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숲] 대성당
출처 농민신문 : https://www.nongmin.com/opinion/OPP/SWE/FST/362997/view
유럽에 가면 어느 도시든 그 도시가 자랑하는 대성당을 볼 수 있다. 영국 런던 성 폴 대성당부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독일 쾰른 대성당, 오스트리아 빈 성 슈테판 대성당, 스페인 바르셀로나 성 가족 대성당, 바티칸 성 피에트로 대성당까지. 저마다 아름다움과 규모를 자랑한다.
사실 인터넷 검색창에 ‘대성당’을 입력하면 가장 먼저 뜨는 것은 바로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대성당>이다.
미국 소설가이자 시인, 레이먼드 카버의 대표작 <대성당>은 시각장애인 손님을 맞이하는 한 부부 이야기다. 아내는 결혼 전 복지관에서 한 시각장애인과 일한 적이 있다. 그가 원하는 책들을 읽어주는 일이었다. 최근 아내를 잃은 그는 우연히 부부 집에 방문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남편인 ‘나’는 이 상황이 불편하다. 주변에 시각장애인이 없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내가 시각장애인 로버트를 기차역에서 데려오자 멋쩍은 인사 이후 어색한 시간이 이어졌다. 턱수염이 더부룩한 첫인상을 뒤로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가벼운 대화를 시도하며 나는 뉴욕에서 오는 기차에서 어느 쪽에 앉았는지를 묻는다. 오는 길에는 오른쪽 풍광이 좋다는 말을 했는데, 아내는 눈치 없다며 눈살을 찌푸린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거실에서 가벼운 위스키 한잔이 이어지다 공교롭게 로버트와 나, 둘만 남았다. 어색하게 TV 채널을 돌리다가 대성당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채널에 멈춘다. 혹시 대성당의 이미지를 알고 있냐고 질문한 나는 로버트의 요구에 따라 말로 대성당의 느낌을 설명해주다가 한계를 느낀다. 결국 로버트는 종이와 펜을 갖고 오라고 하더니 나의 손에 자기 손을 겹치고 대성당을 그려보라고 한다. 어설프게 그리는 나의 대성당 그림을 통해 시각장애인 로버트는 대성당을 느끼며 무척 행복해한다.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무언가를 보는 법을 가르쳐준 이 작품은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가르쳐준다. 우리는 최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장애인 연기자 정은혜 작가가 연기한 다운증후군 장애인 영희를 만나봤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비장애인 연기자가 연기한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우영우를 만났다. 화제성을 떠나 우리가 그동안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장애인을 이해하는 기회였다. 실제로 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이중적인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단다. 우리 아이는 그림을 잘 그리지도 변호사처럼 똑똑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 ‘척하지 않고 사람을 대하는 법’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가면을 쓰고, 척하면서 사람을 만난다. 하지만 영희와 우영우는 척하지 않고 세상을 살아간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우리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주지 못한다. 단순히 그들 연기력이나 능력에 감탄하기보다 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가운데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은 없는지를 찾아보는 것이 이런 드라마들이 세상에 나온 명분을 살리는 일일 것이다.
김재원 (KBS 아나운서)
빛VIIT명상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의 오르간 소리
나는 가끔 빛(VIIT)명상 회원들과 함께 해외로 빛(VIIT)여행을 떠나곤 한다. 관광과 휴식을 위한 여행이라기보다는 백두산 천지, 호주, 뉴질랜드, 유럽, 몽골 등 그곳의 좋은 기운을 대구 빛(VIIT)명상본부로 끌어모으는 일이었다.
그해 가을, 나는 일행들과 함께 유럽으로 빛(VIIT)여행길에 올랐다.
아름다운 문화유적과 역사가 어우러진 유럽은 가는 곳마다 일행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일행은 라인 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을 지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스부룩을 거쳐 9월21일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주 벨리노 현에 있는 휴양도시 코르티담페초로 떠났다. 알프스의 돌로미테 산맥이 이어진 그곳은 겨울 스포츠의 중심지답게 동계올림픽을 치를 만큼 아름답고 풍광이 뛰어난 곳이었다.
“우와, 정말 환상적이다!”
일행은 버스 차창에 얼굴을 대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돌로미테 산자락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잔뜩 들떠 있었다.
9월 중순이건만 알프스 높은 봉우리에는 새하얀 만년설이 덮여 있고, 에메랄드빛 작은 호수와 오래된 나무숲이 보이는 길을 버스는 달리고 또 달려갔다.
마침내 도착한 코르티나담페초는 크고 높은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주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대부분 여름에는 트레킹이나 산악자전거를 타고 겨울에는 스키나 보드를 타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
나와 회원들은 예약된 숙소로 들어갔다. 돌로미테 산자락이 올려다 보이는 매우 작고 아름다운 호텔이었다.
호텔 테라스에서 내다보니 석양을 받고 황금색으로 변한 뒷산의 바위들이 보였다. 그 아래로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우거진 나무들, 붉은 지붕을 한 오래된 집들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없이 평화롭게 해주는 풍경들이었다.
나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회원들을 모두 내 방 테라스로 불러 모았다.
“여러분, 여기 주위 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기운이 좋으니 감사제를 드리기로 합시다.”
나는 빼어난 풍광과 평화로운 기운에 반해 예정에 없던 감사제를 드리기로 했다.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한 우주마음에게 드리는 감사제였다.
내가 늘 지니고 다니는 빛(VIIT) 잔에 술을 따라 올린 후 회원들은 모두 두 손을 들어 명상에 잠겼다.
나는 여기까지 오느라 집안 일, 회사일은 물론 시간과 돈, 휴가를 얻어내느라 마음고생을 한 회원들이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고 돌아가기를 우주마음에 간절히 청했다.
그때 한 회원이 하늘을 보며 소리쳤다.
“학회장님, 저기 좀 보세요!”
어느 틈에 맑은 밤하늘에 수많은 빛(VIIT)풍선이 둥실둥실 떠오르고, 별들이 모여들더니 크고 작은 삼각형을 이루었다. 별들은 마치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듯 그렇게 삼각형을 이루며 우리들 머리 위로 낮게 내려앉았다.
“아아, 저건 초광력超光力씰이다! 초광력超光力씰과 똑같은 모양이야!”
회원들은 입을 모아 외쳤다. 삼각형으로 이뤄진 별 모양이 우리 학회 상징인 초광력超光力씰과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초광력超光力씰은 생명 탄생과 삶, 죽음 이후를 삼각형 마크 안에 담은 초광력超光力학회의 심벌마크이다.
이 삼각형의 초광력超光力 마크를 만든 건 내가 지난 1986년 11월 큰 빛(VIIT)을 만난 후였다, 호텔 업무를 보는 틈틈이 빛(VIIT)을 청하고 명상을 해오던 어느 날, 평소처럼 빛(VIIT)을 청하고 있는데 손바닥에 찌릿한 느낌이 들면서 빛(VIIT)의 반향이 느껴졌다. 다른 때와 달리 유난히 그 느낌이 강했다. 얼른 눈을 떠보니 손바닥에 황금빛 수정 결정체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깜짝 놀라 손바닥을 들여다보았더니 그 수정체가 지나간 자리에는 마치 손금처럼 선명한 삼각형 자국이 남았다. 그 삼각형 수정체는 일주일 후 다시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삼각형 안에 작은 원 모양이 들어있고, 원 안에 빛(VIIT)불이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삼각형의 세 개의 변을 각각 태어남, 삶, 죽음 이후를 뜻하며 한쪽으로도 치우침 없이 서로 동등하게 맞물려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우주를 뜻하는 원이 들어있고, ‘진정한 나’ 빛(VIIT)마음을 의미하는 빛viit불이 들어있다.
나는 그 날 이후 이 삼각형 마크를 초광력超光力학회의 심벌로 쓰기로 했다. 그리고 그 모양을 본 떠 초광력超光力씰을 만들어 그걸 붙이면 언제 어디서라도 빛(VIIT)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런 초광력超光力 마크를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코르티나담페초 하늘에서 본 회원들은 감격하여 어쩔 쭐 몰랐다.
그뿐 아니었다. 어느새 회원들의 손과 얼굴에는 반짝이는 빛(VIIT)분이 가득 묻어있었다.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원들은 눈앞에 나타난 빛(VIIT) 현상을 보며 거듭 감사를 드렸다.
“삼라만상의 주인이신 우주 절대자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나는 뜻밖의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회원들과 함께 오래도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일행은 모두 마을 산책에 나섰다. 사람들이 곳곳에서 산행 차림으로 돌로미테 산맥을 향해 트레킹을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 작은 카페에는 삼삼오오 모여 빵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보이고, 골목마다 창가에 빨간 제라늄 화분을 얹어둔 아름다운 집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 모습은 여행자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하였다.
우리는 천천히 마을 광장 한가운데 있는 코르티나담페초 성당 쪽으로 걸어갔다. 은은한 상아색 대리석 건물과 높이 솟은 종탑이 보이고 그 위에 황금빛 둥근 첨탑과 십자가가 서 있는 매우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자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어주었을 성모상과 십자가와 낡은 제대와 나무 의자가 놓인 작고 소박한 모습이 어쩐지 마음에 와 닿았다.
성당 안에는 이미 현지 신자들이 모여 조용히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이곳의 기운이 너무 맑고 좋으니 우리 여기서 빛(VIIT)명상을 합시다.”
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곤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모두 빛(VIIT)명상에 들어갔다. 그런 다음 나는 가만가만 성당 곳곳을 다니며 빛(VIIT)을 나눠주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성당 안에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울려 퍼지다간 마치 누군가가 높은 음자리를 때리듯 빠른 속도로 ‘땡땡땡, 땡땡!’ 거의 3분 동안이나 성당 안으로 울려 퍼졌다.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지?”
“누가 연주한 것도 아닌데 저절로 울려 퍼지다니!”
천상에서 들려오는 것과 같은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놀란 회원들과 현지 신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회원들은 혹시 아침 미사를 위해 누가 파이프 오르간을 치나 하는 표정으로 파이프 오르간을 찾았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파이프 오르간이 보이지 않았다.
“이게 무슨 소리지요?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현지 신자들도 어리둥절한 얼굴로 성당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파이프 오르간이 없는데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인솔자가 다가와 내게 말했다.
“선생님, 주민의 말을 들어보니 처음엔 파이프 오르간이 뒤쪽 성가대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성당이 워낙 작아 오르간은 커녕 어떤 악기 하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리니 저분들이 지금 놀랄 수밖에요.”
“이건 기적이어요. 기적!”
사람들이 입을 모아 감탄하였다.
“학회장님, 이게 어찌된 일이에요?”
두려움에 찬 눈동자를 가득 머금은 한 회원이 내게 달려와 물었다.
“사람의 힘이 아닌 신의 힘으로 울려 퍼진 종소리라네.”
나는 그 순간 이곳을 수호하는 신(神)께서 빛(VIIT)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의 세계를 소리로 보여주시는 것이라고 말이다.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모두들 그 자리에서 두 손 모아 보이지 않는 이곳의 신에게 감사를 드렸다.
‘이건 분명 빛(VIIT)을 내려주시는 우주근원, 그리고 모성의 근원인 성모상, 천상의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큰 기쁨을 내려주신 것이다.’
나 역시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신비한 사건에 빠져들었다. 그 생각에 이를 즈음, 순간 제대 중앙에서 황금빛이 찬란히 일어났다. 우주마음이 코르티나담페초 작은 성당에 보내는 선물 같은 빛(VIIT)이었다.
회원들은 그곳을 떠나 다음 행선지인 베네치아로 떠나는 내내 버스 안에서 그 순간의 감동을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코르티나담페초에서의 빛(VIIT)명상은 그렇게 일행 모두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었다.
출처 : 나도 기적이 필요해 2017년 4월 17일 초판발행
2017년 5월 3일 초판 3쇄 P. 312-318
감사합니다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의 빛이야기
감사합니다.
빛이야기,감사합니다
코르티나담베초 성당의 잊지 못할 빛현상 빛역사 이야기
감동으로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에서 일어난
아름다운 빛의현상 그날의 기적을
마음으로 그려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빛의글을 읽고 함께하는 이순간도
감사합니다♡
맑은 밤하늘의 빛풍선, 초광력씰 모양의 삼각형 별무리, 감격스러운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소리와 빛현상 이야기~ 마음을 설레게 하는 빛이야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주근원의 빛마음과 현존의 빛과 함께 하시는 학회장님께 무한한 공경의 마음 올립니다 ~
귀한 빛이야기 감사합니다.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에서의 신비롭고 경의로운
빛현상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귀한 빛이야기 담습니다.
이태리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에서의 신비롭고 감동적인 빛이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