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뽀끼 천넌, 만두 천넌, 꼬치 천넌 써붙인
중고생들의 새참장소
한가한 오후시간, 신문을 읽던 주인이
손님의 기척에 뒤를 돌아본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
잠시후 우리들의 입에서는 동시에
상대편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오십대의 남녀가 분식집의 한 귀퉁이에서
내 지르는 딱 부러지는 반말,
태어나서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한동네에 살던 소꼽친구
우리들 부모가 놀이를 가면
우리들 집 한곳에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
한이불 덮고 잠들었던 소꼽친구
허벅지에 다리 걸치고 곤히 자던적
한두번이 아니었던 소꼽친구
어느날 정전처럼 갑자기 뚝 끊어져 버렸던
내 어린날의 씨줄과 날줄 속에 각가지 무늬로
각인되어있는 소꼽친구
우리 어릴때는 왜 그다지 추웠는가
기온탓이기 보다는 가난때문이었을지도,
습기만 있어도 뻣뻣해지는 지겨운 교복과
언종아리를 문지르며 추운 도서관에서 입시 공포에 떨때
크림빵을 던져주고 도망가곤해서 창피하였던 친구
채마밭에 숨어앉아 밀주를 홀짝거리며 밤하늘의 별도 헤었었지
쑥쓰러운듯 손수 찐 고기만두 한접시 담아내온
그의 직업상의 중대비밀을 듣는다
어떻게 가짜고기로 진짜 고기를 만드는가?
콩으로 진짜 고기맛이 나는 가짜고기를
만드는 과정을 감탄하며 들으며
가을 바람이 길손을 놀리듯,
일부러 길가 감나무 꼭대기 까치밥위에 부는 날의
우연이 겹치는 이런 산책이 아니었더라면
어찌 내가 콩으로부터 고기를 만들어내는
전문적인 직업 비밀을 터득했겠는가
삼십여년만에 짝사랑 고백을 들었겠는가
첫댓글 크로버님,잘계시죠?
저두 보고싶은 친구가 있어요.찿을려고 수소문해도 찿을길이 없답니다.
김혜경 나야 맨날 학교 끝나면 니네집 아님 우리집 우리집에오면 아버지는 널 딸처럼 이뻐하셨는데
정말 이뻤어요 두볼에 볼우물이 깜직하게 이뻤어요.
너도 지금은 남편이랑 애들이랑 가족이 모여 알콩달콩 잘 살고 있겠지...
고2때 한반 이었어요.
크로버님, 모처럼 친구 만나니 너무 반갑죠?
네..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친구였어요.
초등2학년때인가? 울아버지에게 몽둥이로 혼난적이 있었어요.
제가 그 친구 강아지를 이유없이 때렸다고 거짓말을 한것이죠.
그날 밤에 그 친구 불러내서 늘씬하게 패주었지요.
여자애에게 맞은것이 창피하였던지, 아버지에게 일러버리지는 않은 모양,
왜냐하면 아버지가 몽둥이들고 다시 나타나지 않으셨으니까요.ㅋㅋ
그렇게 짖궂고 날 놀려먹는 재미로 살던 친구였는데..
아트님도 김혜경씨 만났으면 좋겠네요. 사람의 앞일은 알수 없는 것, 기대해보세요^^ 잘계시죠?
어릴적 소꼽친구 만나서 너무 너무 반갑겠군요. 나도 그 소꼽 친구 만나면 정말 좋겠는데.... 언제 그러려나.
우연이 겹치는 산책이 소설이나 드라마에만 있는것이 아니더랍니다.^^
ㅎㅎ^^그야말로 표현이 여성답게 아기자기하고 아주 감칠맛이 나는 정적인 글이군요^^남자들은 어렸을떄 친굴 만나면 느닷없이 급소를 툭치면서..야! 이느므시끼야~:"""진짜 오래간만이닷!!으핫하하:""아니? 이눔아야! 콧잔댕이에 있는 점이 아직도 있넹!^^^ㅎㅎ 야 !니들 오줌빨 누가 멀리 나가는가:"""시합한 생각 나나? 핫핫하하^^말숙이네 담장 내가 넘겼징~!낄낄낄..하면서..어린애 처럼 방방떨고 그랬죠^^ㅎㅎ 남자들 셰계는 징하게 이렇답니당^^이거 너무 세잎님한테 유치하게 들이대서 좀 그렇구뇨^^ㅎㅎ 죄송합니다^^근데,사실인걸요^^^실제 그렇다깐요^^장군님은 안그럴실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ㅋㅋ
ㅎㅎ 남자 세계는 그렇습니까?
이 친구의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은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나온 사람으로써,
인천에서 형제처럼 의지가지 하며 살아왔습니다. 우린 같은 해에 태어났고요,
스무살이 좀 넘었을때에 그 친구의 부모님은 돼지를 기르겠다고 검단으로 땅을 사서 나갔습니다.
땅값이 올라서 졸부가 되었다는 소식을 후에 들었습니다.
머리가 좋은 그 친구, 공부도 많이 했길래 대기업 간부쯤 되어있을줄 알았는데 만두가게를 하고 있네요.
뭐, 만두가게 주인이 잘못산다는 말은 아니지만....주식을 해서 말아먹었나?ㅋㅋ
ㅎㅎ 주식얘기 하니깐 슬슬 흥분하기 시작 하는데요ㅋㅋ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랍니다^^주식공불 많이 했다고 해서 잘 하는게 아니라 우직하게 거북이처럼 생업을 열심히 하면서 주식은 여유를 가져 최우량주만 갖고 1~2년 기간정도로 천천히 하면 돼는것을 ..그저 사람들은 욕심떄문에 신세를 망치는 것이죠^^요사모 모임에 이런 소리 하면 안돼는댕:""세잎님만 믿어요^^ㅋㅋ
집이라도 한칸 장만하려면, 새끼들 시집 장가 보내려면, 노후에 슬슬 놀러다니려면,
우직하게 거북이처럼 생업을 하면서 여유돈이 생길려나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 주식은 골치아파서 아니될테고..은행이나 털러 가야겠네요오~
아니, 쌍권총 차고 빅톤님이 버티고 계신 그곳 말구요..가로수 ㅋㅋ 참! 세잎 믿지마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