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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디, 브론즈 - 잠수함
청명한 그 능력 上
1.
나에게는 능력이 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입 밖으로 꺼내기 매우 쑥스러운 능력.
"와! 언니 진짜 시원해요."
"뱀파이어 아니야?"
아주 작은 초능력이다. 초능력 같지 않은 초능력. 영화에서는 불도 쏘고 물도 날리고 번개도 치게 하던데 나한테는 그런 건 없다. 정말 면밀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 능력.
"그냥 남들보다 손이 차."
아무도 오해안하는 초능력. 나한테는 어떤 것이든 만지면 차갑게 만드는 능력이 깃들어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만지면 차가워지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지면 시원해지면서 살얼음이 살짝 뜨는 정도이다. 남들에게 설명할 때는 원체 몸이 차다고 설명하면 다들 수긍하고 넘어갔다. 엄마와 아빠에게 이 현상을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했다. 엄마한테 한번 술먹고 얘기하자, 다음날 엄마는 날 심리상담센터로 데려갔다. 엄마의 실행력에 감탄하면서도 씁쓸했다. SF소설의 주인공처럼 멋있게 짠 하고 보여주면 믿을텐데 말이야.
나같은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 이 생각을 하면 문득 외로워졌다.
2.
이상했다. 이미 연애욕구는 진작에 거세당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저 놀리시는 거 맞죠."
"에이. 지성아 누가 널 놀려. 이렇게 귀여운데!"
"...맞는 거 같은데..."
"반말하는 거야?"
"요..."
누가봐도 순수하게 생긴 쟤를 보니 아닌 거 같기도 했다. 사랑이라는 거대한 감정은 절대 아니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뽀송뽀송하지. 게다가 성인 남자가. 그러면서 동기들한테 박지성에 대해서 몇번 묻곤 했다. 걔 군대는? 나이는? 애인은?
군대는 청소년 축구 국대였어서 면제. 나이는 스무살. 근데 빠른이라 법적으로는 미성년자. 애인은...나도 모르지? 동기의 말에 괜히 목이 탔다. 안그래도 차가운 손에서 더 냉기가 느껴졌다. 거의 냉기를 쏘는 수준이었다. 손에 땀이 나면 급속도로 식었다.
"됐다 됐어."
빠른이면 열아홉일텐데, 나랑은 여섯살 차이나 났다. 막내 동생은 없지만 그냥 동생 보는 느낌으로 좋아하는 거겠지. 그래서 관심이 가는 거겠지 생각하고 넘겼다.
3.
전공수업을 할 때도 생기지 않는 호기심이 이제야 돋다니. 관심을 끄려고 해도 쉽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괜히 흰자로 힐끗대고 과공지 단체방에서 박지성 프사만 계속 봤다.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꽤 자주 바꾸는 거 같았다. 자기처럼 귀여운...아니다 됐다. 내가 이런 음흉한 생각을 한다는 걸 누가 알기라도 해봐. 도둑이라고 생각할거야.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무섭지만 내 자신도 양심 없이 느껴졌다. 근데 어떡해. 저 햄스터처럼 말랑거리는 볼이 귀여운데.
"어..바꿨네."
"뭘요?"
"어. 아니아니. 아무것도 아님."
혼잣말이 늘었다. 급기야 수업시간에도 박지성의 프로필사진을 확대해서 봤다. 화면 밝기를 최소로 낮췄다. 괜히 옆에 있는 동기가 볼까봐 무서웠다. 다들 취업계 내고 나가있거나, 아니면 나처럼 막학기 9학점 들으면서 한량처럼 살았다.
어차피 난 취업할 생각이 없었다. 엄마와 약속했다. 졸업하고 조금 쉬다가 포장마차를 하겠다고 말이다. 봄여름에는 솜사탕 같은 걸 팔고 가을겨울에는 군고구마랑 붕어빵을 팔면 됐다. 다른 건 안바라고 최저시급정도로만 벌어도 만족한다고 했다. 엄마는, 니 인생 니가 살라며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게 마음 먹으니 여유로워졌다. 어차피 돈만 벌면 되는 거잖아.
"누나."
"안간다."
재민이 날 잡아세웠다. 느낌이 왔다. 저 초롱초롱한 눈빛은 무언가를 부탁할 때 쓰는 표정이다.
"....제발요. 저 작년에 신입생 20명 혼자 커버하느라..."
"난 봉사동아리도 아닌데."
"...누나 네?"
미남의 눈빛에는 약이 없다.
"막학년을 이렇게 부려먹냐. 어딘데?"
재민은 나를 껴안으려고 달려왔다. 나는 왼쪽 팔로 저지했다. 도와주기는 하지만 포옹까지는 오바다. 재민은 가방을 털어 초콜릿을 한가득 건넸다. 손이 차가워서 좋은 점은, 좋아하는 초콜릿을 한주먹 손에쥐어도 안녹는다는 점이었다. 흐물흐물한 초콜릿은 딱 질색이었다. 재민이가 옆에 따라붙으면서 재잘재잘 말했다.
"봉사 많이 하려고 봉사동아리 회장 됐는데, 봉사보다 술을 더 많이해요."
"원래 한자리씩 하면 다 그래."
"그니까요. 괜히 했나봐요."
"그래도 인맥 쌓으면 좋지. 문자로 장소랑 시간 보내. 차는 관광버스 대절이야?"
"네! 여주 누나 진짜 고마워요!"
4.
필요없는 초능력. 허접하고 하찮은 그 능력. 이걸 이렇게 써먹을 줄 몰랐다.
"어. 여주 누나 온다! 여주 누나!"
"선배!"
"언니!"
봉사 동아리 가려면 서류 써야한대서, 동아리실에 들어갔더니 시선이 다 내쪽으로 쏠렸다. 소파에 눕듯 기대있는 박지성을 중심으로 다들 둘러싸고 있었다. 얼굴이 발그레한게, 감기인가 싶었다.
"아무리 봐도 열감기 같은데 아이스팩이 없어요 누나."
"내가 해열제냐."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이게 무슨 횡재냐라고 생각했다. 성큼성큼 그 앞에 걸어갔다. 열이 나서 그런가 발그레해진 얼굴, 촉촉한 눈망울, 그리고 분홍빛 입술.
"...진짜 감기 아닌데."
"대봐."
오늘따라 손이 좀 더 차갑긴 했다. 박지성 볼에 내 손을 올리자 뜨거움이 왼손으로 옮겨붙었다. 열감기가 확실했다. 누가봐도 아픈 거 같은데 왜 저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지.
"......"
"누나 맞죠? 감기죠?"
"감기 걸린 애가 무슨 봉사야. 그냥 넌 내일 쉬어."
"그래도..."
이래서 감기 아니라고 거짓말하고 버티고 있었구나. 4학년은 학교의 뒷방 늙은이다. 이정도 눈치는 있었다. 나는 박지성의 반대쪽 볼에도 손을 대면서 말했다.
"지성이 운동했었다며. 원래 운동하는 애들은 얼굴 잘 빨개져."
"그런가?"
사실 개구라다. 4학년이 말하면 왠지 그런 거 같이 보인다. 애들은 정말 그러냐며 박지성에게 물었다. 나는 박지성의 이마까지 식혀준 후에 책상으로 걸어가서 보험서류를 썼다. 이렇게라도 거짓말해줘야, 내가 가서 술먹은 애들 케어해주는 보람이라도 있지. 원래 인생은 음험한 계략에 따라 흘러간다.
동아리방에서 나오는데 계속 웃음이 실실나왔다. 참내. 진짜 무슨 성인남자가 저렇게 귀여워. 아니 정확히 따지면 빠른이라 성인은 아니지만, 준성인이니까. 진짜 좋았다. 복에 길게 늘어져있는 빨간색 사물함이 박지성 볼따구 같았다. 샹, 진짜 왜이렇게 생각나는거야. 개좋게 썅.
엄마가 연하의 참맛을 알면 진짜 어른이 되는 거라고 했다. 아무래도 내가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다.
5.
하마터면 지각할 뻔 했다. 어제 폰배그를 새벽 다섯시까지 조졌더니 어깨와 목이 잔뜩 결렸다. 있는 승모근 없는 승모근 다 솟은 거 같았다. 마지막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누나!"
"미안. 늦을뻔 그래도 1분 남겨두고 왔다."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안읽어서 안오는 줄 알았어요."
"내가 그럴 사람이니. 당연 오지."
재민이는 다시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냈다. 또 한웅큼 쥐어주려는 걸 한사코 거절했다. 무슨 마법의 가방이었다. 정작 재민이는 단 걸 아예 못먹는 데 저렇게 많이 가지고 다닌다. 저러니까 애들한테 인기가 많지.
"누나 근데 늦게와서 맨 뒤에 앉아야 돼요. 괜찮아요? 애들이 멀미 많이한대서."
"엉. 멀미 안해."
아무래도 잠을 별로 못자서 오늘따라 손이 더 얼음장 같았다. 살에 손이 스칠 때마다 꽝꽝 얼음을 문대는 거 같았다. 오늘은 최대한 긴팔 긴바지만 입어야겠다. 버스 맨 뒤로 가니 한명이 모자를 푹 쓰고 있었다. 익숙한 실루엣이었다. 설마.
"...박지성?"
"..어. 선배님."
박지성이었다. 세상에. 관광버스 맨뒤 다섯 자리 중 세자리는 비었고 박지성과 나만 둘이서 앉았다. 봉사동아리 친구들 대부분 멀미를 많이해서였다. 재민이는 인원체크해야해서 동아리 부회장과 함께 맨앞자리에 앉았다. 절호의 기회였다. 재민이가 보면 분명 놀리겠지. 나는 박지성의 반대쪽을 보면서 바로 옆쪽으로 앉았다. 무심한척 다가가기. 원래 휴학 두번한 4학년이 되면 다들 이러는 법이랬다.
슬쩍 박지성의 폰을 보니 배그를 하고 있었다. 이마를 탁 내려치고 싶었다. 세상에나. 어떻게 이렇게 취향도 맞아. 나는 슬쩍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배그 유저라는 걸, 위너 위너 치킨 위너라는 문구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배그 메인화면을 띄우고 박지성이 잘보이는 각도로 핸드폰을 돌렸다. 가방을 꼼지락 거리던 박지성이 발견한 듯 싶었다. 야생에서 맹수는 절대 사냥감을 놓치지 않았다.
"배그해?"
"..네!"
그리고 자연스럽게 듀오로 배그를 했다. 손가락이 길고 커서 그런지 시원시원하게 총을 쐈다. 총 파밍을 하지 않았을 때는 주먹을 날려서 상대를 죽이는 민첩함까지 내취향이었다. 얼굴 빨개지는 순수함과 게임 취향이 맞는 남자라니. 학교에 들어와서 미팅 소개팅을 열댓번도 더했지만 이런 사람은 없었다. 이번 판도 치킨을 따냈다. 1등은 이제 손쉬웠다. 늘 쉽기만 한 내 인생에 난관이 껴들었다. 쉽지 않은 박지성. 나는 가방 안에서 고구마 싸온 걸 꺼냈다.
"먹을래?"
"어..."
박지성은 망설였다. 고구마 안좋아하나. 내민 손이 머쓱해졌다. 여기서 밀릴 순 없다. 하늘같은 선배가 주는 건데 못먹어도 먹어야지. 내 안에 꼰대본능이 되살아났다.
"...그. 제가..그. 손이."
내가 박지성 눈 앞으로 내밀자 받아들었다. 분명 생고구마였는데 박지성의 손 아귀에 들어가자마자,
".....엥"
"....."
고구마가 익었다. 이게 말이 되나. 마치 내가 커피를 집었을 때 아이스가 되는 것처럼 설마. 설마하는 마음이 솟았다. 나는 다시 박지성의 손에 생고구마를 쥐어줬다. 아까와 똑같았다. 박지성은 모자를 점점 더 깊숙이 눌러썼다.
"...그. 설명 못해요. 선배님...그냥 못본 걸로 해주세요.."
"본 걸 어떻게 못본 걸로 해. 나 그런거 못하는데."
박지성의 얼굴은 점점 빨개졌다. 마치 동아리방에서 봤던 열감기 걸렸을 때처럼 달아올랐다.
"최대한 친절하게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봐."
"....."
"도착했습니다! 다들 일어나세요!"
하필 버스가 정차했다. 왜 하필 이럴 때! 박지성은 재민이의 말이 신호탄이라도 된듯 앞으로 뛰쳐나갔다. 나는 아래턱을 다물지 못하고 계속 앉아있었다. 재민이가 안내리냐며 어깨를 흔들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심장이 콩콩 뛰었다. 설마 박지성도 나같은 인간인 거 아니야? 내가 만지는 거마다 차가워지면, 설마 박지성은 그 반대인 불의 성격인건가. 참나 설명이라도 해주지 누가 잡아먹는댔나.
백팩을 어깨에 걸쳐메고는 버스 밖으로 나갔다. 저만치 서있는 박지성이 이쪽을 뒤돌아봤다.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숙소로 뛰어가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순수해보였다. 강원도긴 해도 원주는 서울과 그리 멀지 않았다. 도에서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는 곳이었다. 요새 봉사자들이 많이 줄었다던데, 그래서인지 소장님은 활짝 웃으면서 학생들 한명한명을 반겼다. 아무래도 오길 잘한 거 같아.
"누나. 오늘 와줘서 진짜 고마워."
"재민아. 지성이 애인 없댔지?"
"왜? 울 지성이 누구랑 사귄대?"
"아니. 근데 곧 생길 거 같아서."
"뭐야! 나도 알려줘. 지성이 누구랑 뭐 있대? 응?"
재민이는 설명을 재촉했다.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웃었다. 세상에는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는 그렇지 못한 게 더 많다. 오늘따라 더 차가운 손바닥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박지성이 가는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저 요새 허접초능력에 꽂혔어요 .......
청명한 그 능력은 상 중 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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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능력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딱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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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손잡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언능 손 잡아 지금 당장 ㅜㅜ 으아아악아아아ㅏㅇ 으아...! 으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 으아아아아아아ㅏㅇ아ㅏ아아아아앙아아아ㅏ아아아아아악!!!! 으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악!!!!!!!! 아악!!!! 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 아악!!!!!!!!!!!!!!!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으아아아아!!! 으아!!!!!!! 으아아아악!!! 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ㅏ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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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이건 운명 --;
아 미친ㅋㅋㅋㅋㅋ지성아ㅜㅜㅜㅜ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 으아아아아༼;´༎ຶ༎ຶ༽ ( o̴̶̷̥᷅⌓o̴̶̷᷄ ) 으아...! 으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 으아아아아아아ㅏㅇ아ㅏ아아아아앙아아아ㅏ아아아아아악!!!! 으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악!!!!!!!! 아악!!!! 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 아악!!!!!!!!!!!!!!!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으아아아아!!! 으아!!!!!!! 으아아아악!!! 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ㅏ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허접초능력 저도 좋아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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