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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에 슬로바키아의 차장이 우리에게 남겨 준 마지막 유레일패스 칸을 쓰기 위해서 인스부르크로 가기로 했다. 오늘은 다른 때와는 달리 여유로운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나서는 길이다.
역에 가서 보니 아직 차 시간은 50분 정도 남은 상태. 조금 기다렸다 가느라 잠시 전화를 하고, 플랫폼으로 일행을 찾아서 올라가보니 어떤 여자와 얘기 중이다. 알고 보니 우리와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는 한국사람. 인스부르크는 패스 없이 그냥 끊어서 굉장한 요금이란다. 그래도 마냥 좋기만 하다고^^
컴파트먼트에 앉아서 가는데 호주인 부부가 들어와서 앉는다. 가는 동안은 정말 심심하지 않았다. 워낙 그 만난 사람들과 마음도 맞았지만 호주인 부부도 인상부터가 정말 정감 가는 얼굴들이었고 센스 있었기에.
이윽고 도착한 인스부르크. 우리의 목적인 스왈로브스키 박물관으로 가기 위해서 고산 동물원으로 이동한다는 사람과 헤어지고는 우리의 갈 길을 찾아보았다. 알고 보니 우리가 나온 역의 바로 앞에 스왈로브스키 정류장이 있었는데, 그 버스가 지금 막 달려가고 있었던 것. 결국 놓쳐버린 우리는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고, 이 참에 인스부르크를 구경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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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이 인상적인 인스부르크 거리>

<가장 많은 관광객을 부르고 있던 문. 인스부르크는 가이드북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주변을 보니 알프스의 산들이 여기를 감싸 안고 있었다. 여름인지라 정상의 눈일지는 모르겠지만 정상부근에 하얀 것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눈과 같다. 가다가 바디 샵을 보고는 로션과 스킨이 떨어져서 구입하고(의외로 53일 여행은 길다. 소모품만으로 간다면 좀 챙겨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던 것) 선물로 줄 속옷도 사고 쇼핑과 함께 길을 걸어다니면서 다른 지역보다 시원한 바람이 더욱 좋게 느껴진다.
우리는 예정했던 대로 스왈로브스키의 버스에 오르니 미소를 날리며 우리를 맞이하는 운전기사 아저씨. 정말 유난히 미소가 훈훈하게 느껴지는 분이다. 친절하게 안내를 받아 앉고 나니 들어오는 남자들 그룹이 보인다. 어디서 놀러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가는 그룹이었다. 구지 모른 체 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깨달은 지식은 함부로 한국사람 들에게 말을 걸었다가 혼이 난 적이 있었던 경험에 그냥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한 40분 정도를 달렸을까? 드디어 도착한 곳. 바로 우리의 목적이었던 스왈로브스키 박물관이다. 어쩌다 이쪽으로 오게 된 나는 별로 기대하고 있지 않았지만 도착하니까 푸른 들 안에 서 있는 박물관이 이색적으로만 보였다.

<정말 인상적인 장면. 정면에 보이는 곳으로 이 주변으로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쪽으로 나오게 되는데 정말 출입구 조차도 멋있다>
입장료를 내려고 가보니 8명이면 가격을 할인해서 입장할 수 있다는 것. 결국 우리와 같은 버스에서 온 사람들에게 말을 걸려고 하니, 그 쪽에서 먼저 같이 들어가자고 한다. 하지만 그쪽 일행의 한 명이 밖에서 기다린다고 해서 결국 원가로 들어가고.
 <이게 바로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스왈로브스키 소유의 크리스탈>
가면 친절하게 한국어 브로셔를 주는데 이런 것 하나에도 감동을 받게 되나보다. 워낙 한 동안 한글을 못보고 했던 우리는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참고로 론니 동유럽은 영어로 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아직 번역판은 나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
정말 신비한 것들이 많고 볼 것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막차 셔틀버스를 반드시 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2시간만을 보고 나와야만 했다. 게다가 안에는 어두운 곳들이 대부분이라 사진으로도 많이 찍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던 그림. 모두 크리스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윽고 모두 보고 나와 보니 스왈로브스키 매장이 앞에 펼쳐진다. 워낙에 크리스털을 가지고 싶어 했던 엄마를 기억하면서 사려고 보니 왠지 목걸이나 팔찌의 길이가 맞지 않을 것 같다. 직원을 불러 큰 게 있느냐고 물으니 없단다. 집에서 다시 줄을 산다고 생각하고는 결국 샀다. 택스프리가 당연히 되지만 터키에서 나오는 바람에 택스프리를 받을 수 없었고 따로 목표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12유로는 포기하고 산 것(집에 와서 백화점에 갔었는데 가격이 카드 수수료를 제하고도 6만원 정도 차이가 났었다). 그래도 투명한 크리스털이 맘에 들기만 하다.
나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인스부르크 역에서 내일 류블랴냐로 출발하기 때문에 슬로베니아에서 류블랴냐 구간의 기차표를 끊기 위해서 예약창구로 갔다. 우리는 구간 티켓을 원했던 것인데 가격이 3유로라는 것. 이상하게 여기며 정말 맞느냐고 다시 물었는데 맞다고 한다. 믿음이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에 영어를 흘려듣고, 호탕하게 보이는 아저씨였짐나 우리 같은 동양여자애들이 영어로 끈덕지게 묻는 이 상황이 재미있기만 한 것 같았다.
결국 그렇게 나와서는 기차시간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역 내의 할인매장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구입해서 통닭 등을 사먹고 오른 기차길. 오늘 저녁에는 아까 아침에 만났던 사람과 요호 바에서 만나기로 해서 일행은 내려가고 일단은 씻고 싶은 마음에 안 간다고 하고는 금방 잠이 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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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스부르크 숙소는 어디인지요? 그리고 스왈로브스키 목걸이 가격대가 어느 정도 인가요? 바디 샾은 우리나라 보다 여기가 가격 차이가 어느정도 나나요? 궁금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