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무 세 그루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제 때에 아름답도록 만드셨다.
또한 그들 마음속에 시간 의식도 심어 주셨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시작에서 종말까지 하시는 일을 인간은 깨닫지 못한다."
(코헬렛 3.11)
어느 산봉우리에 세 그루의 나무가 장차 커서 무엇이 될까를 생각
하며 자라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나무가 하늘의 별들을 보며 말했습니다.
"난 보석을 보관하고 싶어, 금은 보화로 채우고 싶거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 성자가 될 거야."
두 번째 나무가 대서양을 향해 흐르는 작은 개울을 보며 말했습니
다.
"나는 전능하신 임금님을 태우고 무서운 물살 위로 여행 할 거야. 나
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배가 되겠어."
세 번째 나무는 산 언덕 아래 마을에서 일하는 남녀를 보며 말했습
니다.
"난 다시는 산꼭대기에 오르지 않을 거야. 내 키가 크게 자라서 마
을 사람들이 내 곁에 와 하늘을 우러르며 하느님을 생각하게 되겠지.
나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나무가 될 거야."
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동안 비가 오고 햇볕이 내리 쪼여 무럭무
럭 자라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세 사람의 나무꾼이 산꼭대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 사
람이 첫 번째 나무를 보고 "야, 이 나무 정말 멋있다."고 말하며 번쩍
이는 도끼로 내리찍었습니다.
"드디어 나는 멋진 보석함으로 바뀌는군."첫 번째 나무가 쓰러지며
말했슴니다.
두 번째 나무꾼이 두 번째 나무를 보았습니다. "이 나무는 매우 단
단해.나에게 안성맞춤이야." "이제야 나는 무서운 물살을 가르는 배
가 되는 거야." 두 번째 나무가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 나무는 마지막 나무꾼이 자기를 보았을 때 슬픔을 느꼈습
니다. 나무는 꼿꼿하고 높이 서서 무섭게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러나 나무꾼은 나무 위를 한번 바라보지도 않고 "아무 나무나 나
에게 필요하지." 하며 달려들어 세 번째 나무를 찍어 넘겼고, 세 번째
나무는 쓰러졌습니다.
첫 번째 나무는 나무꾼이 자기를 목공소로 옮겨 갈 때 감격했습니
다. 그러나 목수는 그 나무로 농장의 짐승 먹이통으로 만들어 버렸습
니다.그 나무는 멋진 보석함이 되고자 했지만 배고픈 짐승들의 먹이
통으로 바뀌고 만 것입니다.
두 번째 나무가 부두 가까이로 옮겨 갈 때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아무 중요한 배도 만들지 않았고, 그저 간단한 생선 보
트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작고 약해서 대서양은 커녕 강물도
횡단할 수 없어 단지 조그만 호수를 건널 뿐이었습니다.
네 번째 나무는 나무꾼이 자신을 잘라 무거운 목재를 만들어 목재
소에 둘 때 혼돈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될까? 난 산꼭대기에 하느님
을 드러내며 그냥 있고 싶었는데."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 나무들은 이제 자신의 꿈을 거의 잊었
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별이 유난히 반짝이던 밤에 젊은 여인이 갓
난아기를 짐승 먹이 통에 눕혔습니다.
"이제 내 아이의 요람이 됐어요," 라고 여인은 말했습니다.
그 여인은 남편의 손을 꼭 잡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그 요
람에 환히 비치는 별빛을 보며 미소를 띄었습니다. "이건 참 아름다
운 구유야" 여인이 말했습니다.
그 순간 첫 번째 나무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물을 담
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오후, 한 피곤한 여행객이 그 친구들과 함께 낡은 보트에
서 생선잡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보트가 호수에서 떠다니는 동안
그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무서운 파도가 일기 시작하였습
니다.
작은 보트는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보트는 이들을 싣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물위에서 호수가로 건너갈 만큼 튼튼하지 못하다
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피곤한 여행객이 잠에서 깨어났
습니다.그는 일어서서 팔을 들고, "잠잠하라!"하고 말했습니다.즉시
그 폭풍은 멈추고 처음과 같이 고요해졌습니다.
그때 그 둘째 나무는 자신이 하늘과 땅의 임금님을 모시고 항해하
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금요일 아침 셋째 나무는 재제소에서 잊혀진 채 있던 자신을
들고 나갈 때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더구나 수많은 군중들 속에서 어
리둥절할 뿐이었습니다. 군인들이 한 남자의 손에 못을 박을 땐 두려
움에 가득찼습니다 자신이 추하고 거칠고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러나 어느 날 일요일 아침. 해가 뜨고 땅이 흔들리면서 나무틀 아래
로 내려놓았을 때 셋째 나무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그 나무는 셋째 나무를 생각할
때마다 그들이 하느님을 생각하는 나무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나무보다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
니다.
- 콜롬비아 깔다스 교구 성소국 자료에서 -