 많고 하부에는 빨간 열매
를 달고 백량금이 지천으로 깔렸다.
자연 그대로 놔두어서 그런지 나무
나 덩굴식물들이 제멋대로 어지럽
게 서로 엉켜 자라고 있다.
바닥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정상에 오르면 그나마 하늘이 뻥
뚫린 곳은 여기 통덕랑 고씨의 무덤
이 있는 곳이다.
돌아가면서 늘어진 칡넝쿨이 마치
폭포수 같다.
남원읍에 자리한 선달네 농장을 찾
았다.
가을들어 매일 같이 농장에서 귤을
따는 선달부부가 반갑게 맞았다.
마침 꼴찌도 뒤늦게 도착해서 김밥
과 치킨, 어묵국 등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이어서 귤 따기가 시작되었다.
한달내내 땄다고 하나 아직도 딸
감귤은 많았다.
선달네는 이 감귤 나누기 행사를
십여년째 계속하고 있다.
염치없는 제주시 친구들은 맛있는
감귤은 한 차 가득 싣고 각자 집으
로 향했다. 201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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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보고
의귀리 넉시오름 오르고 선달네 감귤원에서 귤도 따고......
햇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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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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